728x90
반응형

결국 공공의 적은 한지혁(남궁민) 자신이었다. 살짝 마쳐버린 상태의 한지혁을 보고 혹시 하며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진짜 미쳐버린 그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워낙 드라마가 긴박하게 진행되어 의심할 여유가 없었달까. 드라마는 의심할 여지없이 계속 몰아쳤고 결국 두통에 시달리는 한지혁을 보면서도 혹시 하는 의심을 버리게 된 것이다. 국정원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다 총질을 하게 되고 마지막엔 총격전을 벌이다 죽게 되는 모습은 마음이 이프면서도 안타깝다. 그들 중에 잘못을 저지른 없었고 의심하고 괴로워하던 일이 그가 한 일의 전부다. 때마침 발병한 기억상실이 또 다른 그의 아픔이 되었을 뿐이고.

 

짧은 시간 안에 국정원 역사를 둘러본 한지혁.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지만 국정원의 내부 사정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국정원은 지금도 혼란스럽고 한참 변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 파트를 축소하고 내부 개혁을 거치는 과정이 혼란스럽다고 한다. 간첩사건이 벌어진 것이 불과 2년여 전이다. 아무리 줄이고 축소한다고 해도 이미 있는 조직 하나를 없애는 게 결코 쉽진 않은 것이다. 죽어버린 국정원 요원 김동욱(조복래)의 원망스러운 눈빛은 눈물이 서려있었고 그 순간에도 그 사람들은 그들은 누군가를 의심하고 있었다.

 

 

 

마지막 회에 상무회 백모사를 죽인 이유는

 

국정원 요원들의 인원수를 줄이는 문제는 대부에서도 삼각 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조직이란 평가를 받아왔지만 여전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기관이란 평가는 여전하다. 겉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백모사는 그런 시기에 태어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다. 백모사는 그 와중에도 가면을 쓰고 내부에 침입해 지시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덕분에 국정원 이인환(이경영) 국정원 제1차장의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되었다.

 

백모사(유오성)는 이인환(이경영)을 제거하기 위해 백모사를 움직였고 그의 목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백모사라는 존재가 거슬렸기 때문이라기에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하다. 국정원 직원을 그중에서도 원장을 '손님'이라 부르는 것은 국정원 내부의 오랜 관습 같은 것이다. 국정원 직원이 단독으로 권한을 행사하기보다 대부분 지시를 받아 움직이고 살인을 비롯한 사건을 직접 처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 좋게 웃으며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인양 굴지만 그도 어쨌든 국정원 직원이다.

 

묘하게 그대로 죽을 것같은 느낌도 강하게 드는 백모사. 그의 정체는 살아남은 두 명의 멤버 중 어느 쪽인가.

 

국회 앞에서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백모사와 누군가를 제거한 인물이 방영찬(김병기)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방영찬은 이인환 무척이나 제거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사건건 무시하며 방해한 백모사가 눈엣가시였기 때문일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를 제거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더 이상 백모사를 방해할 인물은 남아있지 않다. 어쩌면 남아있는 유일한 생존자인 것 같다. 방영찬은 대체 왜 그를 백모사를 죽이려 하는가 그것이 최고의 수수끼께일 것 같다. 어쩌면 예전에 남긴 오래된 사진에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주 오래된 사진을 갖고 있었고 그 사진은 백모사의 예전 사진이었다.

 

 

 

국정원 요원들의 내부 갈등

 

굉장히 오래전에 일어난 일 같지만 국정원 요원들끼리 갈등하며 서로 싸운 것은 고작 1년도 안된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어 1년 사에 많은 것이 변한 것이다. 인원도 감축되었고 무엇보다 시대가 변해 북한 관련 공작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국정원 내부에서 치고받고 싸운다고 해도 이젠 지겹다고 표현할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 극 중에서 국정원 사퇴하게 된다면 아마 이런 건 때문일 것이다. 요즘도 종종 성추행과 고문이 있다는 시대에 변한 것을 받아들이라고 하지만 변화를 어떻게 받아 들 일지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1년 전 내부 갈등 때 그들은 팀을 나눠 다투었다. 국정원 제2 차장이었던 도진숙(장영남)의 팀이 내부에서 오경석(황희) 팀이 함께 함께 움직였고 국정원 1 차장 팀이 한 팀이었다. 또 정문성(장천우)과 또 다른 인물이 한 팀이었다. 지금에서야 범인이 백모사(유오성)임이 밝혀졌고 내부 총질이 원인이란 점도 밝혀졌지만 내부에서 대혼란이 있었음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과거가 살아나서 네 몫을 물어뜯는다'는 표현을 왜 썼는지는 표현을 썼을 만큼 그들 내부의 갈등은 엄청났다. 확실한 건 이게 끝은 아닌 것 같다는 것.

 

국정원의 내부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지를 지양하는 그들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결국 사망하는 국정원의 이인환.

 

아무튼 이제 와서는 그 많은 범죄와 엄청난 죗값에도 불구하고 이인환(이경영)은 범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사찰하며 여기저기 손을 뻗쳤지만 그들은 어쨌든 최종 범인과는 거리가 있었다. 죽어야 할 만큼 많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사실이고 그 사이 그의 손에 제거된 인물도 한둘이 아닐 것이고 실제로 다른 외부인과 손잡고 범죄를 저지른 전적도 있지만 아무튼 그는 아니다. 그의 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이 한 장이 들여 있었고 이제 남은 사람은 백모사 이외의 한 명뿐이다.

 

 

 

국정원의 새로운 금방 가능한 이야기일까

 

국정원에서 큰 소리를 내는 인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최근 국정원이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내부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고 실제로 그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 국정원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아마도 이인환(이경영) 일 것이다. 그는 목소리를 내는 인물형의 대변인처럼 한결같이 국정원을 키우겠다며 아르고스 시스템에 간섭하고 아르고스를 이용해 국정원 요원도 해칠 계획을 세운다. 한 줄로 요약해서 국정원의 행동에 이 만큼이지 실제로 본 사람들은 학을 뗄 이야기다.

 

새로운 멤버로 낙점된 국정원의 5명. 그들은 서로 경계하는 만큼 서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수 십 년 된 국정원 역사에 '시대가 판단해준다'던 이인환(이경영)은 결국 시대에서 사라진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에 대한 판단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 돼버렸다. 다만 국정원 안에 따로 건물까지 세우고 압력(?)까지 넣어볼까 했던 아르고스의 최종 결과물이 궁금하다. 아르고스(혹은 비슷한 느낌의 국정원 시스템)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이인환처럼 시대애 뒤떨어진 발상을 쏟아내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국정원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언젠가는 국정원에게도 밝은 시기가 도래하길 빌어본다.

 

국정원에 TNI, RAVS 같은 감청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많은 이야기가 등장했지만 이제 남은 최종 보스는 백모사(유오성) 뿐인 듯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강제 퇴장을 한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은 이명철(박혁권) 같은 사람뿐인데 그 사람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인물인듯하고 마지막 임무임을 강조했던 도진숙(장영남) 차장이 마음에 맺혔던 임무를 마치게 될지 그것 역시 궁금한 부분이다. 그녀는 정말 맺힌 게 많아 보였다. 개안적으론 이상하게 다 죽어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아무튼 찍는데 무척 고생한 드라마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그렇게까지 벌크 업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