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이야기

기상청 사람들, 이제서야 제대로 보이는 서로에 대한 진실

Shain 2022. 3.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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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라는 게 있습니다. 과학 시간에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자주 보셨을 텐데요. 까딱 까딱 움직이며 왔다 갔다 하는 진자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왜 저렇게 움직일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 운동 때문에 움직인다는 이론은 이미 알지만 누가 싫어졌다며 반대편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가까워졌다며 반대편을 향하는 진자를 보면 '어쩌면' 하는 생각만 들거든요. 진하경과 이시우가 반대편을 향했다가 또다시 다른 방향과 가까워지는 모습처럼요. 그들은 계속 그렇게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상황을 반복할까요 아니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계절이 바뀌는 날씨처럼 그들의 삶의 원리도 그럴지 모릅니다.

 

깜짝 퀴즈 이곳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인물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하경(박미영)이 한기죽(윤박)을 사랑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시우(송강)는 진하경을 거절합니다. 이제 와서 창피 할리가 없을 것 같지만 이시우에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상황이었던 같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모든 상횡이 까발려지고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싸우고 다투고 돈문제를 거론합니다. 그 상황에서 치료비를 누가 내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할까요. 사고 때문에 비행기 타고 제주까지 가서 앞이 보이냐 하는 문제를 고민하는데 그게 그럴 문제였을까요.

 

진하경은 이시우를 만나고 나서야 서로에 관한 진실을 말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왜 지금까지 그걸 몰랐을까요. 진하경은 한기준을 만나고 나서야 자신이 한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후회했습니다. 한기준은 진하경을 만나고 나서야 둘이 서로 맞지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불륜이나 삼각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은 그냥 안 맞는 거였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고 이제는 모든 사람이 다 알아버렸지만 아직 이시우(송강)는 진하경 옆에 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오락가락하지만 그들은 이제야 서로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된 참입니다.

 

진하경은 이시우를 안고 눈물을 흘린다 -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여럿이서 진하경이 이시우를 만나러 왔을 때 '아 저 사람들 진짜 안 어울린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시 편견일 수 있습니다. 이시우가 채유진(유라)의 결혼식을 잘 안되게 할 목적으로 부케를 들고뛰었던 것처럼 결혼을 할 수 없었던 유라의 사정은 본인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뭐 결국은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시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본인뿐이죠. 이시우는 본인의 문제 때문에 진하경을 더 이상 괴롭힐 수 없어서 떠났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번 주면 '기상청 사람들'의 마지막 주가 될 텐데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이시우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보통 결혼할 사람을 고를 때 다른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과 잘 지내면 좋은 점이 많겠죠. 잔하경은 이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 같은데 그래서 남들에게 연애사실도 숨기고 있는데 그랬던 진하경과 한기준은 이제야 술을 마시며 복잡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식사자리에서 한기준에게 하는 질문은 '내기 그렇게 답답한 놈이나'였습니다. 진하경의 대답은 '내가 그렇게 예민하고 까칠하냐'는 대답이었죠. 둘 다 인연이 거기까지였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좀 더 잘하길 바랬던 거지 못된 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그 말 -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명한과 사람들은 병원에서 네 사람은 모두 모이게 된다.

 

그때 아슬아슬하게 까닥거리던 풍선이 갑자기 터집니다. 안 그래도 위험천만하게 부풀어올라 보는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헸던 풍선인데 비 때문인지 갑자기 터진 것입니다. 모두들 깜짝 놀라고 채유진(유라)은 급하게 구급차를 부릅니다. 한편 제주도에서 한참 풍선 사고 처리를 고민하던 진하경 앞에 갑자기 이명한(전배수)이 나타납니다. 적당히 안 넘어간다며 사람 부르고 난리를 칩니다. 국장에 부장 선임 예보관까지 불렀는데 돈을 손에 쥐어주기 전에는 물러설 기세가 아닙니다. 진하경은 그 때문에 기상청 대변인 한기준(윤박)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한기준은 채유진(유라)이 제주도에 있다는 소식에 급하게 방문을 결정한 것입니다.

 

이시우에게 진하경은 술김에 진실을 말한적이 있죠. '난 딱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히 안정적인 게 좋아'라고요. 그 적당히의 선이 어느 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소리 지르고 서로 창피해하는 순간은 아닐 것입니다. 이 다급한 상황에서 사귀는 사람 앞에서 침착하고 차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이시우는 눈의 안대까지 떼어낼 만큼 흥분했습니다. 제주도로 다시 내려가서 얼마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밖에는 폭풍가 불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비는 내리고 - 지금의 기상 상황은 봄이네나 시우네나 모두 최악이네요. 사실 술 마신다고 집으로 들어가 버린 오명주(윤사봉)의 집도 불안하긴 하지만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니까요.

 

다시 사적인 이야기를 한기준과 나누게 될줄은 몰랐는데 - 다시 제자리

 

드라마 속 배경이 아마도 여름인 가봐요. 아까 이야기하던 푸코의 진자 이야기로 돌아가서 푸코의 진자는 어느 순간이 되면 에너지가 모자라서 멈추게 됩니다. 태풍이 언젠가 움직임을 멈추고 맑은 날이 되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환하고 닭은 날이 돌아오겠죠. 에너지가 가해지기 전에는 그들은 다시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날은 바람이 불고 어떤 날은 폭풍우가 치는 것처럼 그들도 언젠가 갈 곳을 찾아 자기 자리로 돌아오겠죠. 참 깜짝 퀴즈 속의 인물은 우연히 진하경의 집에서 마주치게 된 엄동욱(이성욱), 신석호(문태유), 한기준 그리고 이시우입니다. 여기서 무슨 대화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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