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배틀스타 갈락티카

Battlestar Glactica의 스핀오프 나올 수도

Shain 2010. 10.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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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이것도 스핀오프 중에서도 프리퀼에 해당하는 작품이겠네요. 새로운 프리퀼의 주인공은 윌리엄 아다마입니다. 그리고 제목은 'Blood & Crome'이 될 것 같다는군.

SyFy가 이번에 비밀리에 주문한  Pilot의 주인공은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윌리엄 아다마 소위입니다. 2시간 분량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파일럿은 1차 사일런 전쟁이 일어난지 10년째 되는 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개발해낸 사일런 로봇 부대들은 어느날 반란을 일으키고 12 콜로니를 휩쓸어 버립니다. 1차 사일런 전쟁은 2차 사일런 전쟁처럼 단숨에 끝나지 않습니다.

인류와 사일런들 간의 치열한 전쟁 중 젊은 아다마는 갈락티카 함대의 새로운 일원으로, 용감한 바이퍼 조종사로 전투를 이끌게 됩니다. 성급하고 충동적인 20대 젊은이 아마다이지만 타고난 재능과 용기로 함대의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비밀 임무에 임한다는 내용이군요.



Syfy엔 사일론의 초기 제작 단계를 묘사하는 내용인 또다른 프리퀼 '카프리카(Caprica, 2009)'가 방영 중에 있습니다. 죽은 딸을 대신해 인조 인간을 만드는 그레이스톤은 사일런의 초기 모델을 개발하게 되죠. 카프리카는 'Battlestar Galactica(2003)'에서 사일론 전쟁을 일으키는 사일런들의 기원을 묘사합니다. 그들의 유일신 체계라던가 조금은 불안정한 마인드가 어디서 출발하는지 짐작 가능하죠.

한마디로 'Blood & Crome'은 배틀스타 갈락티카 연대기'의 초기 과정(이 시기의 20년전이 카프리카)이고 카프리카가 사일런의 시조를 묘사하고 있다면 'Blood & Crome'은 사일런들이 일으킨 1차 사일런 전쟁에서 전투하는 윌리엄 아다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카프리카에 등장하는 조셉 아다마(윌리엄 아다마의 아버지)와 다니엘 그레이스톤.



배틀스타 갈락티카에서 윌리엄 아다마의 캐릭터는 절대적입니다. 12콜로니가 전멸하고 소수의 인원만 데리고 탈출한 상황, 사일런과 대치 중인 극악한 상황에서 냉철하게 위기를 극복하지만 때로는 매우 감정적이고 다이나믹한 인물이죠. 그의 카리스마가 인류를 이끌 듯 아다마는 극을 꾸려가는 중심입니다. 그의 캐릭터를 잘 살린다면 꽤 괜찮은 SF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겠죠.

파일럿의 제작자는 David Eick으로 알려져 있습니다(Moore는 참여하지 않을 거라는군요). 이 인물은 바로 'Battlestar Galactica'를 대부분 함께한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이전엔 대개 각본이 Ronald D. Moore 담당이었죠. 생각해보니 배갈 TV 무비(Battlestar Galactica: Razor, 2007)에도 젊은 아다마가 등장한 적 있습니다. 1차 사일런 전쟁 마지막에 무언가 사일런들의 비밀을 보았던 장면이죠.


Battlestar Galactica: Razor(2007)에 등장했던 젊은 아다마, Nico Cortez



인간형 사일런은 2차 사일런 전쟁이 발발한 시점 이후에 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다마는 인간형 사일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다마가 사일런 함선에서 이 비밀장소를 보았지만 전쟁이 끝나 아무것도 조사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때의 사일런은 'Battlestat Galactica 1978'에 등장했던 모델과 같은 센츄리온 형이었던 걸로 묘사했죠. 배틀스타 갈락티카 시리즈에서 보여준 날렵한 센츄리온이 아니라 통통한 기계인간입니다.

이 파일럿 제작은 내년에 시작해서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에 방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제작자의 말로는 배틀스타 갈락티카가 보여줬던 정치 사회적인 이슈나 인간적인 문제들을 모두 내포하면서 사일런과 인류의 전쟁에서 벌어진, 잔인하고 냉혹한 고통들을 모두 보여주게 될 것이라 합니다.


1차 사일런 전쟁 중 등장한 센츄리온 모델. 센츄리온의 역사는 참고기사를 참고하세요.



워낙 좋아하던 SF 드라마라 기대가 큽니다. 젊은 20대의 아다마이니 원작의 인물은 거의 볼 수가 없겠지만 평생을 함께한 사울 타이는 사관학교 때부터 함께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설정대로라면 이 시리즈에 등장하던 인물들이 2차 사일런 전쟁 때 전투하다 죽는 각 함대의 함장들이란 뜻이거든요.

이로서 Battlestar Galactica 시리즈의 연대기가 완성될 수 있겠군요. Caprica가 시기적으로 가장 앞이고 'Blood & Chrome'이 그 다음 시기, 그리고 이미 종결된 Battlestar Galactica가 시기적으로 그 다음이 되겠습니다. 1차 사일런 전쟁의 휴우증으로 인간들은 사일런들을 증오하게 된다는데 2차 사일런 전쟁이 네트워크 장악을 통한 전 도시의 파괴였다면 1차는 무차별 학살이었을 겁니다.

일각에선 제목이 'Blood & Chrome' 이란식으로 스파르타쿠스와 비슷한게 윌리엄 아다마의 전사 성격을 강조한 모양새가 아니겠느냐 짐작하는 모양입니다. 20대의 열혈 소위 아다마이고, 원작에서 봤던 그 불같은 면들을 생각해보면 가능한 이야기같기도 하네요.


독특한 Battlestar Galactica의 세계관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원작의 아다마는 전처와 이혼한 인물로 아내를 종종 떠올리곤 했었고 두 아들을 두었지만 스타벅과 사귀던 작은 아들이 바이퍼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혈육 리 아다마와 갈등하곤 했었죠. 정의로운 군인이라 아들 모두를 군대에 보냈지만 아내의 입장은 달랐을 겁니다. 이번 파일럿에선 그 아들의 어머니가 될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SyFy는 아직까지 방영이 확실하다는 식의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 방영중인 Caprica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같은 원작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시리즈인데다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제목을 연계시킨다거나 하진 않을 거란 이야기죠. 꽤 아쉬웠던 배갈 시리즈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을 지 기대해봅니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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