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에 나온 초상화들은 전부 외국사이트가 출처입니다. 출처는 아래에 밝혀져 있어요. 모두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감상 가능합니다.. )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여기 나온 유령이야기, 앤블린 유령이야기 찾느냐 한밤에.. 시커먼 사이트를 돌아다녔더니.. 매우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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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추기경

울지 추기경의 사택으로 지어진 햄프턴코트(Hampton court)는 헨리 8세에게 헌납된 이후엔 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잘 알려진대로 그곳엔 튜더 왕가에서 죽은 사람들의 유령이 나타난다고들 한다. 18세기 이후엔 더 이상 궁전으로 사용되진 않았다고는 하나 이제는 실제로 사는 사람도 없고 관광지로서 관리되고만 있으니 유령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하진 않겠지?

사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유령은 앤블린의 유령은 아니라고 한다. 앤블린의 사촌이자 헨리8세의 다섯번째 부인인 캐서린 하워드의 유령인 모양이다.

앤블린의 유령이란 테마는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자주 검색이 되지 않지만, 외국 사이트에서는 제법 많은 사이트가 심령 관련 또는 햄프트코트에서 죽은 제인 시모어나 캐서린 하워드의 유령, 또는 앤블린의 유령 이야기를 테마로 싣고 있다(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앤블린을 목격한 사례는 잘 찾아지지 않더라). 어릴 때 읽은 이야기로는 캐서린 하워드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앤블린의 유령이 있다고 했는데, 최근에 햄프턴코트에 나타난 헨리 8세로 추정되는 유령 사건 때문인지... 앤블린의 유령이 인기가 시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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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턴코트의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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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턴코트의 유명한 미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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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턴코트의 전경 유령이 나올만한 곳이 짐작이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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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블린의 언니 메리블린,

천일의 앤을 보면, 자신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앤블린을 어떻게 헨리8세가 유혹하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약혼자가 있던 앤,  언니인 메리 블린이 임신을 두번이나 하고도 버림받는 모습을 보면서 헨리8세를 거부하는 앤이지만, 그래서 이혼이 되면 해보라는 식으로 심술까지 부려보지만 결국 헨리 8세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 당시의 노포크 공작이나 블린가의 사람들은 출세와 권력을 위해서 앤블린이나 메리블린, 또는 캐서린 하워드 같은 집안의 딸들을 계속 해서 헨리 8세에게 공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꽤나 특이한 것이 이혼을 하고 여러 사람을 참수할 정도로 집요한, 절대왕권을 가진 헨리 8세의 태도이긴 하다..


헨리 8세.. 6명의 아내를 두고, 그 중 두 명을 참수시켰으며, 원하는 것은 꼭 이뤄야 직성이 풀렸던 거 같은.. 폭군. 사실은 그 헨리 8세의 유령이 얼마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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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긴 워낙 유명해서 당시의 화제가 된 적이 있긴 한데.. 일부 인용하자면(그 유령의 사진이 찍힌 건 아마도 2003년이지만 .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지만 햄프턴궁 유령 이야기는 최근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03년 햄프턴궁측은 폐쇄회로에 헨리 8세로 추측되는 유령이 나타났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햄프턴궁 관리소가 설치한 CCTV에 잡힌 헨리 8세로 추측되는 유령(흑백사진)은 당시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호사가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1515년, 런던 서쪽 교외 템즈 강변에 세워진 햄프턴궁은 온갖 유령들이 나타난다는 말이 떠돈다. ‘유령의 도시’의 저자 리처드 존슨은 “여기에 유령이 없다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며 햄프턴궁에 출몰하는 유령의 존재를 확신했다.  출처 : 네이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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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라길래 무서워서 정지된 사진을 넣으려고 했으나.. 뭔가 생동감이 없고.. 움직이는 유령은 또 유례가 없어서 그냥 움직이는 gif로 가져왔다. 다만 뭔가 가짜같은 느낌이 좀 드는 것도 사실이라는 아무리 CCTV에 찍힌 거라지만... 실제로 2003년 12월 19일 경에 있었던 온라인 투표( http://www.cnn.com/2003/WORLD/europe/12/19/hampton.ghost.ap/)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화면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쪽에 표를 줬다는 모양..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조작이란 설.

어쨌든 제인 시모어가 촛불을 들고 자갈 깔린 정원을 걷는다던지, 캐서린 하워드가 실제로 바람이 나서 잡혀갈 때 부르던 비명을 지르며 또 끌려간다던지 하는 햄프턴 코트의 유령 전설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듯 하다. 이 동영상 때문에라도.

자. 그러면 오늘의 테마. 앤블린의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곳은 어디일까?
무려 다섯 곳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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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블린

1. 노포크의 Blickling Hall

영국의 관광명소들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유령을 조작한단는 말을 듣곤 하는데 영국의 동쪽, 노포크의
Blickling Hall 라는 곳 역시 앤블린의 목없는 유령과 다른 유령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고 한다.

앤블린은 체구가 아주 작고 조그만했던 만큼, 자기는 목이 얇아서 죽을 때 쉽게 처형이 될 거라고 했단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일부러 불러왔다는 집행인에게 '
너무 아프게 하지 말아요. 이 목은 아주 연약하니까"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한다..

북부 노포크 지방의
Aylsham지역. 그곳에 있는 Blickling Hall이란 곳에서 앤의 유령은 그녀가 참수당한 날이면 나타난다고 한다. 그녀는 1536년 5월 19일에 처형당했는데, 그녀의 유령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녀의 목을 무릎 아래로 늘어뜨려 들고, 4마리의 목없는 말과 목없는 마부가 끄는 마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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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앞까지 온다고 한다.

그녀가 그 집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마차와 말은 사라지는데, 그녀가 마차에서 내려, 그 집 안으로 들어가 복도를 걸어가는 현상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모양. 저승의 푸르스름한 빛이 마차의 행렬을 따라간다고 한다.... 상당히 무시무시하다..

이 Blickling Hall은 그녀의 성장지였던 곳에 지어진 집으로 그녀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모양. 가끔은 그녀의 오빠인 조지 블린(리치포드경, 간통죄로 같이 처형당함)의 유령도 나온다고 한다.


2. 런던탑의 앤블린
그녀는 런던탑의 타워 그린에서 처형당했는데 윌리엄 킹스턴 경이라는 런던탑의 관리자는 그녀가 다른 죄수들과 달리 배짱이 좋았다는 기록을 했다고 한다. 천일의 앤에서처럼 웃는 얼굴로 처형장으로 갔다는 듯..

런던탑에서 가장 자주 출현한다고 한다. 타워 그린이나 타워 화이트에서 닫힌 문을 통과하는 유령의 모습으로 자주 보이는데 초상화 속의 앤과 비슷해서 앤블린이라고 생각한다나...

* 1817년 : 보초 하나가 계단에서 앤블린을 마주치고 심장마비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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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4년 : 보초를 서던 경비병 하나가 아침에 잠든채로 발견되어 근무태만으로  벌을 받게 되었는데. 하얀 여왕의 보넷같은 걸 입은 형상이 보여서 누구냐고 물어보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그냥 통과하길래 기절했단다. 여러 증언이 나왔으나 믿을 수 없었던 상관은 자신이 직접 목없는 뿌연 형상을 보고서야 믿게 되서 그 보초를 무죄방면 했다고.

* 1933년 : 가드(일종의 보호대) 안으로 앤의 유령이 들어오는 바람에 보초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보초들의 방으로 도움을 청하러 갔다고..
* 그녀의 목없는 유령은 자주 타워 화이트의 복도를 걷는다고 한다

* Queen's House 에서 제단 아래에 있는, 자신의 무덤이 있는 Saint Peter ad Vincula 교회까지 통로를 따라 걸어간다고 한다.



3. Chapel Royal(왕실 예배당에서의 앤블린)
이곳에서 걸어가는 앤블린은 목이 잘린 후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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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이 아니라고 한다. 예배당 안에서 불빛이 나길래 한밤에 사다리를 타고  안을 들여다봤더니 기사와 숙녀들이 고대의 복장을 하고 천천히 위엄있게 행렬을 하고 있었는데, 맨앞에 초상화에서 자주 보았던 앤블린의 얼굴과 공통점이 있는 여인이 걷고 있었다고 한다.  행렬은 곧 사라졌다.


4. 켄트지방의 헤버 성
노포크 전설의 또다른 버전인데 6마리의 목없는 까만 말이 끄는 장례 마차를 타고 헤버 성의 거리를 달려간다고 한다. 앤이 어린 시절 자란 집에는 헨리 8세와 사랑을 나누던 커다란 오크 나무가 있는데 앤은 크리스마스철이 되면 그 나무 아래에서 나타나 에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5. 로크포드 홀에서의 앤블린
로크포드홀과 에섹스 지방에서 나타난다는 모양. 마을 주민이 마녀라고 부르는, 목없는 비단옷을 입은 유령이 자주 나타나곤 하는데 그 섬뜩한 모습 때문에 이 유령이 출몰하는 동안이나,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12일 정도는 로크포드 홀 부근에 가지 않는다는 듯...


헨리 8세는 앤블린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이혼도 하고, 종교도 바꿨다. 그럴 만한 권력이 자신에게 있는 지 없는 지 마치 시험이나 해보듯이.. 그러나 초상화 속의 앤블린은  튜더스에서처럼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자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런던탑이나 왕궁의 유령들이 그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그만큼 그녀가 억울하다고 생각한단 뜻일 지도 모른다. 마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존재했을 지언정.. 사랑(?)을 배신한 쪽은 역시나 헨리 8세 쪽이란 말이지.

아래의 그림들은 앤블린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필사적인 헨리 8세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들이다. 그림 속의 앤블린과 헨리 8세가 어떻게 다른 지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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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er 성에서의 앤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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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당하기 전날의 앤블린




출처 :
http://www.ukstudentlife.com/Travel/Tours/England/HamptonCourt.htm
http://redpill.dailygrail.com/wiki/Ghost_of_Anne_Boleyn
http://www.asht.info/Hampton+Court+Palace.html
http://www.robertprice.co.uk/robblog/archive/2003/12/The_Hampton_Court_Ghost.shtml
http://www.cynical-c.com/archives/000237.html
http://www.midiowa.com/cight/hampton_ghost_clip.htm
http://www.bbc.co.uk/norfolk/content/articles/2005/04/02/asop_blickling_hall_ghost_feature.shtml
http://www.toweroflondon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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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lff.tistory.com BlogIcon asha
    2007.06.22 03:28

    초상화가 상당히 고상한 느낌이네요..
    요녀라기보다는 숙녀에 가까운 느낌..하지만 눈꼬리 끝으로는 살짝 요염하기도 하군요..
    하기야 그래도 한 나라의 국모인데 튜더스에서 처럼 너무 요염하기만 한 것은 곤란할지도..ㅎㅎ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07.12 20: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까 잠깐 어디선가 나눈 대화인데.
      튜더스에서는 둘이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실제로 앤블린과 헨리의 나이 차이는 40대 초반과 10대 후반 정도였을 겁니다. 메리 블린하고도 그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났을텐데, 당시 인간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40대가 그렇게 적은 나이도 아닐 뿐더러.. 사랑을 빙자한 엄청난 주책이었다는 걸 쉽게 알 수가 있죠..
      (후계자인 아들을 아무리 핑계로 대도.. 그건 헨리 8세에 대한 일종의 미화에 불과한 거 같습니다. 서자인 아들만 해도 몇명인데..)

      그래서 그런지, 당시에 캐서린 덕에 마녀라고 불린 앤블린이이지만 그녀의 유령이 나타난다고 믿는다던지, 저런 추모의 그림을 그린다던지 하는 식으로.. 동정의 여론을 보내주는 듯.. 그림 속의 그녀는 헨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2. Favicon of https://toyouagain.tistory.com BlogIcon 맑은날엔
    2007.06.23 22:08 신고

    우와... 진짜 퀄리티가 너무 높은.. 글이에요.. 정독 하느라 기력이 빠졌어요.
    후후 튜더스 9화 보는 중인데.. 갑자기 앤이 무서워 보여요 ㅠㅠ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06.23 22: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어릴 땐 인기가 있었는데..
      영국은 앤블린 하면 유령이라고 딱 떠오른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심령 사이트엔 많이 주제로 올라온대요..;;
      그 여자 얼굴 볼 때마다
      항상..무섭다는 저는;;;
      근데 그 유령 사이트는 들어갈 때 마다 해골이 떠서 다시 방문하기 너무 무서워요 ㅠ.ㅠ..
      다시는 안가고 싶음

  3. Favicon of http://badasae.tistory.com BlogIcon 라면한그릇
    2007.07.13 12:33

    천일의 앤의 내용을 살짝 알고보면 앤이 변하는 모습이 (권력을 알아감에따라)
    사람은 결국 다 그런가 싶더라구요.
    튜더스 본다본다하고 못보고 있네요 -_-;;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07.13 20:4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 제인 시모어를 악랄하게 쫓아낸다던지
      토마스 모어를 죽음에 이르도록 법률을 바꾸어 가면서 엘리자베스의 계승 순위를 올려놓는다던지..
      노포크집안(그러니까 하워드가)과
      블린가문(거의 하워드 집안의 ..충실한 종이죠)
      그 두 집안의 욕심과 맞물려서 왕비가 된 이후엔
      저 초상화의 느낌과는 조금 달라지긴 하는 모양입니다.
      엘리자베스의 회고를 읽어보면 어머니를 모두 마녀라고 불렀다니까요..

      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구박한 메리1세처럼 엘리자베스의 처지가 우스워질 거란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 같습니다.
      참수를 당하더라도 엘리자베스의 왕위계승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그 말이
      왕비가 된 이후에 사람이 변한 이유를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s://dododo00.tistory.com BlogIcon DODODO00
    2007.07.13 14:22 신고

    천일의 앤이 영화 버전이 오래된 영화인가요? 아까 신문서 박근혜씨가 대학시절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유일하게 명동에서 본 영화가 '천일의 앤'이라 하길래 퍼뜩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07.13 20: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1969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아마도 한국엔 1970년대 초반에 개봉이 됐겠죠? 그리고 1970년대 초라면 우리 근혜언니 양반이.. 음..육영수 여사가 1974년경에 죽었으니까..
      박근혜가 영부인 대리역을 맡기전
      그전에 봤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1970년에서 1974년 사이쯤..
      뭐 별로 그 공주님이야..
      뭘 보셨든 그 당시 가장 높은 권력자의 자리에(검소한 거랑 권력자인 건 별로 상관도 없는데 계속 검소했다는 걸 강조하는 머리나쁜 양반) 있었던 사람이라
      저런 추억이 그렇게 득이 될 리는 없을텐데
      또 난 다르단 뜻으로
      자랑을 하신게로군요 ^^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