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설(김태희)은 자신의 집에서 김다복으로 인해 '1초 엉겁 베드신'을 찍고 맙니다. 사진을 뺐기 위해 자신의 침대 위로 굴러버린 이설과 박해영(송승헌)은 다복에게 연인이란 오해를 받습니다. '포옹녀' 사건을 비롯한 여러 정황은 재벌가의 아들이 여대생과 사랑에 빠진 상황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여대생이 황실의 공주란 사실은 엄청난 스캔들이랄 수 밖에 없지요.

이설과 박해영은 어젯밤에도 같은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온몸에 상처가 난 이설의 옷을 갈아입히고 극진히 간호하는 해영은 다정하고 따뜻한 손길로 이마를 쓸어줍니다. 유독 차를 타든 침실에 들어가든 쉽게 잠드는 이설 공주는 이번에도 엉겁결에 '베드신'을 찍어버렸네요. 거짓 스캔들의 주인공들이 진짜 사랑에 빠지려면 이런 사소한 사고들은 자주 일어나 줘야죠.


해영의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황실에 대한 집착은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박동재의 아버지, 즉 해영의 증조 할아버지는 순종을 최측근에서 모시며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해주던 사람입니다. 박동재가 어린 마음에 그 재산을 일부 가로챈 것은 황실을 배신한 것이었을 뿐 만 아니라 죄책감을 느낄만한 일이지만 국가를 뒤흔들며 왕조를 다시 세우겠다는 건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고아로 자라 입양된 이설은 양부모에게 사랑받으며 자랐습니다.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는 아버지의 소식은 오매불망 기다려왔을 지언정 아버지 이한의 존재가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모욕 당하길 원치 않습니다. 박동재의 처사는 정치인들이 이한의 추문을 공개하도록 재촉했을 뿐입니다. 냉정한 세상 이치 앞에 황실의 권위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이설의 발상은 순진한 꿈일 뿐이죠.



하루 아침에 처지가 바뀐 두 사람

부잣집 손자에 외교부 서기관으로 잘 나가던 박해영은 늘 깔끔한 스타일의 고급스런 복장과 홀로 거주하는 넓은 저택을 가진 멋진 남자였습니다. 자신이 벌어들인 돈과 선물받은 자산이 많아 넉넉한 삶을 꾸려가던 박해영은 공주의 등장으로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을 처지가 되고 맙니다. 박동재는 집안의 모든 재산은 황실 재건을 위해 기증하고 황실에 반대하는 자신에겐 돈 한푼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죠.

반대로 이설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황실 분위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해영의 집이든 차에서든 호텔에서든 가리지 않고 쉽게 잠드는 공주님은 운동장같은 침대에 누워 눈만 감으면 잠이 듭니다. 갑작스레 환경이 바뀐 이설은 공주가 되어야한다는 각오 보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겠단 마음 뿐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잠들어 버립니다.


'왕자와 거지'처럼 하루만 처지를 서로 바꿔 보자며 장난삼아 거주지를 갈아치운 것도 아니고 '가을동화'처럼 병원에서 친부모가 바뀌어 하루 아침에 재벌 손자에서 평범한 가정집 자녀가 된 것도 아닌데 이젠 '공주 알바'를 하던 여대생에게 공주님이라며 존대를 해야합니다.

'도피 행각'을 벌였던 지난 주 이설은 잠이든 해영의 속눈썹을 만져봅니다. '로맨틱 속눈썹남'이란 별명을 가져다준 그 장면에서 이설은 몰래 해영을 만져보기만 하던 '호기심'을 느끼던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해영이 잠든 이설을 어루만지며 돌봐줍니다. 죽을 끓여 숟가락까지 들고 떠먹여주는 이 두 사람, 자꾸 이런 베드신 사건이 일어나면 사귀지 않을 수 없겠는걸요.



무심한 공주는 잠만 잘 자고

오페라 '투란도투'에는 왕자 칼리프가 부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바쁜 공주를 보며 왕자는 승리를 자신하지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종종 서로 다투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서로를 더 잘 알아가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생각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왕자 역시 창문 아래에서 줄리엣을 부르는 로미오의 심정이 되곤 하죠.

짠순이에 적당히 푼수끼가 넘치는 이설 공주는 남정우(류수영) 교수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남정우는 본래 오윤주(박예진)과 사귀던 사이로 이제서야 이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잘 생기고 따뜻한 남정우만 보면 활짝 웃는 이설이 아직까지 해영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고 서로 황실 재건 문제로 갈등하고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도 속마음을 터놓기는 힘들 것입니다.

어쩌다 이런 장면을 연출하게 됐을까? 침대에서 자주 만나는 두 사람


여론이 그 모양이니 공주가 되면 나랑 결혼해야한다는 박해영은 이설이 잠든 침실에 등장해 오늘부터 공주를 가르치는 사람이 됩니다. 국민투표 전에 사람들 앞에 공주를 내놓고 영국여왕을 환대하게 하자면 철없는 여대생이 품위있는 공주님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동안 남다른 사랑이 싹틀 것은 안봐도 뻔한 이야기지요.

그 와중에 남정우를 사랑하는 이설에게 질투하는 해영의 모습, 해영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마음을 오해하는 이설의 시선 등이 얽히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사이에 공주님은 몇번이나 잠순이 노릇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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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hincne.tistory.com BlogIcon 칼촌댁
    2011.01.20 06:53 신고

    이번회 역시 재미있게 잘 봤답니다.
    이설과 해영이 살짝 감정적인 교류가 있어보여 아주 기쁜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로를 신경쓰게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겠죠?ㅎㅎ
    잘 읽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1.01.20 07:26 신고

    시크릿가든 이후로 이젠 마이 프린세스 글이 많이 올라올것 같네요 ^^ 위에 칼촌댁님도 마프로 바뀔려나?

  3.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2011.01.20 07:33 신고

    자느라 마이프린세스를 못봤는데 봐야겠어요 ㅎㅎㅎ

  4. Favicon of https://crabbit.tistory.com BlogIcon 굴뚝 토끼
    2011.01.20 08:08 신고

    이 드라마는 안보지만
    shain님 포스팅 제목은 예술입니다...^^

  5.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1.01.20 08:31 신고

    이번 공주님(?)은 정말 너무 잘 주무시는 것 같아요.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다음주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내심 기대됩니다...^^;;;

  6. Favicon of https://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1.20 08:37 신고

    원래 미인은 잠이 많은 법이예요^^*ㅋ

  7.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1.01.20 09:08 신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몰라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꽤 유쾌한 내용인것 같더라구요.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yfoods BlogIcon 칼스버그
    2011.01.20 09:27

    공주는 정말 잠꾸러기라고 하죠....ㅋ
    이 드라마를 봐야 무슨 글을 달겠는데...^^;;
    멋진 하루 되시구요...

  9.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1.20 09:48 신고

    방속의 잠자는공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10. Favicon of https://ttlyoung77.tistory.com BlogIcon 소소한 일상1
    2011.01.20 10:00 신고

    제목이 와닿습니다. 그리고 정말 송승헌이 좋아하는 것만 같아요. 실제로도...저는 진짜 사귀면 좋겠다는 글도 썼는데...^^

    어제는 조금 밋밋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ㅎㅎ

  11. Favicon of http://p2pall.co.kr BlogIcon 콩알이
    2011.01.20 12:21

    본방사수 못한건 다운받아서라도보고야 만다!
    마프열성팬^^입니다.
    너무 예쁜 우리 설이와 해영때문에 수욜만 기다리게 되네요.
    근데 4부에서 약간 뻔한 스토리에 지루해짐을 느껴버렸네요. 예를들면
    설이가 교수님을 이용해서 궁을 나와 사고를 당해서 해영과 밤을 보내게되는 스토리가 좀 어거지 같지같죠?
    교수님이 설이에게 달려가야할 이유라도 정확히 만들었더라면 좀 공감이 가고 설이가 그때 꼭 해영을
    만나야만 했던 정확한 이유가 있었더라면 좀더 마음이 끌렸을텐데..덜렁 전화한통화에 도망치는건 그냥 어거지로 이야기만 연결되게 만들려고하는게 보이니까 시청자로써 아무 감흥을 주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병원을 나오는 이유도 차라리 기자들이 눈치체고 달려왔다 했으면 좀더 리얼하지 않았나 싶고 ... 차라리 아이를 응급실에서 입원실없다고 엄마가 의사와 싸우게 한다던가 했다면 좀더 극적으로 보였을텐데 세밀한 애피소드가 좀더 실감나게 그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이랄까...
    주인공 두분의 안구정화능력이 워낙 탁월한지라 그런데로 거부감은 없었지만 열열한 팬으로써 섬세한 애피소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 좋겠어요. 의도파악은 되는데 디테일이 떨어진것 같아 감동이 저하되는 느낌이였어요.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자잘한것까지도 아쉬움으로 보이는군요.

    송승헌님의 작살 눈빛과 미소에 완전 쓰러지고 김태희씨의 자체발광 미모에 행복한 저녁입니다.
    대박 마프~~♥

  12.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2011.01.20 22:02 신고

    시크릿가든에서 옮겨가는 추세인가보군요. ㅋㅋ 이것도 무지 재미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