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한국 드라마 이야기/짝패 40

짝패, 분노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22일 전세계 타전된 리비아의 유혈 사태, 시위대에 군대가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는 소식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우기 시민에게 발포하길 거부했다 처참하게 화형당한 여섯 군인의 동영상은 인간이 권력 앞에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지 끔찍하기 짝이 없단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시위 중 수백명이 죽었지만 이후 경찰과 군인은 시위대 공격을 거부했습니다. 리비아 군인들은 용병까지 동원해 국민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42년 카다피 정권은 이제 시민들의 피 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과 이집트의 혁명은 그들의 독재자를 몰아내게 만들었고 두 나라에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개혁의 바람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

짝패, 아역들이 인기끄는 이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의 촬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MBC 짝패'의 아역들이 12월부터 고생하며 촬영한 분량이 지금 방영 중에 있습니다. 올 겨울이 여느해 보다 추웠다고 하던데 네 아이들의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는지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천둥의 아역인 노영학, 동녀의 아역인 진세연은 방송 출연 경험이 있지만 귀동의 아역인 최우식과 달이의 아역인 이선영은 이번이 첫출연이라고 합니다.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연기자도 아닌데 첫출연에서 화제를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의바르고 반듯한 자세의 천둥은 '꽃거지'란 별명을 얻었고 물동이에 얼굴을 비춰보는 공주병 아씨 역을 맡은 진세연은 성인 역할 한지혜를 쏙 빼어닮았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배짱좋은 개구쟁이 얼굴의 최우식은 ..

짝패, 천둥과 귀동의 치기어린 요람기

사극을 시청할 때 요즘은 쓰지 않는 오래된 단어들이 등장하는 걸 보며 사극이나 시대극이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되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갖바치'란 단어도 그랬지만 '왈자'나 '상여집' 같은 낯선 문화를 알아듣거나 체감할 수 있는 연령층이 10대나 20대는 아닐 것입니다. 정확한 시대 고증을 거쳐 제작하면 'KBS 추노'가 그랬듯 방영 내내 한글도 해석해주는 자막과 함께 하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MBC 짝패'엔 이제 사라져 볼 수 없는 여러 모습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황노인(임현식) 가죽을 다듬어 말리는 모습이나 강포수(권오중)이 토끼털을 뽑아 손질하던 모습은 흔하진 않아도 종종 볼 수 있던 풍경이고, 장꼭지(이문식)의 패처럼 당당하진 않았지만 무서운 '왕초'를 중심으로 떼지어 ..

짝패, 달이는 가파치 딸이 아니라 갖바치 딸

예전에도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한글 중 '가파치'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다만 갖신 즉 가죽신을 지어파는 예전 직업을 일컫는 '갖바치'라는 말은 있지요. '가파치' 또는 '카파치'는 그 직업을 소리나는대로 읽어 표현한 국산 가죽 제품 브랜드라고 합니다. 고어를 현대에 되살려 예쁜 작명을 한 것은 좋은데 원어까지 잊혀지는 현상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갖바치를 가파치로 적은 탓에 의외로 많은 검색어가 '가파치'로 유입됩니다. 귀동(최우식)의 부탁대로 몇날밤을 새워 좋은 가죽으로 꽃신을 지은 달이(이선영)은 갖바치의 딸로 누구 보다 뛰어난 가죽신 장인입니다. 현감의 이중 군역 때문에 매를 맞아야 했던 붓들 아범(임대호)은 붓들(백성흠)과 함께 백정일을 합니다. 동녀(전세연)는 선비인 아버지에게..

짝패, 아기장수의 전설을 타고난 아이들

장차 영웅이 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징조를 보인다고 합니다. 천둥과 귀동이 태어나던 날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붓더니 용마골의 전설처럼 말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아이는 양반가와 거지 움막에서 각각 태어나 도망 노비인 막순(윤유선)에 의해 깜쪽같이 신분을 바꿉니다. 용마골의 장수 아기 전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는 훌륭한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지만 둘 중 어느 아이가 영웅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은 타고난 본성 따라 장래가 정해지지도 하지만 자라난 환경도 못지 않게 인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랑받으며 학문도 원없이 수학할 수 있는 귀동(최우식)의 환경은 늘 얻어맞으며 구걸 다녀야하는 천둥(노영학) 보다 훨씬 나은 인물이 되어야할 것 같은데 '핏줄'..

짝패, 뒤바뀐 출생의 비밀 식상하다?

김운경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기대받던 'MBC 짝패'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왕과 왕족의 이야기, 신하들의 이야기가 아닌 저잣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민중사극입니다. 작가도 연출도, 또 출연진 조차 사극 출연 경험이 미미해 '사극 초짜들'이 만들었다는 이 드라마는 첫 방영부터 여타 드라마와 다른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짝패'란 짝을 이룬 패란 뜻으로 같은 뜻을 가진 무리란 뜻도 되겠지만 아귀가 맞는 짝이란 뉘앙스도 있을 듯 합니다. 반대로 짝패가 나뉘단 뜻은 패가 갈리단 뜻이니 엇갈린 운명을 간다는 뜻도 되겠죠. 주인공인 천둥(천정명)과 귀동(이상윤)이 충청도 용마골, 말울음소리가 들리는 밤에 신분이 다른 집안에서 각자 태어납니다. 용마가 우는 날 밤 태어난..

우리는 아직도 홍길동이 필요할까?

조선 3대 의적은 연산군 때의 홍길동, 명종 때의 임꺽정, 숙종 시기의 장길산입니다. 당시 민간에서 비호하던 '의적(義賊)'들은 혼란한 조선 사회를 반영하면서 백성들에게 희망이 되어준 존재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 문정왕후의 독재로 비난받은 명종 시기,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내세운 당파 싸움이 한참이던 숙종조의 민생이 그닥 평탄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1월 31일 방영된다고 했었던 'MBC 짝패'의 방영이 2월 7일로 미뤄졌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안동 김씨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거지들 사이에서 자라 의적이 된 남자 천둥(천정명)입니다. 천둥과 바뀌어 안동 김씨의 아들로 키워진 귀동(이상윤)은 포도대장이 됩니다. 의적은 백성들에게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이고 포도대장은 관의 정의를 ..

MBC 짝패 1월 31일 첫방송된다

MBC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방영된다던 '짝패'는 아직까지도 그 베일을 벗지 않은 상태입니다. 드라마 제작진 카페에 가보니 8회까지 이미 대본이 완성, 배포된 상태고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듯 한데 포스터, 홈페이지,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주요 출연진 3명이 확정된 게 3주전인데 과연 방송이 되긴 되는 것인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주연급 출연진은 천정명(천둥), 이상윤(귀동), 한지혜(동녀), 강지섭(진득) 등입니다. 촬영일정이 급해 어떻게 배우들이 적응하나 싶었는데 8회까지는 아역이 출연하고 이들 성인의 촬영은 1월 후반부에나 이루어질 거라 하더군요. '역전의 여왕'이 이미 마지막 방영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짝패'의 방..

MBC 짝패, 한지혜 천정명 확정

'KBS 돌아온 뚝배기' 이후 한동안 연작 드라마 시나리오를 만들지 않던 김운경 작가의 신작, MBC의 '짝패'가 드디어 주연급 배우를 확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방영중인 '역전의 여왕' 후속 작품인데 이미 완성되어 있는 유이 주연의 '버디버디'를 포기하면서까지 사극 짝패를 선정했다고 하는군요. 방영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연배우도 결정되지 않아 이마저 무산되는 건 아닌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드라마입니다. 김운경 작가의 작품은 서민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캐릭터가 살아있기로 유명합니다. 방영 2주도 남지 않은 이 상황은 드라마 완성도를 의심할 수도 있게 하는 상황입니다. 월화드라마로서 고군분투해야하는 입장으로 타 방송국의 경쟁작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작가의 저력을 과연 발휘할 수 있을까요? 주연급 ..

누나의 3월, 짝패, 김운경, 그리고 대물

제목을 저렇게 세 가지 항목에 대한 비교처럼 잡긴 했지만 'SBS 대물'에 대한 이야기는 곁다리입니다. 김운경 작가의 드라마를 고대하던 중 2010년 3월 드디어 드라마 한편을 선보였단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드라마가 시사적인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대물'과 극단적으로 비교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김운경 작가가 간만에 돌아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큰 화제작은 아니었던 모양이더군요. 가끔 바람 피우는 춤선생, 제비족 일을 하는 날건달, 돈뜯어먹는 꽃뱀과 남자 등쳐먹는 미망인. 이상하게 드라마에서 다루는 서민 이야기는 '민망'하거나 '저속'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들은 외제 차량이 협찬할 수도 없게 궁상맞은 살림살이를 갖추고 살고 행색도 초라합니다. 김운경 작가는 그런 인물들을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