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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즐거운 나의 집, 성은필의 빨간색 취향

AG으로 인해 지난 주 결방이 참 아쉽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주에 이어진 내용은 공백 탓인지 금방 눈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다칠까봐 두려워 하는 김진서(김혜수)의 갈등과 교수로서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이상현(신성우)의 분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와 성은숙(윤여정)의 압박으로 불안해하는 모윤희(황신혜)의 이야기가 좀더 세세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알고 있는 상황은 주인공들이 겪었던 일의 반도 되지 않습니다. 성은필(김갑수)의 이중성은 알면 알수록 오리무중이고 모준하란 이름이 따로 있는 이준희(이호재)의 과거도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은필의 전처 조수민(최수린)은 왜 정신줄을 놓아버렸을까요. 모든 인물들의 정보를 다 모아야 완전한 그림이 그려질텐데 아직까지 조각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

대물, 위기의 남자 강태산 속셈은?

조배호(박근형)의 말대로 서혜림(고현정)이 현실정치인이 되긴 됐나 봅니다. 하도야(권상우)의 부정한 협박으로 당선됐다는 걸 알았음에도 남해도 도지사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은 하지 않고 조배호와의 커넥션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선 강태산(차인표)나 조배호가 오십보 백보인데 그녀의 선택은 어떤 속셈인지 모르겠지만 강태산과 조배호 모두 서혜림을 블루칩으로 여기는 건 확실합니다. 'MBC 대장금'의 장금이는 삼일 동안 최고상궁으로 일하며 어머니의 소원을 성취했듯 하도야 검사는 백성민(이순재) 대통령의 요리사로 일하며 조배호에게 곰탕을 제공합니다. 부정한 일을 했다는 죄책감에 이젠 검사 자리를 내놓는다 공식 선언하고 야인의 길을 가게 될 듯합니다. 조배호와 강태산을 검거하는 건 공성조(이재용) 검사의..

욕망의 불꽃, 살로메와 에로디아스

진짜 아이 엄마가 누구인지 밝히려는 '솔로몬의 판결'은 간단합니다. 진짜 엄마는 아이가 위험하거나 다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이죠. 최근엔 진짜 엄마가 '더 비싼 걸 사주는 엄마'라는 컨셉으로 만든 광고도 있습니다. 진짜 엄마라면 광고하는 물건을 먹일거다 뭐 이런 내용인데 'MBC 욕망의 불꽃'에서 이런 컨셉으로 진짜 엄마를 찾는다면 답은 재벌가의 아내 '윤나영(신은경)' 뿐이겠죠. 극중 김민재(유승호)의 친엄마인 백인숙(엄수정)은 윤나영이 계속 떠나라고 압력을 넣지만 친아들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친엄마도 아니지만 재벌 상속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김민재를 버릴 수 없는 윤나영은 과도한 집착을 보이며 교통사고까지 위장합니다. 아무리 친딸인줄 몰랐다고 하지만 친딸 백인기(서우)에게는 몹쓸 짓을 ..

근초고왕, 완월당 해소술 이야기

KBS 근초고왕의 초반부는 왜 주인공 부여구가 왕위를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는지 극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왕의 자질을 타고나 전쟁을 이끌고 형님을 구하는 속넓은 그의 모습은 간만에 보는 선굵은 사극의 매력을 톡톡히 느끼게 합니다. AG 중계로 라이벌 방송국은 주말극을 결방하고 있음에도 이 사극의 시청률은 두자리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도 적었듯 이 드라마는 소품 등에서는 고증이 잘된 섬세한 장면들을 연출했고 극적인 긴장관계도 잘 설정된 편이지만 내용이나 배경을 모른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극중에 배들이 오고가는 작은 나루터가 등장하는데 그곳이 현재의 한강임을 알아본 시청자들이 있을까요. 초기 백제 시대 즈음부터 조선 때까지는 퇴적물이 많지 않아 한강을 통해..

근초고왕, 백제가 많이 고프다

백제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주장은 너무 앞서나갔고 어느 주장은 너무 축소한 듯 해서 적정선을 맞추기 힘듭니다. 그 짧은 시기 안에 요서와 백제 두루 정복했다는 근초고왕은 그 뒷 이야기가 상세하지 않은 관계로 그 영웅성을 어디까지 묘사해야할 지 제작진도 고민이 아주 많았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는 어떻게 묘사하는게 정답일까요. 그동안 불만족스러운 점을 여러 부분 봤길래 드라마가 여전히 '불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이 드라마의 장점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시대 고증' 입니다. 사서에 의한 고증이나 성씨 등을 비롯한 역사 고증은 '이건 아닌데' 싶지만 소품이나 지역 배경, 복식 등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왜 복장이 일본색이냐고 하는 분..

대물, 서혜림 공주님 맨발로 뛰세요

정치판이나 직장이나 제일 싫은 타입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죠. 생계곤란을 직접 겪어 본 적 없으니 한국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직거래'를 농민이 직접 해보라 조언하는 정치인들도 있고 대학 등록금이 오르면 장학금을 받으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수의 누군가는 그 일에 성공하겠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전엔 근본적으로 치유가 안되는 문제들이죠. 드라마에서 정치인의 철학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당연히 하지 않습니다. 현직 정치인들도 가치관의 부재를 느끼게 할만큼 무식한 소리를 자주 내뱉는데 하물며 드라마가 '이상'을 완전하게 그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더 걱정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여성 대통령 후보 서혜림씨는 백기사와 흑기사에게 둘러 싸여 '아무것도 모르지..

대물, 정의를 위해 부정한 손을 빌리다

SBS 드라마 '드물'이 차라리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지 않고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 여자 대통령인 내용이었으면 보다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 조연으로 등장한 드라마는 예전에도 많았다. '프라하의 연인(SBS)' 은 대통령의 딸이 사랑에 빠진 이야기였고 '꽃보다 남자(KBS)'의 지우 선배 할아버지는 전직 대통령이었다. '최초의 여자 대통령 프로젝트' 드라마 '대물'에서 극중 서혜림(고현정)은 드디어 남해도 도지사 자리에 무혈 입성했고 강태산(차인표)은 그녀의 뒤를 도우려 최선을 다했다. 예고를 보니 서혜림이 '복당녀'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거 같은데 강태산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 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지가 다시 두고봐야 한다. 정치인이 드라마의..

즐거운 나의 집, 줄긋기 게임과 지우개

소프 오페라 장르 드라마들을 보면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사당패 놀이문화가 떠오릅니다. 유명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나왔듯 공길과 장생이 노골적인 성에 대한 표현을 했을 때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웃고 배꼽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왕후의 죽음을 이야기할 땐 모두들 벌벌 떨고 어쩔 줄 모릅니다. 깨나 별난 인물이었던 연산군은 천출 장녹수의 '천한 행동'에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왕의 남자'에서도 사대부를 풍자하고, 궁 안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장생과 공길을 보며 홀린 듯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곤 하죠. 원래 대중 문화란게 그렇습니다. 때로는 현상을 비꼬고 때로는 원색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언가를 잊기도 하고 감정의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MBC의 '즐거운 나의..

욕망의 불꽃, 준구씨 아버지 만나 보셨어예

MBC '욕망의 불꽃'에는 자매가 등장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무릎쓰고 매진하는 윤나영(신은경)과 평생을 착하게 살며 고향을 지키는 윤정숙(김희정) 자매죠. 윤나영은 부자가 되고야 말겠다는 목적 때문에 김영민(조민기)와 윤정숙의 결혼을 방해했습니다. 언니의 행복을 가로챘다면 가로챈 셈이죠. 최근 윤정숙은 김영민의 형인 김영준(조성하)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냉정하고 일 밖에 모르는 것 같던 김영준은 조선소 사업을 하면서 어쩐지 그 동네의 정서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늘 단호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따뜻한 면모가 있던 김영준은 정숙과 연인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의 바닷가 데이트. 아버지의 유해와 강준구(조진웅)의 유해를 뿌린 그 장소에..

욕망의 불꽃, 배우 조민기의 디시 인증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14편까지 방영되었습니다. 늘 바람 잘날 없는 격렬한 성격의 여주인공 윤나영(신은경)씨의 처지도 많이 안정되었고 착하디 착한 김민재(유승호)와 과거를 바꾸고 싶은 여자 백인기(서우)의 사랑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첫회의 내용이 파국이었으니 이들의 사랑은 절대 긴장감을 떨어트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기록할 내용은 '욕망의 불꽃' 팬들이고 배우 조민기씨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디시인사이드 인증 이야기입니다. 인기있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디시인사이드 안에 별도 갤러리를 만들게 마련이고 그 안에서 팬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직접 출연 배우들이 '인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같은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MBC 글로리아'도 배우 배두나씨가 직접 인증을 올려 공지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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