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드라마에 많이 흥미를 잃었지만 주말 마다 챙겨보는 드라마 중 하나가 '전설의 마녀'다. 한때 '삼시세끼' 본답시고 빼먹은 적도 있지만 이런 드라마의 장점은 언제 봐도 내용 파악이 쉽고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첫회부터 등장인물들만 봐도 전체 줄거리가 파악이 됐고 지금도 첫회의 예상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편이지만 그런 뻔한 줄거리 보다 더욱 재미있는 건 노련한 중견연기자들의 연기다. 연기경력 40년이 넘는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와 호흡이 잘 맞는 중년층 연기자들은 이 드라마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무엇 보다 특별출연 형식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는 김수미의 영옥 캐릭터는 은근히 팬층이 두텁다(김영옥이 김수미의 본명이다). 오죽 하면 제작진에서 다음 주에는 영옥이 출소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