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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2

브레인, 강훈에게 사진을 보낸 건 과연 김상철일까?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의사들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제 생각에는 자신의 시술이 지금 누워있는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수술이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공포는 때로는 그들을 짓누르고 힘겹게 만들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유로 수련의들은 딴 생각 할 틈이 없도록 바쁘게 환자를 돌보는 훈련을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 적 있습니다. 환자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자신의 의학적 지식에 불안을 가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환자에게 안 좋은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브레인'의 이강훈(신하균)은 누구 보다 냉정하고 칼같은 인물로 자신을 사랑하는 장유진(김수현)의 감정도 잘 모르고 윤지혜(최정원)도 마음아프게 하는 남자입니다만 자신의 어머니 김순임(송..

브레인, 인간적으로 이 남자의 고통 너무나 공감된다

드라마란 작가가 펼쳐놓은 가상의 배경과 캐릭터에 몰입해서 즐기는 이야기로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 구조를 짜놓았느냐가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시청자들은 작가가 꾸며놓은 판타지에 도무지 몰입할 수 없을 때 드라마가 '현실성이 없다'던가 '공감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또는 극중 인물이 겪는 경험들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일 지 모릅니다. 드라마의 '극적 재미'란 이렇게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을 때 성립되는 판타지입니다. 의학물이 다수 등장하고 한 인간으로서 의사가 겪는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옮긴 경우가 많지만 시청자로서 극중 그들의 삶이 완전히 이해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종합병원이 배경인 경우 '계급적'이다 싶을 정도로 서열을 강조하고 선배 말에 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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