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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15

70년대, 연예계의 '빛과 그림자'를 묘사하기 가장 적절한 시대

우리들이 겪어본 적 없어서 꽤 오래전에 일 같지만 일제강점기는 불과 70여년전입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전쟁고아들이 굶던 시절도 기껏해야 60년전이구요. 갓 스무살을 넘긴 사람들이나 서른을 넘긴 세대들에겐 까마득히 옛날같겠지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동시대에 살아 있습니다. 50년대, 60년대, 70년대가 현대 한국의 초석이 마련된 시기이니 어찌 보면 그 또래들은 현대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셈입니다.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보며 옛날엔 정말 그랬다 내지는 저건 엉터리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만도 한 세대들이죠. 물론 '빛과 그림자'가 76-70년대에 붐이 일었던 쇼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복고'는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 역할을 하는 수준일..

나가수, 문제는 옥주현이 아니라 가수들의 휴식

음악을 깊게 파고 드는 성격은 아니지만 한번 좋아하게 된 음악은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 편이라 윤도현의 이번주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가수다'(나가수)' 선곡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그마의 '해야'를 멋지게 리메이크 해주는 밴드가 나타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던 적이 있는데(80년대 초반 노래라 음원을 구하기 쉽지 않은 곡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한번쯤 무대에서 불러주는 가수는 있어도(가수 이선희도 '해야'를 공연한 적이 있더군요) 이렇게 음원으로 판매될 기회를 얻을 줄은 몰랐습니다. 명곡의 향연, 감동의 무대,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다고 할 정도로 '나가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수들에 대한 호불호와 무대에 대한 반응이 그토록 격렬하고 열정적인 것이겠죠...

'나가수'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어야 하나?

최근 케이블 채널 tvN이 '코리아 갓 탤런트'라는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올 6월 4일 경 첫방영이 예정된 이 프로그램에는 박칼린, 영화감독 장진, 송윤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나이나 기타 조건을 불문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신인 연예인들을 발굴하게 된 이 프로그램은 외국의 '갓 탤렌트(Got Talent)'의 프로그램 포맷을 한국판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탤렌트 공채 이외엔 이런 공개 서바이벌이 없었기에 일각에서는 최고의 오디션이 될 거라며 큰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장점은 기획사나 각종 가요제 등을 통해 데뷰하지 않고도 한 개인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입니다. 방송국이나 기획사로서도 짧은 시간에 테스트하기 힘..

미드, 이해할 수 없는 리메이크 열풍

제인 배들러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으는 ABC의 'V(브이)'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임에도 원작에 비해 그닥 매력이 덜 했습니다. 과거와 어떤 식으로 달랐고 과거에 어떤 설정이 있었는지 추억해볼 수 있는 장면이 훨씬 더 많아 새로 만들어진 드라마 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메이크라는 포인트로 인기를 끌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한계가 되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죠. 우리 나라는 드라마 보다 '가요'의 리메이크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국내 영화나 드라마 몇편이 다시 각색되곤 하지만 미국 드라마처럼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앞다투어 제작할 정도는 아닙니다. 얼마전 유럽 영화 '렛미인(Let me in)'이 헐리우드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미국이 이 부분에 유난하다 해야할지 각종 컨텐츠와 테마를 계..

드라마와 문화 2011.01.26

HBO의 신작 미드, 밀드레드 피어스

예전에도 한번 적은 적 있지만 만능엔터테이너 미국 방송국도 '사극' 만은 제대로 제작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자신들 만의 역사가 몇백년 되지 않아 묘사할 수 있는 시기에 한계가 있고 유럽의 역사극을 표현하기엔 정서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륙에서 일어난 일들을 묘사하는 사극을 만들려고 이미 몇 남지 않은 인디언을 소재로 삼을 수도 없는 노릇이겠죠. 예전에 소개 드린 패트릭 스웨이즈 주연의 '남과 북(North and South, 1985)'은 노예해방문제의 진실을 은폐하긴 했지만 남북전쟁을 묘사한 대작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사극 소재로 삼을 만한 시기가 있다면 남북전쟁 시기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인들의 사극에 대한 욕망은 '유럽' 컨텐츠에서 해결..

진짜 니키타는 20년전에 은퇴했다

( 네 편 모두에 대한 스포일러가 또 있습니다 ) 80년대 헐리우드 영화의 '바보같은' 유행 중 하나가 유럽 영화를 미국 버전으로 다시 제작하는 것이었다. 원작의 멋진 장면도 살리고 싶고,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쇼'도 유지하고 싶고, 또 미국의 자체 사정을 반영하다 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의 영화가 탄생하기도 했다. 꽤 괜찮은 액션 영화였던 프랑스 원작 니키타는 2010 방영 중인 CW 버전이 3번째 리메이크다. 1990년 개봉된 영화 Nikita(프랑스에서는 La Femme Nikita)와 1993년 개봉된 영화 Point of No Return(또는 The Assassin)은 몇가지 세세한 부분 만 달리 했을 뿐 동일한 내용이다. 암살자. 스파이로 훈련받고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니키타가 사랑에 빠지..

V 리메이크 시리즈, 결국 방향을 전환하다

예전에 포스팅했던대로 V의 리메이크는 2006년부터 꾸준히 회자되던 이야기입니다. 케네스 존슨(Kenneth Johnson)이라는 SF 분야의 최고 제작자가 새로운 이야기를 집필해 스핀오프 리메이크를 하겠노라 그렇게 계속 기사가 났었는데 2009년에야 드디어 결판이 났습니다. 가을 ABC 방송국에서 Pilot을 볼 수 있다는군요. 결론은 오리지널 V 시리즈의 스핀오프도 연속 시리즈, 캐논도 아닌 완전한 Remake, 그것도 Re-imaging 제작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 시리즈 주인공들의 출연은 무산되고 전체 제작 방향을 크게 전환해버린거죠. 케네스 존슨은 물러나고 'The 4400'의 제작자 Scott Peters가 전체 제작을 맡았습니다. 과거의 V 시리즈를 보신 분이면 이 장면을 보고 어..

State of Play, 영드에는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엔 없는 것(?)

(영화 및 드라마,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리메이크가 이젠 '원작의 완벽한 재현'과는 많이 달라진 시대이기에 'Battlestar Galactica(2003)'같은 드라마들은 원작 보다 발전된 세계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유명한 고전 소설들 역시 같은 방송국 내에서 혹은 헐리우드에서 '재해석'되어 관객들 앞에 나타나곤 한다. 그리고 훌륭한 원작품의 인기탓인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고 시청자 혹은 관객들은 새로 태어나는 두번째 캐릭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BBC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고전 소설 드라마들이나 'House of Sadam(2008)' 또는 'The Other Boleyn Girl(2003)'같은 소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방송국에서 제작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

New 비버리힐즈 90210 - 조금은 엉뚱한 느낌의 컴백

뉴욕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업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그곳을 상징하는 대표 우편번호(zip code)는 10021이고 종종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자부심을 'I live in 21'이란 식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에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주소가 있다. 그게 바로 90210이란 Zip code이다. 과거 한국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Beverly hills 90210(1990)'은 그 부유한 마을에 이사온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새로 돌아온 '90210(2008)' 역시 이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동갑인 형제 애니 윌슨(Annie Wilson)과 딕슨 윌슨(Harry Wilson)은 아버지의 사정 때문에 텍사스에서 ..

KITT와 Knight Rider 부활을 위한 노력 - 네번째 리메이크?

1982년 제작되어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마이클 나이트와 키트의 질주. 한국에서는 '전격 Z작전'으로 더 잘 알려진 키트는 '멋진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아직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이번 2008년 2월 17일에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된 Knight Rider는 그 후속물을 자처하고 있다. TV판 Knight Rider 시리즈를 이어받는 연속 시리즈로 방영된 80분 분량은 Pilot 성격을 띄고 있다. 오랜 협상 끝에 예전 마이클 나이트 역을 맡았던 데이빗 핫셀호프까지 특별출연시키는 정성을 보였지만 과연 추가 에피소드 주문에 성공하고 예전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리메이크 바이오닉 우먼 시리즈처럼 NBC 방송국을 실망시킬 것인가? 방송 이후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발 킬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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