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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17

내마음이들리니, 제발 미숙씨 죽이지 마요

독하고 잔인하고 과격한 볼거리가 아님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중견 배우들의 활약, 짜장면 한 그릇씩 나눠 먹으며 결혼한 봉영규(정보석)와 미숙(김여진), 아직까지 이름도 짓지 못하고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작은 미숙이 봉우리(김새론)는 할머니 황순금(윤여정)과 함께 살게 되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잠자코 짜장면만 먹어치우는 봉마루(서영주) 만이 바보 영구의 아들이란 놀림도 모자라 귀머거리의 아들이라 놀림받게 됐다며 마뜩치 않은 심기를 드러낼 뿐입니다. 봉마루의 친엄마는 역시나 김신애(강문영)이었습니다. 황순금에게 엄마라 부르는 신애는 어찌된 일인지 오빠 봉영규와 성이 다릅니다. '나는 죽어도 그 양반들 못본다'라고 황순금이 한숨을 쉬는 것으로 보아서는 영규의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이 아닐가 싶기도 하지만 하여튼..

욕망의 불꽃, 나영의 의미심장한 미소로 마무리

사람사는 이야기에 영원한 완결은 원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TV 드라마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갈등을 해소하는 구조로 진행되지만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늘 완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윗세대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아랫 세대가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했던 연기자들도 '종방연'을 가지며 드라마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역할이 유난히 힘들었던 배우 신은경은 이번 촬영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보였습니다. 신은경은 극중 윤나영의 캐릭터에 빙의된 채 살았다며 지금까지 출연했던 어떤 작품 보다 휴우증이 클 것같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워낙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라 미친듯이 울다가 상냥하게 웃음짓는가 하면 불같이 화를 내다가 서글프게 애원하기도 하는 ..

욕망의 불꽃, 나영의 복수와 대서양의 더러운 유산

어린 계집아이치고는 지나치게 독하게 아버지 윤상훈(이호재)를 노려보는가 하면 빚문제로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아버지를 구해내려 악을 쓰고 덤벼들던 그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윤나영(신은경)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나 뿐인 어머니를 자살에 이르게 한 못난 남자가 아버지였고, 그러면서 부자 김태진(이순재)에게 아내까지 뺏기며 평생 조롱당한 것도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두들켜패고 차라리 죽으라고 소리치던 아버지가 가여우면서도 미웠다는 것, 윤나영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비밀은 마지막회가 되서야 풀렸습니다. 하지만 친언니 윤정숙(김희정)의 불행을 사주하고 딸 인기(서우)를 외면하고 대서양 가문의 며느리가 되어야 했는지는 많은 부분 의문이 남습니다. 착해빠진..

욕망의 불꽃, 백인기 운명을 암시하는 사진?

남보다 특별한 윤나영(신은경)의 야망을 위해 달려가던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이야기가 드디어 첫회 시작 부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촛불이 미미하게 어둠을 밝히는 그 방에서 윤나영의 숨겨진 딸 백인기(서우)는 약을 먹은 듯 힘을 잃어가고 차마 딸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진 말을 내뱉던 나영은 딸이 죽을까봐 놀라 어쩔 줄 모릅니다. 탐욕스럽게 의붓아들 민재(유승호)의 재벌 후계를 위해 매진하고 인기를 떼어내려 기를 쓰던 그녀에게 인기는 마지막 양심입니다. 드라마의 시작부에서 독하게 서로를 바라보던 모녀는 없잖아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드라마의 결말부터 촬영하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게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벌가의 후계자로 거듭나고 싶은 나영의 마음은..

욕망의 불꽃, 삼대에 걸친 사랑 지독하다

자신의 아들과 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김태진, 그 대서양 가족의 아들로 인정받은 영식(김승현)이 김태진(이순재)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태진은 영식이 자신의 핏줄은 아니지만 남장군(조경환)을 태진에게 소개시켜준 어머니의 공을 생각해 들어준 것 뿐이라고 합니다. 민재(유승호)가 영민(조민기)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왕자처럼 대접받는단 사실에 심사가 뒤틀렸던 영식은 오히려 자신이 아무 권리가 없음을 알고 물러납니다. 태진에게 백인기(서우)가 자신의 딸임을 폭로한 윤나영(신은경)은 이제서야 딸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며 영민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자신이 떠나면 인기도 민재도 보호해주겠다는 김태진의 말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어떻게든 인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고 ..

욕망의 불꽃, 평생 한 여자를 그리워한 남자

완전히 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을 완전히 터놓을 수 있는 따뜻한 가족도 아닌 이상한 혈연집단, 대서양 그룹의 남매들은 김태진(이순재) 회장이 제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히자 각자 자신의 뜻을 밝히며 새로운 권력 구조를 형성합니다. 김태진의 모든 주식은 민재(유승호)에게 물려주기로 했지만 천덕꾸러기같고 가장 경영능력이 부족하던 큰 아들 김영대(김병기)는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동생 김영준(조성하)과 김영민(조민기) 사이에서 이간질이나 하던 김영대가 두 동생을 밀어내고 회장이 된 건 장남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서양 그룹의 모든 비리 책임을 지고 검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형제들이 모두 알고 있는대로 김영대에게는 흠집이 많고 그 자리를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 김영준과 영민은 자연스럽게..

즐거운 나의 집, 마지막 방송전 스포일러

양 방송국의 접전 가운데 10%의 시청률을 넘기지 못하며 고전하는 'MBC 즐거운 나의 집'이 이제 단 2회의 방영 분량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SBS 대물'이 최초 여성 대통령 드라마로 관심을 끌고 'KBS 도망자' 역시 대작으로 초점이 맞춰진 만큼 MBC의 선택은 어쩐지 초라해보이기도 했죠. 주연 배우 김혜수와 황신혜는 화제를 부를 캐스팅이긴 했지만 초반부터 '막장 드라마'가 아니냔 논란에 빠졌습니다. 성은필(김갑수)이란 명성재단 이사장의 죽음, 그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구조의 이 드라마는 각 개인이 기억하고 있는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기억해내는 방식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전개방식이 상당히 매력적인 드라마라 한회 마다 방영이 끝나면 드라마 상황에 대한 의문점이..

즐거운 나의 집, 모윤희의 눈물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한가지씩 안고 삽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김진서(김혜수)와 강신우(이상윤)를 제외하면 모든 자신의 비밀을 폭로한 인물은 없습니다. 한때 성은필(김갑수)의 정신과 치료를 담당했던 김진서가 범인이라는 추측도 떠돌았지만 그녀에겐 마땅히 살인의 동기가 없었던 반면 나머지 인물들에겐 은필을 증오하거나 제거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존재했지요. 은필에게 학대받으며 은필을 미워하던 모윤희(황신혜), 불륜을 의심받으며 괴롭힘 당하던 이상현(신성우), 살아 있음에도 죽은 존재로 여겨진 전처 조수민(최수린), 성씨 집안의 비밀을 지키려 애쓰던 성은숙(윤여정),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윤희의 아버지(이호재)까지 모든 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됩니다...

즐거운 나의 집, 진서의 반격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지금까지 늘 모윤희(황신혜)가 김진서(김혜수)를 자극하고 착하기만 한 이상현(신성우)는 윤희를 감싸고 진서를 위로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구도였습니다. 이상현이 성은필(김갑수)의 죽음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모윤희는 성은숙(윤여정)과의 이사장 자리 다툼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 합니다. 은필이 죽은 이상 그 자리는 반드시 자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편을 의심하다 못해 참을 수 없는 거짓말을 발견한 김진서는 결국 상현에게 집을 나가라 합니다. 강신우(이상윤)와 직접 성은필의 죽음을 조사하던 게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모윤희와 모준하(이호재)의 뜻에 따라 모든 증거는 이상현을 향하고 있습니다. 진서는 그 상황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모윤희의 말대로..

즐거운 나의 집, 모윤희 편을 들고 싶다

( 드라마를 보실 분이라면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명성재단 이사장이던 성은필(김갑수)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성은필의 못된 성격 때문에 미쳐버린 줄 알았던 빨간 원피스, 성은필의 죽음에도 깔깔거리며 웃어제끼던 조수민(최수린)은 정당한 명성학원의 후계자였던 모양입니다. 품위를 자랑하던 성씨 집안은 수민의 부모를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가짜 귀족이었던거죠. 지성인인 척하는 교수 탁경환(정원중)이 부정한 교수이고 똑똑해 보이는 정신과의사 김진서(김혜수)가 헛똑똑이인 것처럼요. 아내 밖에 모르고 늘 빨간색을 선물하던 은필의 사랑은 반쯤은 죄책감이었을 거고 반쯤은 진짜 애정이었을 겁니다. 아내를 고아로 만들면서까지 차지한 명성재단은 재물과 권력을 주었지만 증오와 비웃음의 대상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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