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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 5

반짝반짝빛나는, 위기의식없는 한정원 현실감없고 과장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볼 때 마다 작가가 대체 왜 황금란(이유리)을 악녀로 만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던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천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고 삼십이 다 되도록 내 것이라고 믿으며 살던 환경이 바뀌었을 땐 양쪽 모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 정상인데 돈이 넉넉해진 한쪽은 열등감 때문에 쓸데없이 악녀가 되고 한쪽은 허리가 불편한 좁은 방에서도 여전히 밝고 씩씩하게 살아간다니 주인공 한정원(김현주)의 원톱 주인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황금란을 바보로 만든 건 아니냐고 하더군요. 입장에 따라서는 한정원이 악역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고졸 출신에 출판사에서 일해본 경험이라곤 조금도 없던 금란이 평소 서점에서 일하다 알게 된 지식으로 출판사에..

반짝반짝빛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 황금란의 눈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종종 서민과 부유한 사람들의 삶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손님왔다고 랍스타를 대접하는 평창동 가족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신림동 가족은 삼겹살 굽는 날이 최고로 입이 호강하는 날이고 치킨 한두마리에 가족들이 포식을 합니다. 평소 황금란(이유리)에겐 자판기 커피 한잔이 최고의 휴식이었는데 한정원(김현주)은 비싼 커피 아니면 안마신다고 이권양(고두심)의 커피를 거절합니다. 결국엔 이런 생활환경의 차이가 어떤 문제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결국 뻔하디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돈이 무섭고 위세가 대단해도 그 돈으로 가족도 사랑도 인생도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해도 괜찮은 남자가 자기것이 될 수..

반짝반짝빛나는, 백곰의 천박한 돈 드디어 사랑을 흔들다

어릴 때 재미있게 읽은 오헨리의 단편 소설 중에 '재물의 신, 사랑의 신'이란 것이 있습니다. 오헨리의 단편소설은 짧은 글 속에 담긴 진지한 메시지, 그리고 재치있는 결말과 반전으로 유명합니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로 약간은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반전을 담고 있습니다. 한 부자의 아들이 한 여인을 몹시도 사랑하게 됐지만 그 여성은 내일이면 멀리 떠나는 사람으로 사랑을 고백할 시간이 없습니다. 애태우며 전전긍긍하던 아들은 묻는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돈으로 안되는 것도 있다고 말이죠. 결론만 말하자면 아버지는 자신의 무한한 돈으로 아들이 그 여성에게 고백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그 아들이 고백할 수 있었던 용기 덕분에 사랑이 이루어진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아버지의 돈 때문에 시간이 벌어진 것인지 결론..

반짝반짝빛나는, 금란의 삐뚤어진 가치관은 다른 차원의 배고픔 때문

꽤 오랫동안 드라마를 시청해왔고 자극성과 선정성, 혹은 소재 때문에 논란이 된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처럼 가치관 차이가 선명한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점을 만들어 새로 태어난다는 시놉시스의 '아내의 유혹' 조차 막장 논란은 있어도 여주인공의 약간은 악질적이고 화끈한 복수에는 반발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이해할 수 있다, 없다 입장 차이도 천차만별이라 오죽하면 황금란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금란빠'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 주인공들은 가치관 차이가 참 극명합니다. 지금은 상대방송국의 '광개토태왕'에 담덕의 형 태자 담망 역으로 출연하느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윤승재(정태우)의 경우 뼈속부터..

미스리플리, 장미리가 양다리 걸치는 이유는 남성 불신

종종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작가들의 편견이 드러나는 것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신기생뎐'의 작가가 운명론을 선호한다던가 특정 직업에 대한 폄하를 별다른 죄의식없이 드러낼 때는 아무리 세상에 널리 퍼진 선입견이라지만 그걸 방송에서 언급해야할까 싶은 때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라마 '미스리플리'에서 묘사되는 주인공 장미리(이다해)의 가치관과 행동패턴도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살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고 남들처럼 똑같이 살아보려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장미리, 첫회에서 그녀가 거짓말을 하게 된 과정은 충분히 납득이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값싸고 전혀 동정이 가지 않는, 미인계와 거짓말이 성공의 수단인 듯 생활하는 태도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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