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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10

반짝반짝빛나는, 신데렐라가 되지 못한 금란을 보는 두가지 마음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남들에게 존중받기 위해서 입니다. 또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인정받거나 푸대접을 받기 싫어 돈을 벌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덧붙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자유를 뜻하는 말이기에(실제 특정한 몇몇 경우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기도 하구요) 복권이 쥐어지면 당첨되길 바라게 되고 혹시 내가 태어날 때 병원의 실수로 부자 부모와 바뀐 건 아닐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가 워낙 다양한 물질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이다 보니 힘들어서 그런 꿈을 꿔보는 것도 사실이구요.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드디어 최종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한정원(김현주)과 송편집장(김석훈)이 맺어질 것은 기정 사실이었고 두 가족이 화목함으로 끝날 것이란 것도..

반짝반짝빛나는, 지지고 볶는 현실의 가치가 말뿐인 책 보다 낫다

요즘은 PPL 문제로 인해 드라마에 부자, 그것도 굴지의 재벌가 자녀나 고급 명품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부유층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시대이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재벌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부자로 태어난 사람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혹은 모든 정의나 삶의 가치가 재벌이나 부자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그런 내용의 드라마들은 처음엔 달콤하고 환상적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나중엔 시청자들의 현실과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깨닫게 할 뿐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고단하고 힘겨운, 그렇지만 착한 둘째딸에서 돈만 쫓아 친부모를 찾아가고 한정원(김현주)을 증오해 괴롭히는 멍청한 악역으로 변신할 때 사람들이 반발한 건 그 때문입니다. 착하고 긍정적이고 따뜻..

반짝반짝빛나는, 위기의식없는 한정원 현실감없고 과장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볼 때 마다 작가가 대체 왜 황금란(이유리)을 악녀로 만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던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천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고 삼십이 다 되도록 내 것이라고 믿으며 살던 환경이 바뀌었을 땐 양쪽 모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 정상인데 돈이 넉넉해진 한쪽은 열등감 때문에 쓸데없이 악녀가 되고 한쪽은 허리가 불편한 좁은 방에서도 여전히 밝고 씩씩하게 살아간다니 주인공 한정원(김현주)의 원톱 주인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황금란을 바보로 만든 건 아니냐고 하더군요. 입장에 따라서는 한정원이 악역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고졸 출신에 출판사에서 일해본 경험이라곤 조금도 없던 금란이 평소 서점에서 일하다 알게 된 지식으로 출판사에..

반짝반짝빛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 황금란의 눈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종종 서민과 부유한 사람들의 삶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손님왔다고 랍스타를 대접하는 평창동 가족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신림동 가족은 삼겹살 굽는 날이 최고로 입이 호강하는 날이고 치킨 한두마리에 가족들이 포식을 합니다. 평소 황금란(이유리)에겐 자판기 커피 한잔이 최고의 휴식이었는데 한정원(김현주)은 비싼 커피 아니면 안마신다고 이권양(고두심)의 커피를 거절합니다. 결국엔 이런 생활환경의 차이가 어떤 문제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결국 뻔하디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돈이 무섭고 위세가 대단해도 그 돈으로 가족도 사랑도 인생도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해도 괜찮은 남자가 자기것이 될 수..

반짝반짝빛나는, 금란 가난하고 약점많은 신림동 가족이 그리운 이유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긴 맞습니다. 또 각자 자기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나에게 옳은 일이 남에게 맞으란 법도 없습니다. 입장차이 때문에 결코 좁혀질 수 없는 의견 대립도 종종 있기 마련입니다. 드라마는 그런 입장의 대립구도 중 한가지를 소재로 꺼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는 매체입니다. 과거엔 선과 악의 대결도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부자와 서민의 갈등 혹은 배금주의나 윤리적 문제로 갈등하는 사람들도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합니다.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의 매력은 이런 가치관의 차이가 선명한 사람들이 갈등하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 혹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악인이 되기도 하고 구세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돈으로 사람을 휘두르는 사람이..

반짝반짝빛나는, 백곰의 천박한 돈 드디어 사랑을 흔들다

어릴 때 재미있게 읽은 오헨리의 단편 소설 중에 '재물의 신, 사랑의 신'이란 것이 있습니다. 오헨리의 단편소설은 짧은 글 속에 담긴 진지한 메시지, 그리고 재치있는 결말과 반전으로 유명합니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로 약간은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반전을 담고 있습니다. 한 부자의 아들이 한 여인을 몹시도 사랑하게 됐지만 그 여성은 내일이면 멀리 떠나는 사람으로 사랑을 고백할 시간이 없습니다. 애태우며 전전긍긍하던 아들은 묻는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돈으로 안되는 것도 있다고 말이죠. 결론만 말하자면 아버지는 자신의 무한한 돈으로 아들이 그 여성에게 고백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그 아들이 고백할 수 있었던 용기 덕분에 사랑이 이루어진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아버지의 돈 때문에 시간이 벌어진 것인지 결론..

반짝반짝빛나는, 차별받는 황금란 도망칠 곳이 없다

가난한 부모가 기른 자식은 평생 자기 인생 한번 챙길 시간 없이 돈벌어다주는 기계처럼 고생만 하고 부자 부모가 기른 자식은 똑똑하게 자라나 출판사 후계자를 노려볼 정도로 자립적인 사람이 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끊임없이 화제가 되며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건 이런 돈없는 사람의 서러움이랄까 돈이 없어서 사람 역할도 못하는구나 싶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그런 집이 없잖아 있겠지만 7-80년대에는 장남, 장녀가 집안 뒷바라지를 하다 미혼으로 늙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좀 있는 집 자식들은 그런 친구들을 보며 '네 인생 네가 사는거다'며 나중에 가족들이 그 공 알아주지 않는다고 충고를 해주지만 그렇게 가족들 먹여 살리는 입장에선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가족이 굶어..

반짝반짝빛나는, 금란의 삐뚤어진 가치관은 다른 차원의 배고픔 때문

꽤 오랫동안 드라마를 시청해왔고 자극성과 선정성, 혹은 소재 때문에 논란이 된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처럼 가치관 차이가 선명한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점을 만들어 새로 태어난다는 시놉시스의 '아내의 유혹' 조차 막장 논란은 있어도 여주인공의 약간은 악질적이고 화끈한 복수에는 반발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이해할 수 있다, 없다 입장 차이도 천차만별이라 오죽하면 황금란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금란빠'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 주인공들은 가치관 차이가 참 극명합니다. 지금은 상대방송국의 '광개토태왕'에 담덕의 형 태자 담망 역으로 출연하느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윤승재(정태우)의 경우 뼈속부터..

반짝반짝빛나는, 황금란 공감받는 악역되려면?

예전부터 어르신들은 자기가 그 처지가 되보기 전엔 남의 말을 쉽게 하지 말라고들 합니다. 세상에 기막힌 사연이 워낙 많아 그 환경에서 그 입장이 되어 자라 보기전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뜻이죠. 타고나게 워낙 못된 심성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남들이 아무리 손가락질하고 타일러도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중 황금란(이유리)가 한정원(김현주)를 밉다고 원망하고 싫어하는 심리, 그 마음을 '남탓'이나 '피해의식'이라 쉽게 치부하기 힘듭니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밝고 튼튼하게 살 수 있도록 길러진 면역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하면 평생을 시달리며 간신히 버텨온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황금란이 어려운 처지에서는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으려고 기를..

반짝반짝 빛나는, 음침한 금란 캐릭터 찬반논란

미리 이야기를 하지만 제가 이 드라마 'MBC 반짝반짝 빛나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그 드라마가 나쁜 드라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엔 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런 저런 사는 모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권선징악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어느 쪽이 선인지 어느 쪽이 악인지 때에 따라 구분이 모호해질 때도 있습니다. 극중에서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한정원(김현주)은 초라한 자신의 인생을 인지하게 된 황금란(이유리)에게 악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0년 가까이 모진 고생을 해야했던 친딸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이 길러온 딸을 박하게 대하는 이유가 되는 금란의 친모 진나희(박정수)의 행동도 한정원에게는 나쁘게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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