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말풍선수다

閑中漫錄 - 내 붓을 들어 한가한 풀꽃의 세월을 적는다

Shain 2008. 4. 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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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을 읽고 한중만록(閑中漫錄)을 쓰기로 하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방의 정국이 수상하고 나날이 심란한 기운이 더하는 요즘, 정신건강이 모두 무사하시고 평안하신지오? 감기에 걸렸다 일어나 비염이 악화된 것 이외 별일이라고는 '봄병'과 '게으름'이 도져 자리보전하는 일이 전부인 블로그 주인장은 꽤 수십일 만에 블로그를 방문하는 기분이 드니 이 방치된 블로그의 형상를 가히 적기 민망하외다. PC 앞을 떠나고자 맘먹은 기억이 있사와 작심하고 책 한권을 읽었으니 그 책의 제목이 '한중록'이라. 小人의 말투가 변한 듯 보이는 것은 헤경궁의 문어체를 흉내냄이오니 나무라지 마소서.

한중록(내 붓을 들어 한의 세월을 적는다)(오래된 책방04) 상세보기
혜경궁 홍씨 지음 | 서해문집 펴냄
혜경궁 홍씨의 여러 한중록 버전을 모두 종합하여 정리, 발간한 책으로  이선형씨가  정리하였다.2003년 초판 발간된 것을 2007년 재발간한 책. 한글로 번역되고 주석 처리되어 읽기가 편리하다. 읽다 보면 잘못 주석처리된 부분도 네 부분 정도 찾을수 있다.

수년전 다른 역자의 한중록을 접한 바 있어 그 작은 책을 오래 찾았으나 도통 찾아낼 길 없어 새로 구입한 이 책은 모든 한중록의 완역 버전이며 소설체로 읽기 편하게 정리되었음에 밤을 잊고 매진하였음이라. 고전을 읽을수록 일어나는 생각은 후손의 과장과 유행이 사뭇 선조의 선견지명에 비해 과하고 그릇됨이 있음이로다. 수백년 전 칠순 노인이 적은 장문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그동안 외출로 인해 게을렀던 소인의 한가하고 소소한 일상을 이 블로그에 올리고자 하오. 그러나 하나를 기록하고 보면 백가지 일은 기록하지 못한 듯하구료(주: 한중록 1권 중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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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그리 열심히 읽었소. 내용이야 다 알던 이야기지만 TV에 취하여 연보에 어긋난 사실을 얼마나 많이 접해왔는지 쉽게 알 수 있었소. 내 평소 무척 아끼는 書標가 책과 잘 어울리더이다. 위의 책 소개를 따라가면 30페이지 정도는 읽을 수 있소.



블로그 위젯 W를 설치하다

그동안 미처 알리지 못한 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 달에 W의 베타테스터를 신청해서 선정이 되었는데 설치 만 해놓고 관찰엔 미흡했네요. 개선된 점이 생겨서 몇가지 변화(색상 바꾸기나 카운터 설정 보이기)가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몇번 관찰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 위젯은 선정된 지역의 날씨와 온도를 기본적으로 알려주고 키우고 있는 블로그 캐릭터가 영어 표현을 알려줍니다. 요즘 사용자가 늘어난 까닭인지 로딩 시간이 걸릴 떄도 있군요(전체 블로그 로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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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블로그로 퍼가기'를 눌러 스킨 소스에 복사해 넣을 코드를 넣습니다. 베타테스터로서 리뷰를 한편 정도 써보고 싶은데 게으 나의 발목을 잡는군요. 봄바람이나 열심히 났으면 차라리 좋으련만!


오른쪽에 설치된 위젯을 누르면 설치코드를 복사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됩니다. 스킨 색상에 맞는 위젯과 카운터 설정 여부, 지역을 고르시고(온도를 보여주기 위해) 블로그 스킨에 코드를 복사해 넣으면 됩니다. 캐릭터 속 아이가 날마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또 승인된 베타테스터를 통해서만 코드가 복사 가능하니까 이 위젯이 설치된 곳에서 눌러서 복사 코드를 얻으셔야 해요.


Mad Men 에피소드 4 한글 자막을 미완성하다

자막에 재미를 들여 에피소드 4편의 자막을 손댄 것까진 좋은데 반 정도 추진하고 아직도 진도를 못 나가고 있습니다. 워낙 과거의 배경이 중요한 드라마고 한 장면 한 장면 마다 의미를 넣은 드라마라 배경을 넣어주면 좋으련만 PC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군요. 이번 에피소드는 주인공 중 하나인 어린 Pete가 돈 드레이퍼를 밀어내기 위해 뒷배경을 깔아두기 시작하는 내용이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배경이 됩니다. 주말에는 놀러가지 말고 자막 완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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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돈 드레이퍼. (누구누구를 등에 업은) 피트가 나간다.



저 사실은 레몬펜 리뷰에 당첨됐어요 ^^

이건 당연히 자랑을 했어야(저 때문이 아니라 애써 주신 레몬펜 개발자님을 위해서) 하는 문제인데 봄바람난 것도 아니면서 게으르게 감기와 비염에 시달린 주인장이 미처 알리지 못한 내용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얼마전에 '레몬펜' 사용 리뷰를 적은 일이 있습니다. 남들은 별로 인정하지 않지만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면 일단 써보는 성격이라 레몬펜 역시 사용했고, 조카가 뺏어간 제 레몬펜 쿠션(흑흑 - 다섯살짜리 녀석 베개 높이로 딱이래요)을 다시 얻고 싶어 시도해 본 리뷰기도 합니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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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명단은 이쪽에 공지가 됐고, 개인적인 메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알리미 기능을 보고 정말 반가워 했는데 다시 재 리뷰를 작성하지 못 했군요. 당첨이 된 이상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개발하는 사람의 노력에 상응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거겠죠. 처음 써보는 마음으로 한번 더 리뷰를 작성해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레몬펜 예전 보다 훨씬 더 세련되어 졌어요 ^^ 툴바도 곧 나오면 좋겠습니다.


눈을 흐리는 풀꽃 덕에 지루하지 만은 않은 봄날

블로그를 비운 시간은 대부분 책을 읽고, 휴대용 기기에 드라마를 넣어 시청하기도 하고, 몸이 영 불편해서 움직이기 힘들 땐 잠을 자거나 한가롭게 낙서를 합니다. 조금 날씨가 낫다 싶은 날엔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보기도 합니다. 워낙 봄에 피는 꽃들 중 작은 꽃들을  좋아해 여기 저기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만 여전히 실력이 나아진 점이 없습니다. 작년에 3번째로 바꾼 똑딱이 사진기의 성능을 원망할 뿐이죠. 안 그대로 작은 꽃들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점은 마음 아픕니다만 지금 지내는 곳이 워낙 추워 다른 곳 보다 늦게 얼굴을 보인 그 꽃들을 보여드릴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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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처럼 풀꽃이 흔치 않은 곳에선 개나리 만큼 봄에 반가운 꽃이 없습니다. 올해도 변치 않고 개나리가 잔뜩 피었군요. 밝은 노란색이 주변을 더욱 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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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의 이름은 개불알풀꽃입니다. 약간 민망한 이름이라고들 말하지만 하늘에 총총이 널린 별같이 아기자기한 예쁜 색을 자랑하는 꽃이에요, 올해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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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의 이름은 봄맞이 꽃입니다.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며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이랍니다. 정말 작고 하얀 예쁜 꽃이지만 시골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주 보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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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선 이미 피고 지어가는 꽃일 지도 모르겠지만 이 곳은 산이 높고 추운 곳이라 목련꽃이 늦게 피었습니다. 같은 위도의 다른 지방과 이주에서 삼주 정도 차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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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풀꽃 중 가장 넓은 곳에서 자라는게 아닐까 싶은 민들레입니다. 환하고 노란 꽃이 반갑고 커다랗게 피었더군요. 쑥과 돈나물같은 작은 풀들 사이에서 방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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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제비꽃입니다. 다 닮은 것처럼 보여도 전국적으로 자라는 꽃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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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이나 찍으며 한가로이 돌아다니려니 어머니께서는 부지런히 쑥을 뜯어 쑥절편을 만드셨더군요. 쑥은 지금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동생 취향에 따라 콩고물을 바른 쑥절편이 됐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셨나요? 작년에 비해 별로 건진 것없는 사진들입니다만 그리고 진달래나 다른 꽃들은 미처 넣지 못했어요. 전 가족이 금산에서 사오셨다는 한차와 쑥절편으로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게으른 저의 한중만록에 비해 어머니의 봄은 바쁘시군요. 아마 저리 바쁘신 사이 말릴 나물도 가져오시고 봄나물도 거두셨을 듯 합니다. 감기 걸려 한동안 정신을 못차린데다 하던 일도 바빠져(거들어달라는 일이 하나 더 생겼군요) 몸 추스리기도 바쁩니다. 어서어서 시간을 내서 블로그 운영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겠네요. 즐길 시간도 많이 없고 봄날이 짧으니까요. 이번 주말에는 자막도 완성하고 블로그 순찰도 다녀야겠습니다. 즐거운 봄 맞으세요~

ps. 쓰던 포스트가 10개나 밀렸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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