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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닥터후, 터치우드 관련 소식들

Shain 2010. 11.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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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리메이크된 Doctor Who 시리즈는 BBC의 대표 SF 드라마입니다. 제작자 Russell T Davies에 의해 다시 태어나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풍자를 한꺼번에 보여주었죠. 시간여행을 하는 Doctor란 이름의 타임로드와 그의 컴패니언들이 겪는 모험은 상당히 황당무계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바보상자, 판타지월드 TV에서 이런 걸 보지 못한다면 대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수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닥터의 이야기, 타디스(TARDIS)를 타고 날아다니는 심장 두 개의 외계인, 결국 작년엔 11번째 닥터로 교체되어 David Tennant의 얼굴은 볼 수 없게 되고 Matt Smith라는 Doctor 역사상 가장 젊은 인물을 선정하게 됩니다. 제작자도 러셀이 아닌 그의 공동제작자였던 Steven Moffat으로 바뀌었죠. 로즈를 비롯한 컴패니언들도 모두 동반 퇴장했습니다.

리메이크된 닥터후는 스핀오프도 동시 탄생시켰습니다. 닥터후의 성인버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Torchwood(2006)'와 아동 버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The Sarah Jane Adventures(2007)'이 인기를 끌었죠. 올해도 크리스마스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아예 이런게 전통인가봅니다) 닥터후 관련 몇가지 소식 골라봅니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크리스마스 캐롤

해마다 거르지 않고 방영되는 닥터후 크리스마스 특별 에피소드는 특별한 게스트 스타를 초대하기도 하고 새로운 컴패니언을 등장시키기도 하며 뉴 닥터와 기존 닥터와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잘 반영하는 내용으로 한때는 익살스럽게 영국 여왕의 뒷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죠(물론 가짜). 지구를 구해준 닥터에게 감사하다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방영됩니다. 일단 알려진 내용은 미국과 영국이 거의 동시에 이 에피소드를 방영할 것이란 점이고 게스트 스타는 해리포터의 마이클 갬본(Michael Gambon, 덤블도어)와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팝페라 스타 캐서린 젠킨스(Katherine Jenkins)입니다. 제목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 제목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이라네요. 마이클 갬본이 스쿠루지일까요 디킨스일까요?.

닥터후는 유명한 역사속 주인공들을 드라마에 끌어들이기로 유명합니다. 세익스피어와 빅토리아 여왕 등이 영광스럽게도 닥터후에 출연하곤 했었죠. 1843년 12월 19일에 출간된 디킨스의 소설이 어떻게 재구성될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에도 새로운 컴패니언인 아미 폰드와 로리 윌리암스가 함께 합니다.





닥터후 미국 촬영, 그리고 두 파트로 나눠 방송

닥터후가 크리스마스 특별방송과 봄에 본방송으로 운영되는 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내년엔 본방송을 두 파트로 나눠  크리스마스 에피, 봄방송, 가을 방송 이렇게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각 파트별로 클리프행어를 따로 구성할 생각이라 닥터후의 팬들이 일년에 두번이상 마음을 졸이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6시즌의 첫 두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촬영이 됩니다. 6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닥터, 아미, 로이가 비밀스런 부름을 받고 그곳으로 간 세사람은 유타 지역 사막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 미스터리의 주인공이었던 리버송이 함께 한다는군요.





터치우드 시즌4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전 제작자 러셀 T 데이비드가 그냥 쉬고 있는 줄 알았더니 미국에서 터치우드(Torchwood)를 제작 중이란 소식이군요. 영원히 살아야하는 운명의 캡틴 잭 하크니스(존 바로우맨)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드라마는 동성애를 비롯한 파격적인 코드와 거친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무거운 운명의 잭 하크니스를 동정하게 만드는 슬픈 내용이기도 했죠. 닥터후가 미래와 과거를 표현한다면 터치우드는 절망적인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이번 4시즌 부터는 제작사가 BBC Wales가 아니라 BBC Worldwide와 미국 Starz 엔터테인먼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무대 역시 카디프가 아니라 미국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결국 3시즌으로 BBC에 완전 정착은 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캡틴 잭 역의 존 바로우맨과 그웬 역의 이브 마일즈(Eve Myles)는 다시 볼 수 있게 되겠군요.




4시즌이라고 공개하기는 했지만 제목은 참 아리송합니다. Torchwood: The New World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OX가 같은 내용을 재제작할거란 루머도 돌았지만 제작자 러셀은 이 터치우드가 '그냥 나라를 옮겨' 이어지는 것 뿐이라 강조했다는군요. 지난 시즌에 엄청난 슬픔을 맛보았던 잭 하크니스를 어떻게 묘사할 지 궁금합니다. 모두 10개 에피소드로 지난번처럼 매 에피마다 몬스터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를 구상중이랍니다.

새로이 추가되는 캐릭터, CIA요원 Rex Matheson는 하버드 출신의 '골든보이'로 초고속 승진을 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Chad Michael Murray와 Enver Gjokaj이 오디션을 본 상태라는데 결정이 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젊고 희망적인 CIA 분석가인 Esther Katusi역은 Amber Stevens가 거론되는 모양입니다. Arlene Tur란 배우는 외과의 Vera Juarez으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소아성애자이자 유죄판결을 받은 살인범인 Oswald Jones 역은 아직 캐스팅 전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테넨트와 존심은 새로운 드라마를

닥터후 리메이크가 인상에 남은 까닭에 아직도 닥터후 하면 신예 맷 스미스 보다는 데이비드 테넨트가 먼저 떠오릅니다. 9대 닥터인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톤(Christopher Eccleston)도 있었지만 테넨트 닥터가 꽤나 오랫동안 시리즈를 맡아 왔었죠. 공통적으로 스코틀랜드 출신들입니다. 한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던 데이비트 테넨트는 BBC TV 시리즈인 Single Father에 출연했었습니다.


Doctor Who 4시즌 마지막을 장식한 세 명의 타임로드(티모시 달튼, 데이비트 테넨트, 존심)


내년엔 'Unitd'란 TV 영화에 출연할 거라는데 영국 축구리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버스비 베이비스' 이야기를 다룬 실화라고 합니다. 닥터후에서 데이비트 테넨트의 안티 역할을 했던 마스터, 존심(John Simm) 역시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합니다. 연극 햄릿에 출연하는 등 2010년에도 꾸준히 활약하긴 했지만 한국에선 소식이 뜸했었죠.

'Exile'이란 타이틀의 이 드라마엔 오스카 위너인 짐 브로드벤트(Jim Broadbent)가 함께 출연합니다. 3부작 미니시리즈로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하여 심리 스릴러를 연출한다는군요. 해리포터의 호레이스 슬러그혼으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브로드벤트와 Life on Mars로 감동을 준 배우 존 심의 궁합이 아주 잘 맞을 거 같지 않나요. 닥터후에 출연한 사람들은, (웬만한 영국 배우들은 다 그렇겠지만) 하나도 그냥 넘길만한 실력이 없는 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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