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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도 아랑곳하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박해영(송승헌)과 이설(김태희) 커플은 황실 재건 투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갑니다. 다른 여자 오윤주(박예진)과 결혼하겠다며 박동재(이순재) 앞에서 선언하고 그전날 밤 키스한 이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신경쓰지 않는 해영이지만 이설은 해영이 자꾸만 밉지 않고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영은 어쩐지 자꾸 안쓰럽고 눈길이 가는 어설픈 이설에게 모든 걸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녀의 불행과 설이 아버지 이한의 불행은 모두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설이가 간신히 가지게 된 양부모 가정 조차 자신 때문에 잃어버릴 처지에 처했습니다. 자꾸자꾸 예뻐 보여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은 둘째치고라도 책임을 져야겠단 생각에 남몰래 설이를 돕기 시작합니다.
이 바보같이 속이 여리고 정이 헤픈 남자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도 아빠도 모두 없이 살아야했던 오윤주에 대한 죄책감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윤주와 결혼해 많은 재산으로 윤주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했고 돈없이는 결혼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공언했는데 옛날 남자친구 남정우(류수영) 앞에서 윤주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결혼하겠다 선언합니다.
간신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싶으면 다른 말을 하는 해영 때문에 이설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미운정 고운정 쌓아가며 마음 속에 해영의 자리는 커져만 가는데 이 눈치없는 남자는 자꾸 마음을 떠보기만 합니다. 똑똑한 윤주는 정우도 해영도 놓치지 않겠다며 영악하게 이설을 괴롭힙니다.
주인공들의 사랑은 점점 더 무르익는데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SBS 시크릿가든' 김은숙 작가 투입 이후 기대하던 분들이 많았는데 장르는 비슷해도 색깔이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기대를 갖다 보니 오히려 '마이 프린세스'에 악재가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작가가 좋은 작가와 만나서 상승작용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셈이 되버린 것 같네요.
빤빤하고 낯두꺼운 공주님 이설과 머리 속이 복잡하지만 젠틀한 왕자님 박해영은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황실 재건이라는 소재는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동화책에서나 등장하는 실제 공주가 갑자기 궁궐에서 살게 된다는게 이상하게 비쳐질 수도 있겠죠. 소재의 괴리감이나 낯선 느낌 역시 이 드라마가 넘어서기 힘든 장벽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마이 프린세스'는 시청하는 사람들을 폭소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즐거운 드라마입니다. 해영이 듣는지도 모르고 김다복(임예진)의 집앞에서 나도 모르게 해영이 좋아졌노라 주저리주저리 고백하는 장면이나 박해영에게 변명하려고 차에서 내려 엎치락 뒤치락 마이크를 들고 소리치는 장면, 확성기를 들고 기자들 앞에 서는 장면 등은 김태희가 발군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어디 있던 간에 이제 7회 방영만을 남겨둔 '마이 프린세스'로서는 뒷심을 회복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아기자기하니까 과감하고 충격적인 장면도 연출하기 힘들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기리에 방영된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비교되는 건 최악의 불운이지만 독특한 색깔을 가진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과거가 복잡한 여자' 이설의 동네 오빠로 등장한 주상욱은 해영의 질투심을 폭발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첫사랑이 누구냐 첫키스는 언제 했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해영과 아직도 남정우 교수가 자신의 일편단심이라 주장하는 이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고백하려면 갈 길이 바쁩니다. 첫키스 한번하고 설핏 마음을 확인했다고 해서 모든 사랑이 이뤄지란 법은 없거든요.
P모군의 어린 시절 친구 윤주는 두 남자 모두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해영은 순간순간 이설에게 자신이 흔들리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윤주와 남정우의 사이는 질투한 적 없던 남자가 드러내놓고 동네 '오빠'한테는 으르렁 거립니다. 질투에 눈멀어 이설에게 집착하는 송승헌의 모습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할 바로 그 왕자님의 모습입니다. 여주인공의 마음도 똑같이 두근거리고 있겠죠.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얽힌 부모대의 인연도 풀어야하고 오윤주와 남정우 사이의 꼬이고 꼬인 매듭을 풀어야 사랑에 골인할 수 있습니다. 둘 중 누가 먼저 용기를 내어 고백하게 될 지 모르지만 공주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도 갈등의 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의 것을 먼저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흑기사 역할을 맡은 해영이 될 듯합니다. 해영은 윤주를 외면하고 이설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차마 박해영에게 마음있다는 말을 못해 'P모군'이라 부르는 이설이 언제쯤 해영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고 'N모씨'를 사랑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지 궁금하네요. 해영과 윤주가 결혼한다는 말에 딸국질을 할 정도면 이미 마음이 반쯤 넘어간 것인데 언제까지 자기 마음을 모른 척 하고 있을 수 만은 없잖아요. 하이힐 벗고 기자들 앞으로 달려간 맨발의 공주님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해봅니다.
해영은 어쩐지 자꾸 안쓰럽고 눈길이 가는 어설픈 이설에게 모든 걸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녀의 불행과 설이 아버지 이한의 불행은 모두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설이가 간신히 가지게 된 양부모 가정 조차 자신 때문에 잃어버릴 처지에 처했습니다. 자꾸자꾸 예뻐 보여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은 둘째치고라도 책임을 져야겠단 생각에 남몰래 설이를 돕기 시작합니다.
황궁 분수 앞에서 남들 보라는 듯 이런 장면을 연출한 이설 커플
이 바보같이 속이 여리고 정이 헤픈 남자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도 아빠도 모두 없이 살아야했던 오윤주에 대한 죄책감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윤주와 결혼해 많은 재산으로 윤주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했고 돈없이는 결혼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공언했는데 옛날 남자친구 남정우(류수영) 앞에서 윤주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결혼하겠다 선언합니다.
간신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싶으면 다른 말을 하는 해영 때문에 이설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미운정 고운정 쌓아가며 마음 속에 해영의 자리는 커져만 가는데 이 눈치없는 남자는 자꾸 마음을 떠보기만 합니다. 똑똑한 윤주는 정우도 해영도 놓치지 않겠다며 영악하게 이설을 괴롭힙니다.
하락하는 시청률, 프린세스 달리다
주인공들의 사랑은 점점 더 무르익는데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SBS 시크릿가든' 김은숙 작가 투입 이후 기대하던 분들이 많았는데 장르는 비슷해도 색깔이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기대를 갖다 보니 오히려 '마이 프린세스'에 악재가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작가가 좋은 작가와 만나서 상승작용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셈이 되버린 것 같네요.
빤빤하고 낯두꺼운 공주님 이설과 머리 속이 복잡하지만 젠틀한 왕자님 박해영은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황실 재건이라는 소재는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동화책에서나 등장하는 실제 공주가 갑자기 궁궐에서 살게 된다는게 이상하게 비쳐질 수도 있겠죠. 소재의 괴리감이나 낯선 느낌 역시 이 드라마가 넘어서기 힘든 장벽일지 모릅니다.
이설 공주 발바닥이 까지도록 열심히 달리다
그럼에도 '마이 프린세스'는 시청하는 사람들을 폭소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즐거운 드라마입니다. 해영이 듣는지도 모르고 김다복(임예진)의 집앞에서 나도 모르게 해영이 좋아졌노라 주저리주저리 고백하는 장면이나 박해영에게 변명하려고 차에서 내려 엎치락 뒤치락 마이크를 들고 소리치는 장면, 확성기를 들고 기자들 앞에 서는 장면 등은 김태희가 발군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어디 있던 간에 이제 7회 방영만을 남겨둔 '마이 프린세스'로서는 뒷심을 회복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 아기자기하니까 과감하고 충격적인 장면도 연출하기 힘들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기리에 방영된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비교되는 건 최악의 불운이지만 독특한 색깔을 가진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P모군과 N모군 사이에서
'과거가 복잡한 여자' 이설의 동네 오빠로 등장한 주상욱은 해영의 질투심을 폭발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첫사랑이 누구냐 첫키스는 언제 했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해영과 아직도 남정우 교수가 자신의 일편단심이라 주장하는 이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고백하려면 갈 길이 바쁩니다. 첫키스 한번하고 설핏 마음을 확인했다고 해서 모든 사랑이 이뤄지란 법은 없거든요.
P모군의 어린 시절 친구 윤주는 두 남자 모두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해영은 순간순간 이설에게 자신이 흔들리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윤주와 남정우의 사이는 질투한 적 없던 남자가 드러내놓고 동네 '오빠'한테는 으르렁 거립니다. 질투에 눈멀어 이설에게 집착하는 송승헌의 모습은 여성팬들을 설레게 할 바로 그 왕자님의 모습입니다. 여주인공의 마음도 똑같이 두근거리고 있겠죠.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항상 질투하고 오해합니다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얽힌 부모대의 인연도 풀어야하고 오윤주와 남정우 사이의 꼬이고 꼬인 매듭을 풀어야 사랑에 골인할 수 있습니다. 둘 중 누가 먼저 용기를 내어 고백하게 될 지 모르지만 공주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도 갈등의 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의 것을 먼저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흑기사 역할을 맡은 해영이 될 듯합니다. 해영은 윤주를 외면하고 이설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차마 박해영에게 마음있다는 말을 못해 'P모군'이라 부르는 이설이 언제쯤 해영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고 'N모씨'를 사랑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지 궁금하네요. 해영과 윤주가 결혼한다는 말에 딸국질을 할 정도면 이미 마음이 반쯤 넘어간 것인데 언제까지 자기 마음을 모른 척 하고 있을 수 만은 없잖아요. 하이힐 벗고 기자들 앞으로 달려간 맨발의 공주님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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