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티스토리 글삭제, 적극 해명하라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줄곧 작성했던 글 하나가 좀전에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온 사이 삭제되었습니다. 제가 관리자 화면을 만지지 않았으니 직접 삭제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고, 삭제하기 전 다른 RSS나 다음뷰에 멀쩡히 송고되어 검색사이트에도 본문 일부가 검색이 됩니다. 송고한 시간은 4월 23일 오전 11시경이고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시간은 오후 14시 전후인듯 합니다. 글의 제목은 '이지아 이혼, 김태호 PD 해프닝, 방송대란 예고편이다'으로 다음뷰 주소가 'http://v.daum.net/link/16048527' 입니다.

당연히 이번 삭제에 대한 사전 경고나 접근 금지 예고같은 건 받은 적이 없고, 티스토리 측에서 이런 에러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백업도 되지 않은 채 글이 삭제되어 황망한데 오늘 따라 주말이라 티스토리와 다음뷰는 더 이상 업무를 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주제가 주제인지라 계속해서 방문하시는 분들에겐 본문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일은 티스토리 5년 동안 처음입니다.

점심 먹고 난 후 갑자기 사라진 내 글

더욱 불쾌한 것은 이 글이 '이지아, 서태지의 이혼'와 'BBK 패소' 그리고 종편 채널의 이야기를 적은 글로 법무법인 '바른'의 이야기를 초반부에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BBK의 이야기를 감추기 위해 미디어에서 그들의 사생활을 이용한다는 내용인데 누군가는 그닥 좋아할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이걸 고의로 예고 없이 삭제했다는 기분까지 들어 영 뒤끝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이나 티스토리의 고질적인 '에러'이든 고의로 지운 것이든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일단 저는 그 사이 PC로 다른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시간에 블로그를 보고 있지 않았으므로 글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에서 제 글을 고의로 삭제하지 않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에러' 때문에 지웠다는 가정 하에 문의하겠습니다. 지금 다음의 약관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이런 경우의 약관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삭제된 글의 자료와 원문을 복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쪽에서는 이런 경우 복구해줄 수단이 있습니까?

그리고 원인 불명의 이유로 글이 삭제된다는 이야기를 어제쯤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 말고도 두 분 이상이 글삭제로 인해 재발행을 하거나 복구하시려 애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혀주시고 원상 복구 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경우든 글을 저장하는 '블로그'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글이 삭제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봅니다.

최근 여러 개의 글이 삭제된다 알려주신 에버그린님의 블로그

여러가지 이슈에 대한 다양한 블로깅이 올라오고 블로거 개개인에겐 그 글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고 노력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글이 지워지는 일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접근 제한을 해야할 이유가 있을 때는 타당한 이유라도 먼저 제시하는 것이 다음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자세라고 봅니다. 어떤 합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하물며 이런 경우라면 더더욱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분좋게 이런 저런 일들을 마치고 식사까지 마친 이 시간에 글삭제로 인해 황망함을 겪고 보니 앞으로 어떻게 티스토리와 다음을 믿고 송고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네요. 다음과 티스토리에 대해 애정을 갖고 타 블로그로 이전하지 않고 나름 '의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또다른 신생 서비스나 안정적인 서버를 찾아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에러가 지나치게 잦으면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의 신뢰는 확보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서태지, 이지아' 관련 글을 읽으러 방문해주신 이웃님들과 방문자 님들에게 죄송하단 마음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