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작고하신 배우 박용식씨는 외압의 대명사로 유명합니다. 전직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가에서 퇴출되었던 박용식씨는 한동안 생계곤란으로 다른 직업을 갖기도 했고 여러 드라마에 단 한장면 등장하는 단역으로 배우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1967년 TBC 공채탤런트로 데뷰했던 원로배우가 자신의 천직인 배우 생활을 꾸준히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참 안타깝게 다가오더군요. 요즘 방영중인 드라마 '스캔들'에서도 자신과 닮았다는 그 전직대통령을 상징하는 역할을 했던 걸 보면 평생 동안 그의 가능성은 막혀 있었던 셈입니다. 당사자가 사과를 했다는 기사를 읽은 것도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잃어버린 배우의 삶이 보상되는 것은 아니죠. 이봉원 감독의 '랏슈(1989)'라는 영화는 박용식씨가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