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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바치의 손녀 2

짝패, 회초리질처럼 경쾌한 새로운 출발

드라마의 초반부를 즐겁게 장식하던 '짝패'의 아역들은 퇴장하고 어제 방영분부터 성인연기자들의 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한판 즐겁게 놀다 사라진 마당놀이패들처럼 아역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성인연기자들의 부조화를 걱정하신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특히 배우 천정명이나 한지혜는 사극이 처음인데다 어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우려섞인 목소리가 종종 들려옵니다. 물론 그 두 사람이 배우로서 아직 연륜이 더 필요한 사람들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민중사극'이라 불리는 까닭을 더욱 주목해야할 듯 합니다. 서민 드라마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김운경 작가가 배우의 연기력을 몰라 볼 리도 없고 주연급 배우를 섭외하기 힘들어 아무나 골랐다는 생각은 더더욱 들지 않습니다. 조선 사회를 이루고 있던 다양한 ..

짝패, 달이는 가파치 딸이 아니라 갖바치 딸

예전에도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한글 중 '가파치'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다만 갖신 즉 가죽신을 지어파는 예전 직업을 일컫는 '갖바치'라는 말은 있지요. '가파치' 또는 '카파치'는 그 직업을 소리나는대로 읽어 표현한 국산 가죽 제품 브랜드라고 합니다. 고어를 현대에 되살려 예쁜 작명을 한 것은 좋은데 원어까지 잊혀지는 현상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갖바치를 가파치로 적은 탓에 의외로 많은 검색어가 '가파치'로 유입됩니다. 귀동(최우식)의 부탁대로 몇날밤을 새워 좋은 가죽으로 꽃신을 지은 달이(이선영)은 갖바치의 딸로 누구 보다 뛰어난 가죽신 장인입니다. 현감의 이중 군역 때문에 매를 맞아야 했던 붓들 아범(임대호)은 붓들(백성흠)과 함께 백정일을 합니다. 동녀(전세연)는 선비인 아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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