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대서양그룹의 회장인 김태진(이순재)의 행동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척 아무것도 모른다며 둘째 며느리 남애리(성현아)를 도발해 대권 전쟁을 일으키는가 하면 윤나영(신은경)의 필사적인 집안 뒷바라지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습니다. 큰 아들 김영대(김병기)가 남장군(조경환)과 손을 잡고 작전을 짤 때도 일단 입을 다물었고 영준(조성하)이 나영의 언니 정숙(김희정)과 사귄다는 소식도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세계를 다루는 신과 같은 김태진의 레이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식들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란 것같은 막내 김영민(조민기) 조차 김태진의 계획 속 일부였습니다. 대서양 그룹의 비리를 모르도록 미국으로 떨어트려 놓았고 친구의 딸과 결혼시켜 주변을 맴돌던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