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조선 왕실의 이야기 중 게장과 감에 얽힌 '경종독살설'은 두고두고 영조 임금의 약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조가 형인 경종에게 두 음식을 함께 권해 경종이 죽었고 영조가 고의로 그런 음식을 올려 형을 죽였다는 소문은 영조를 괴롭힙니다. 한의학자들은 게장과 감을 먹으면 당장 죽지는 않지만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게장과 탄닌 성분이 많은 생감을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이 본래 좋지 않았다는 경종이니 충분히 그 음식을 먹고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본래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알아둬야할 '상극 음식'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꼭 탈이 난다기 보단 '안좋은 궁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종 시대 당시에는 영양학이 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