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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3

황신혜와 김내성의 소설 '악마파'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근대, 현대 문단의 초기 작품들은 어투가 생경하고 익숙치 않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음에도 흥미로운 수작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인(雅人) 김내성은 지금 읽어봐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단편 소설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와세다 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1935년 추리소설 '타원형의 거울'을 발표한 이래 1957년 '실락원의 별'을 연재하던 중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김내성(혹은 김래성)은 추리 소설, 공포 소설을 다수 작업하는 동시에 시대적 아픔을 잘 묘사한 순문학도 발표했었고 '똘똘이의 추억', '쌍무지개 뜨는 언덕' 등의 인기 동화도 작업해 한참전에 고인이 된 그의 동화를 읽으며 자란 성인들도 다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하나는..

드라마와 문화 2011.03.19

김태희 발연기 논란을 보며

지난 주에 비해 'MBC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졌습니다. 일주일 쯤 지나 새로운 에피소드가 방영될 시점이니 그럴만 합니다. 김태희가 푼수 공주역으로 '발군의 연기를 보여줬다' 또는 '여전히 발연기였다'라는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주장이지만 때로는 타인의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는 부분이니 '어떤 말이 맞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겠죠. '예쁜' 배우 김태희, '서울대' 김태희라는 수식어는 김태희라는 배우의 장애물입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부분이 연기에 그닥 도움줄 리 없지만 '지적인 이미지' 배우 1순위가 되는데는 큰 기여를 한 게 사실이라 '서울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뷰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수..

드라마와 문화 2011.01.11

드라마와 '야망의 세월' - TV 속 정의로운 영웅은 어디에?

드라마와 실제 인물의 관계는 판타지? 드라마에서 재벌 성공 신화 이야기는 자주 테마가 됐다. 고 정주영씨나 삼성가 이야기를 다룬 '영웅시대(2004)' 같은 드라마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80-90년대에는 '야망 시리즈'가 유행을 해서 남자들의 성공과 사랑을 다룬 '사랑과 야망(1986)', 격동의 시대를 사는 유동근과 최수종 형제의 고난과 야망을 그린 '야망의 전설(1998)', 재벌가들의 패망과 다툼 이야기랄 수 있는 '야망의 세월(1990.10.20 - 1991.10.20)'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 중 두 드라마 '사랑과 야망'과 '야망의 전설'은 가상 이야기지만 '야망의 세월' 쪽은 실제의 인물을 모델로 한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한 드라마였다. '상당히 사실 관계가 겹치는' 주인공들이 등..

드라마와 문화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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