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적었지만 제가 기억하는 수양대군 암살 시도는 딱 두 번입니다. 워낙 백성들에게 손가락질받던 왕이고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산 인물이라 더 많은 시도가 있었을 법 하지만 사육신들의 암살 시도와 상원사에 침입한 자객, 두 사건만 기억합니다. 수양대군의 최후는 끔찍한 피부병 때문에 행복한 임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고 그의 자식들도 대부분 요절하거나 후사없이 죽어 천벌을 받았다는 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수양이 다녀갔다는 상원사에 전하는 전설은 수양대군이 문수보살의 도움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 내용과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의 도움으로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는 두 가지입니다. 실제로는 병 때문에 시름시름 앓다 죽었으니(오죽하면 자신이 죽였던 종친들의 신원까지 요구하고 죽었을 정도) 깨끗이 병이 나았다는 그 내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