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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한 6

애정만만세, 악당 한정수의 천벌 통쾌하지 않은 이유

한때 서로 사랑하고 한 침대를 쓰고 부대끼고 살던 부부가 아무리 헤어졌다 한들 서로를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노력해서 참고 다스리는 사람은 있을 지언정 쉽게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보니 아무래도 미련이 남고 뒷탈이 남는 법입니다. 이혼한 부부가 서로를 '쿨하게 대한다'는 것은 마주칠 때 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타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감정을 자제한다는 뜻일 뿐 둘 사이의 해묵은 앙금까지 모두 없애버렸단 뜻은 아닐 것입니다. '애정만만세'의 주인공 강재미(이보영)와 한정수(진이한)는 한정수의 불륜으로 헤어져 남남이 되었지만 이혼하고 완전히 사람이 변한 한정수는 계속 강재미의 발목을 잡습니다. 채희수(한여름)라는 어린 여자와 결혼해 사기이혼까지 했다는 사실도 믿을 수..

애정만만세, 협박이 어울리는 한정수 이제는 영락없이 양아치

본래 '양아치'라는 표현은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더러운 행색으로 아무 물건이나 가져가던 넝마주이같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도 썼던 말입니다. 최근에는 깡패와 비슷하게 행패를 부리거나 천박하고 못된 일을 하는 사람을 이르기도 하고(혹자는 진짜 조폭이나 깡패는 명분없이 사람을 안 괴롭힌다며 양아치과 다르다고 하지요) 겉멋이 들어 요란하게 꾸미는 사람들 양아치라 부르기도 합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에는 진짜 조폭이라는 희수 오빠 채희철(위양호)이 등장합니다. 그 옆에서 처남 희철을 등에 업고 재미(이보영)를 괴롭히는 한정수(진이한) 요즘 하는 짓이 딱 더러운 양아치입니다. 지난 회에는 강재미와 변동우(이태성)의 결혼을 막기 위해 크리스탈박(김수미)이 식당에 재미와 한정수를 불러앉혔습니다. 자신의 어머니..

애정만만세, 파렴치한 전남편 한정수와 답답한 강재미

부부가 이혼하면 다시는 만날 일이 없어야 하는걸까. 부부 사이에 이혼절차가 끝나면 최소한의 우호적인 감정도 남겨둬서는 안되는 걸까. 때로는 우리 나라가 유독 이혼한 부부 사이가 다른 나라 문화에 비해 훨씬 살벌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전 말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표현이 있듯 자연스럽게 갈등이 봉합되고 말이 통하는 상대 역시 전 배우자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헤어진 이유나 갈등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더 가장 좋은 상담자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또 헤어진 부부 사이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위해서 최선의 대화를 해야할 의무도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연애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만남을 자제한다는 건 이해하는데 꼭 만나서는 안되는 사이인지는 의문입니다. 헐리우드는 몰라도..

애정만만세, 한정수의 불륜녀 채희수 의외의 장점

요즘은 TV애 집중하기 보다 아무 생각없이 켜두는 분들도 많습니다. 딱히 재미있다기 보다는 늘 습관처럼 TV 앞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힐끗힐끗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뜻인데 덕분에 마땅히 만만한게 볼 것이 없어 주말 드라마를 선택할 때도 많습니다. 아무리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멀티태스킹에 능해도 두가지 일을 한번에 하자면 다큐 보단 드라마가 낫습니다. '애정만만세' 같은 경우 그러다가 채널고정된 드라마 중 한편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 '불륜 막장' 컨셉 드라마가 은근히 재미있는 구석이 있습니다. 별로 잘하는 것 없이 아내의 뒷바라지로 먹고 살던 한정수(진이한)가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 강재미(이보영)를 배신하고 사기 위장 이혼을 하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뭐 저런 놈이 다 있냐'고..

애정만만세, 남편이 바람나는 심정 당해보니 알겠지?

어른들이 말 '더럽게' 안 듣는 자식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 딱 너같은 자식 낳아보면 지금 내 심정을 알 것이다는 그 말, 어찌 보면 그 말이 무서워 요즘 비혼남녀들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부모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엔 자식이 전혀 이해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서 왜 다른 관점으로 자식이 하는 일을 판단했어야 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고 눈물흘리는 아들, 딸들이 많겠지요. 또 그 마음을 알게 되어야 진짜 어른이 되는 거고 세상 좀 살아본 '연륜'이 쌓이는 거라 봅니다. 바람난 배우자를 봐야하는 아내나 남편의 심정, 마찬가지로 당하기전엔 모른다고 합니다. 옛말에 시앗 다툼은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시앗이란 첩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애정만만세, 이혼과 재혼 어디까지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나

20년전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혼을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충고하기를 웬만하면 애들 봐서 참고 살라 그랬고 또 이유없이 이혼한 남녀들이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부모가 이혼해서 한쪽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하는 아이들은 일부러 기죽이는 사람은 없어도 '저 아이 부모는 이혼했다'는 한마디에 괜히 주눅이 들고 그랬습니다. 그때 보다 더 오래된 옛날옛적엔 부부는 '백년해로'를 하는 것이라 여겼기에 헤어진다는 자체가 죄악이고 그런 시대였습니다. 요즘은 이혼율이 엄청나게 높아진 건 두말할 필요없고 '꼭 필요하면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자세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대가 지나도 이혼이나 재혼에 수반되는 여러가지 현실적이고 정신적인 고통들, 즉 함께 쓰던 재산이 반으로 나뉘어 생기는 경제적인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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