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노래부르며 춤추는 사람들을 '딴따라'라 부르며 천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본래 예술이 배부르면 환대를 받고 배고프면 사치로 여겨지는 법이라 그런지 몰라도 흥겹게 나팔불고 흥을 띄우던 그들의 삶은 거칠고 절망적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전국을 떠돌던 각설이패나 남사당패의 고생을 보았던 까닭인지 사람들은 그들을 비천하다 했고 때로는 한껏 깔보며 하찮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들로 인해 울고 웃고 삶의 한조각 즐거움을 얻으면서도 그들의 삶을 그리 부러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딴따라'의 어원이 나팔부는 소리를 따라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영어 나팔소리인 '탄타라(tantara)'에서 따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예인들이 스스로를 딴따라라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