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물러난 시사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의 진행자 손석희는 맺고 끊음이 딱 부러지는 차분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유명하지만 때로는 진행자의 제지에 응하지 않는 패널들의 말을 잘라버릴 만큼 과감한 진행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손석희의 장점은 각자 자기 이야기만 하려 드는 패널들이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토론의 맥을 잘 짚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2002년 11월 28일,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토론에서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과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손석희의 제지를 거부하자 손석희는 두 사람의 마이크를 꺼달라 요청합니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의 장점은 자신의 입장을 떠벌떠벌 늘어놓는게 아니라 양쪽의 입장을 고루 듣고 주제에 알맞는 이야기를 나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