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패기만만한 세종(송중기)는 '왕도와 패도는 언제나 양날의 검'이라는 아버지 태종(백윤식)의 말에 단호하게 자신의 문치를 주장합니다. 양보하고 설득하여 숫자 1만 남는 마방진이 아닌 모든 숫자가 각자의 역할을 하는 마방진을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단단합니다. 그러나 사대부들 몰래 한글을 만들며 자신의 집현전 학사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야하는 노년의 세종(한석규)은 그 말이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상황이 아니라도 토론하고 논쟁하여 설득하고 감싸주는 정치는 요즘에도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세종이 한글 창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 과학 발전에 기여했고 업적을 남겼지만 소위 사대부들이 그를 반대하고 폄하하곤 했다고 썼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