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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몇몇 TV 드라마를 두고 '막장'이라는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막장'은 '갈 때까지 간 인생'이나 '광산의 맨 안쪽'을 뜻하는 말로서 '이판사판' 또는 '끝장'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일각에서는 '막장'이란 단어 자체가 과거 힘겹게 고생했던 특정 직업군을 언급하는 표현이므로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 대신 '아침 드라마'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드라마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미드에도 이런 드라마들을 의미하는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과거 아침 드라마 방영 전후에 비누 광고가 많이 삽입되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단 말도 있습니다. 뭐 어쨌든 양쪽 다 그리 긍정적인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막장 드라마'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에서는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출처:네이버지식사전)라고 설명합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를 보다 '어떻게 저런 설정을 할 수 있냐'며 작가를 흉본 경험이 있는 걸로 보아 적절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TV를 보는 사람들이 자극적이고 화끈한 드라마를 원하는 만큼 막장 드라마의 표현 수위도 점점 더 강력해져 갑니다. 어떻게 하면 더 충격적인 드라마가 될까 고민하는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막장 드라마'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진부한 설정을 재탕하는 드라마입니다. 간혹 '판에 박은 듯하다'는 뜻으로 '클리셰(clich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원래 세상에 알고 보면 유사하지 않은 일이 어딨고 또 반복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무작정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설정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드라마 마다 워낙 자주 이용되다 보니까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고 하품이 날 정도로 따분한 설정이 되버렸다는 것이죠. 기억상실, 신데렐라,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삼각관계 등 쉽게 다음 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특이하게 몇편의 드라마가 연속적으로 '기억 상실'이란 소재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2년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해를 품은 달'은 세자빈이었던 주인공 허연우(한가인)가 산채로 매장되는 바람에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설정합니다. 기억상실은 똑똑하던 허연우가 바보처럼 아둔해 보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KBS의 '브레인'에서는 주인공 이강훈(신하균)의 원수이자 스승, 그리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김상철(정진영)이 사고의 충격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과오로 환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KBS '난폭한 로맨스'의 등장인물 오수영(황선희)은 평온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스스로를 괴롭히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MBC '천번의 입맞춤'은 아내의 잘못을 참지 못한 장병두(이순재)가 해리성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는 타임슬립 때문에 주인공들의 기억이 지워지기도 하지요. 송중기, 문채원 주연으로 올해 8월부터 방영될 KBS는 '차칸남자'는 처음부터 여주인공이 기억상실인 설정입니다.
SBS의 '내일이 오면'에서는 손정인(고두심)의 딸 윤은채(서우)는 아버지의 새 아내인 김순정(김혜선)으로 인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깨어나기는 했지만 사고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충격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기억에 김순정의 운명이 걸려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었죠. 거기다 어제 한꺼번에 종영된 공중파 3사의 수목드라마들은 모두 '기억상실'이란 소재를 경쟁적으로 이용하는 놀라운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MBC '더 킹 투하츠'의 공주 이재신(이윤지)는 김봉구(윤제문)의 음모에 휘말려 자신의 큰오빠 부부 시해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그 순간의 기억을 잃긴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공포스러워하는 역할입니다. KBS '적도의 남자'는 주인공 김선우(엄태웅)가 복수를 위해 기억상실인 척 연기하는가 하면 이장일(이준혁)은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고 어린 시절 만을 기억하는 상태에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런가 하면 SBS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한지민)는 기억상실인 채로 미국에 입양되어 세나(정유미)의 악행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각종 막장 드라마 코드를 유쾌하게 비틀었다는 평을 듣는 인기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기억상실은 이용됩니다. 주인공 방귀남(유준상)은 제법 똘똘하고 영리한 아이였는데 어릴 때 길을 잃고 미국에 입양되어 가족들과 30년씩이나 떨어져 살아온 인물입니다. 작은 엄마 장양실(나영희)에게 버림받은 충격이었는지 그때의 일을 까맣게 잊은 귀남은 최근 하나둘씩 떠오르는 과거의 일 때문에 몹시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늘 너그럽고 부드러운 그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은 최고의 갈등 요소이자 난관으로 아내 차윤희(김남주)에게도 쉽게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종영된 MBC '신들의 만찬'은 모녀가 동시에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는 엽기적인 설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리랑 명장 성도희(전인화)는 남편 하영범(정동환)이 바람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되자 손목을 칼로 그어 자살 시도를 하고 그 모습을 목격한 딸 하인주(성유리)는 사고로 유람선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자신으로 인해 딸이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충격에 빠진 성도희는 생전 처음 본 낯선 아이 송연우(서현진)를 인주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딸과 다른 아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증세, 치매와 유사한 기억상실에 걸린 것입니다.
또 기억상실이 유전이라도 되는 것인지 바다에 빠졌던 하인주는 송연우의 친엄마가 도와줘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아무리 극적인 연출을 위해 기억상실이란 설정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지만 2012년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공감을 얻지 못한 '기억상실'이 바로 '신들의 만찬'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외에도 이해하기 힘든 여러 캐릭터 설정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자살과 불륜, 기억상실을 첫회부터 반복하다 보니 흥미진진하기는 커녕 답답하다는 평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네요.
'신들의 만찬'은 '해를 품은 달'의 여주인공 허연우의 기억상실 설정과 더불어 올 상반기 최악의 '기억상실'이었다고 불릴 만 합니다. 반면 경쟁작들과 달리 삼각관계나 출생의 비밀 대신 남북 관계와 전쟁이라는, 다소 진지한 주제를 설정한 '더 킹 투하츠'의 기억 상실은 나름대로 드라마의 긴장을 유지시킨 최고의 반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봉구라는 악의 축에 대한 공포감을 충분히 잘 살려준 설정이기도 하구요. 같은 '기억 상실' 증세일 지라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로 만들기도 한다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 차윤희는 막장 드라마 PD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귀신은 뭐하나' 작가와 함께 종종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차윤희 역시 남녀 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매, 여주인공이 시한부 삶, 남자는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이 계속해서 우려먹는 '사골국물'이라며 작가를 비난합니다. '넝쿨째' 작가의 속마음은 그런 설정이 진부한 건 자기들도 알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박인 듯도 합니다. 어쩌면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매번 유사한 작품을 시청하는 건 시청자들 역시 반복적으로 기억상실에 걸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막장 드라마'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에서는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출처:네이버지식사전)라고 설명합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를 보다 '어떻게 저런 설정을 할 수 있냐'며 작가를 흉본 경험이 있는 걸로 보아 적절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TV를 보는 사람들이 자극적이고 화끈한 드라마를 원하는 만큼 막장 드라마의 표현 수위도 점점 더 강력해져 갑니다. 어떻게 하면 더 충격적인 드라마가 될까 고민하는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막장 드라마'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진부한 설정을 재탕하는 드라마입니다. 간혹 '판에 박은 듯하다'는 뜻으로 '클리셰(clich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원래 세상에 알고 보면 유사하지 않은 일이 어딨고 또 반복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무작정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설정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드라마 마다 워낙 자주 이용되다 보니까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고 하품이 날 정도로 따분한 설정이 되버렸다는 것이죠. 기억상실, 신데렐라,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삼각관계 등 쉽게 다음 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억 상실으로 캐릭터가 망가진 가장 나쁜 예 '해를 품은 달'
최근 특이하게 몇편의 드라마가 연속적으로 '기억 상실'이란 소재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2년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해를 품은 달'은 세자빈이었던 주인공 허연우(한가인)가 산채로 매장되는 바람에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설정합니다. 기억상실은 똑똑하던 허연우가 바보처럼 아둔해 보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KBS의 '브레인'에서는 주인공 이강훈(신하균)의 원수이자 스승, 그리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김상철(정진영)이 사고의 충격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과오로 환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KBS '난폭한 로맨스'의 등장인물 오수영(황선희)은 평온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스스로를 괴롭히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MBC '천번의 입맞춤'은 아내의 잘못을 참지 못한 장병두(이순재)가 해리성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는 타임슬립 때문에 주인공들의 기억이 지워지기도 하지요. 송중기, 문채원 주연으로 올해 8월부터 방영될 KBS는 '차칸남자'는 처음부터 여주인공이 기억상실인 설정입니다.
SBS의 '내일이 오면'에서는 손정인(고두심)의 딸 윤은채(서우)는 아버지의 새 아내인 김순정(김혜선)으로 인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깨어나기는 했지만 사고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충격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기억에 김순정의 운명이 걸려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었죠. 거기다 어제 한꺼번에 종영된 공중파 3사의 수목드라마들은 모두 '기억상실'이란 소재를 경쟁적으로 이용하는 놀라운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빠의 죽음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지 못한 '더 킹 투하츠'의 이재신.
MBC '더 킹 투하츠'의 공주 이재신(이윤지)는 김봉구(윤제문)의 음모에 휘말려 자신의 큰오빠 부부 시해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그 순간의 기억을 잃긴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공포스러워하는 역할입니다. KBS '적도의 남자'는 주인공 김선우(엄태웅)가 복수를 위해 기억상실인 척 연기하는가 하면 이장일(이준혁)은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고 어린 시절 만을 기억하는 상태에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런가 하면 SBS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한지민)는 기억상실인 채로 미국에 입양되어 세나(정유미)의 악행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각종 막장 드라마 코드를 유쾌하게 비틀었다는 평을 듣는 인기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기억상실은 이용됩니다. 주인공 방귀남(유준상)은 제법 똘똘하고 영리한 아이였는데 어릴 때 길을 잃고 미국에 입양되어 가족들과 30년씩이나 떨어져 살아온 인물입니다. 작은 엄마 장양실(나영희)에게 버림받은 충격이었는지 그때의 일을 까맣게 잊은 귀남은 최근 하나둘씩 떠오르는 과거의 일 때문에 몹시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늘 너그럽고 부드러운 그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은 최고의 갈등 요소이자 난관으로 아내 차윤희(김남주)에게도 쉽게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종영된 MBC '신들의 만찬'은 모녀가 동시에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는 엽기적인 설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리랑 명장 성도희(전인화)는 남편 하영범(정동환)이 바람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되자 손목을 칼로 그어 자살 시도를 하고 그 모습을 목격한 딸 하인주(성유리)는 사고로 유람선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자신으로 인해 딸이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충격에 빠진 성도희는 생전 처음 본 낯선 아이 송연우(서현진)를 인주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딸과 다른 아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증세, 치매와 유사한 기억상실에 걸린 것입니다.
최악의 기억 상실은 두 모녀가 함께 기억을 잊어버린 것. '신들의 만찬'
또 기억상실이 유전이라도 되는 것인지 바다에 빠졌던 하인주는 송연우의 친엄마가 도와줘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아무리 극적인 연출을 위해 기억상실이란 설정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지만 2012년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공감을 얻지 못한 '기억상실'이 바로 '신들의 만찬'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외에도 이해하기 힘든 여러 캐릭터 설정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자살과 불륜, 기억상실을 첫회부터 반복하다 보니 흥미진진하기는 커녕 답답하다는 평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네요.
'신들의 만찬'은 '해를 품은 달'의 여주인공 허연우의 기억상실 설정과 더불어 올 상반기 최악의 '기억상실'이었다고 불릴 만 합니다. 반면 경쟁작들과 달리 삼각관계나 출생의 비밀 대신 남북 관계와 전쟁이라는, 다소 진지한 주제를 설정한 '더 킹 투하츠'의 기억 상실은 나름대로 드라마의 긴장을 유지시킨 최고의 반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봉구라는 악의 축에 대한 공포감을 충분히 잘 살려준 설정이기도 하구요. 같은 '기억 상실' 증세일 지라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로 만들기도 한다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 차윤희는 막장 드라마 PD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귀신은 뭐하나' 작가와 함께 종종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차윤희 역시 남녀 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매, 여주인공이 시한부 삶, 남자는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이 계속해서 우려먹는 '사골국물'이라며 작가를 비난합니다. '넝쿨째' 작가의 속마음은 그런 설정이 진부한 건 자기들도 알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박인 듯도 합니다. 어쩌면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매번 유사한 작품을 시청하는 건 시청자들 역시 반복적으로 기억상실에 걸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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