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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영된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에서는 끝까지 남을 사람은 찍어볼 수 있어도 초반 탈락할 사람을 짐작할 수가 없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쳐 누가 최후의 탈락자가 될 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곤 했었죠. 그리고 한눈에 봐도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꽤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춤같은 건 전혀 출 수 없는 것같았던 김동규가 그렇게 오래 남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또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과 최종 결승에 올라간 김규리, 김강산 팀, 문희준 안내상 팀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 만들 정도였죠.
반면 이번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2의 경우 초반부터 탈락할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첫주 탈락한 김원철은 첫공연 때부터 딱딱한 동작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하더니 첫 탈락자가 되버렸고 두번째 탈락자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 역시 첫주 보다 나아진 실력을 선보였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한대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세번째 탈락자 선우재덕도 상대적으로 몸이 유연하지 않아 고생하더니 끝내 탈락하고 말더군요. 많은 연습량에 드라마틱한 무대 매너에 연기자다운 최고의 표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스포츠댄싱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서바이벌이라지만 '춤'이 노력 만으로 정복되는 영역은 아닐 것입니다. 발레나 힙합, 체조같은 영역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조금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고 타고난 재능과 소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평소에 춤을 잘 추던 사람이나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같은 점프를 해도 '바운스'하는 방법이 다르고 '스탭'이 다른 '스포츠댄스'에 어려움을 겪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유연하지 않고 뻣뻣한 사람의 실력이 향상되어 봤자 눈으로 보기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어제 방영분에서 심사위원 중 한명이자 세계댄스스포츠 연맹 국제 심판인 알렉스김은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댄스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테크닉' 만으로 심사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노력하여 발전하는 모습, 연기력 향상, 성실하게 연습하는 과정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멋진 '쇼' 무대를 선보이는 팀에게도 많은 점수를 주겠다는 뜻이겠지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타고나게 '몸치'인 사람들이나 댄스 스포츠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심사 조건인 셈입니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신수지나 어릴 때 발레를 했다는 최여진, 또 춤이라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효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예지원 등은 첫무대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초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신수지의 무대는 심사위원들 보다 네티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문 여성 댄서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박력있는 리듬감을 보여주기도 했고 특유의 유연함으로 놀라운 동작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은 신수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짜다며 불평하기도 했었죠.
이런 상황에서 '중년의 힘을 발휘해서 끝까지 버티겠다'는 선우재덕이 탈락한 것은 두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번째 댄스스포츠에 생소한 중년층과 초보자들을 상대로 그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번 서바이벌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인데 한눈에 봐도 '못하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김원철, 데니스강, 선우재덕이 탈락했으니 다음 탈락자는 최은경, 이훈, 김가영, 송종국의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대로 이변이 없다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이미 탈락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두번째는, 뻔한 생방송 문자투표로 인해 결승까지 갈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효연과 김형석이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나 팽팽한 실력을 자랑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 문자 투표의 덕을 본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심사위원 평가에서 동점자가 나온 지난주 방송에서 효연, 김형석이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건 문자투표 결과가 우위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팬클럽이 소수이고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다른 팀은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우재덕이 점점 나아지는 기량에도 불구하고 탈락할 수 밖에 없었던 건 문자투표를 해줄 팬층이 약했다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지난 시즌 최종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았던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의 경우 보는 사람들을 홀리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 날에도 문자 투표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자주 받았습니다. 제시카 고메즈는 파트너 박지우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두 사람이 진짜 연인이 아니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곤 했습니다. 'I'll Always Love you'에 맞춰 추던 '스토리 퍼포먼스'는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제시카 고메즈는 그럼에도 통틀어 단 한차례 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은 문자투표 때문이 아니겠느냐 말합니다.
서바이벌 경연이지만 어차피 '쇼무대'이기 때문에 흥행성을 우선으로 최종 참가자를 결정할 수 밖에 없고 또 아무리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쳐도 실력있는 사람에 비해 빨리 탈락할 수 밖에 없다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결과라면 그건 식상한 경연입니다. 김원철 손진주 팀, 데니스강 김수경팀, 선우재덕 이한나 팀이 탈락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보자들이 강점을 보이고 문자 투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그런 경연을 마련하던가 아니면 최하위 팀과 최상위 팀을 나누어 그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기에 탈락자 모두가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선우재덕의 파트너 이한나의 말처럼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시청자로서도 아쉽지만 본인들은 시원섭섭할지도 모릅니다. 이 프로그램의 의의 중 하나는 '댄싱 스포츠'의 저변 확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출연자들의 노출많은 의상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사회적으로 편견이 많았던 '댄싱 스포츠' 경연 무대. 누가 봐도 잘 하는 출연자들 보다 탈락자한 사람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우재덕, 이한나 팀이 다음주엔 어떤 공연을 펼칠까 기대하던 시청자 중 하나라 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 이번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2의 경우 초반부터 탈락할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첫주 탈락한 김원철은 첫공연 때부터 딱딱한 동작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하더니 첫 탈락자가 되버렸고 두번째 탈락자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 역시 첫주 보다 나아진 실력을 선보였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한대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세번째 탈락자 선우재덕도 상대적으로 몸이 유연하지 않아 고생하더니 끝내 탈락하고 말더군요. 많은 연습량에 드라마틱한 무대 매너에 연기자다운 최고의 표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스포츠댄싱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서바이벌이라지만 '춤'이 노력 만으로 정복되는 영역은 아닐 것입니다. 발레나 힙합, 체조같은 영역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조금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고 타고난 재능과 소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평소에 춤을 잘 추던 사람이나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같은 점프를 해도 '바운스'하는 방법이 다르고 '스탭'이 다른 '스포츠댄스'에 어려움을 겪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유연하지 않고 뻣뻣한 사람의 실력이 향상되어 봤자 눈으로 보기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나아진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탈락한 선우재덕 이한나팀.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신수지나 어릴 때 발레를 했다는 최여진, 또 춤이라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효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예지원 등은 첫무대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초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신수지의 무대는 심사위원들 보다 네티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문 여성 댄서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박력있는 리듬감을 보여주기도 했고 특유의 유연함으로 놀라운 동작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은 신수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짜다며 불평하기도 했었죠.
이런 상황에서 '중년의 힘을 발휘해서 끝까지 버티겠다'는 선우재덕이 탈락한 것은 두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번째 댄스스포츠에 생소한 중년층과 초보자들을 상대로 그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번 서바이벌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인데 한눈에 봐도 '못하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김원철, 데니스강, 선우재덕이 탈락했으니 다음 탈락자는 최은경, 이훈, 김가영, 송종국의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대로 이변이 없다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이미 탈락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시즌 1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문자투표' 점수를 받은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
지난 시즌 최종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았던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의 경우 보는 사람들을 홀리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 날에도 문자 투표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자주 받았습니다. 제시카 고메즈는 파트너 박지우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두 사람이 진짜 연인이 아니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곤 했습니다. 'I'll Always Love you'에 맞춰 추던 '스토리 퍼포먼스'는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제시카 고메즈는 그럼에도 통틀어 단 한차례 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은 문자투표 때문이 아니겠느냐 말합니다.
그래도 역시 너무 이른 탈락이 아쉬운 선우재덕 이한나 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기에 탈락자 모두가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선우재덕의 파트너 이한나의 말처럼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시청자로서도 아쉽지만 본인들은 시원섭섭할지도 모릅니다. 이 프로그램의 의의 중 하나는 '댄싱 스포츠'의 저변 확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출연자들의 노출많은 의상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사회적으로 편견이 많았던 '댄싱 스포츠' 경연 무대. 누가 봐도 잘 하는 출연자들 보다 탈락자한 사람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우재덕, 이한나 팀이 다음주엔 어떤 공연을 펼칠까 기대하던 시청자 중 하나라 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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