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온 드라마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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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왕과나 홈페이지. 인수대비

작년 방송된 주몽이라는 드라마는 파격적인 사극으로 몇번 도마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현대화된 부여의 왕권이라던지 중국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의상, 또는 전해내려오는 전설과 다른 설정 등등. 거기다 원시 화약의 사용, 전투식량 감자와 20명 전투신으로 수모를 겪은 적도 있는 '화제의 드라마'였다.

최근 한국에서 방영되는 왕과나 역시 놀라운 구석이 있는데 중국을 연상시킬 만큼 화려한 복식이나 장신구들이 제법 시선을 끌고 있었다. 처선과 폐비 윤씨의 러브라인이라는 파격도 대단하다. 특히 황금빛, 핑크빛(절대 분홍색이 아니다!)이 도는 화려한 가채 장식물들은 기존 사극 복식을 벗어나 있음을 알려준다.

색색의 옷으로 단장한 사극의 출연진들이 우리에게 흔한 일이지만, 엄밀히 조선은 색의 제약이 심했던 사회인 것을 알고 있다. 왕의 용포가 노란빛이 될 수 없음은 잘 알고 있는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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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왕과나 홈페이지. 정희왕후.

대왕대비, 대비, 중전이나 후궁의 장신구와 옷의 색, 금박에도 제약이 심해서 첩지에 따라 몇겹 이상은 허용이 되지 않기도 하는 풍경이 있음을 잘 아는 시청자에겐 조금 당황스러운 일일 지도 모른다.

인기 드라마였던 대장금에서 등장하는 수랏간 문화에 대한 묘사나(마치 '최고상궁'이라는 직책이 있다는 듯이 드라마에서 그리고 있지만 수랏간 상궁은 있지만 최고상궁은 없다고 한다) 모든  여자 출연진이 저고리가 짧은 한복을 입고 나타나는 문제(조선은 중기 이후까지 여성의 윗저고리가 길었다. 아주 짧은 저고리가 나타난 것은 조선 후기, 서민층에서이다), 황진이의 의상의 옷감 무늬가 문제 되었던 일들.

그러나 대개의 시청자는 '드라마니까 그렇지'라고 넘기는 인심을 가지는 '바람직한' 사람들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태왕사신기' 는 판타지 사극이라고 넘겨버리는 넉넉한 여유를 가지는 거다(하핫).

사극이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서 제재(題材)를 빌려 온 희곡 또는 연극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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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장희빈. 정선경.

실존의 인물이 등장하는 시대극(20세기 이후는 제외하기도 한다)은 모두 사극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사극에 대한 세분화된 명칭이 생긴 지 제법 되었다. '아마데우스(Peter Shaffer's Amadeus, 1984)'나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 199)' 같은 팩션(Faction) 성격의 영화도 유행했지만 미스터리 사극, 멜로 사극, 판타지 사극, 퓨전 사극같은 복합된 단어도 생기곤 했다.
물론 주제가 다양해진 드라마나 극의 쟝르를 역사, 현대, 미스터리, 멜로 등으로 정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파생된 명칭들이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시청해왔던 '정통 역사극'과 다른 면모를 가졌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The Tudors를 정통 역사극이라고 할 수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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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장희빈)과 유인촌(숙종)

지금까지의 사극은 (비교적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두면서 그 나머지 상황을 창작하여 구성하고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의 재해석이라고 하지만 그 활용 폭이 좁았다.
우리 나라에서 여러번 리메이크된 '장희빈'이라는 사극의 소재는 주연이 바뀌고 고증된 의상이 바뀐 것도 여러번이지만 여전히 지독한 장희빈과 착한 인현왕후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사극에서는 사극이 기록된 역사를 바꿀 수는 없었다'
기껏 변형된 것은 정사가 아닌 야사를 묘사하는 정도. 국내에서는 특히 조선왕조실록의 장희빈이 이 역사로서의 장희빈에 몹시 충실했다고 생각된다. 상상력을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무척 적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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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김혜수)의 긴 저고리.

'김혜수' 주연의 장희빈(2002.11.6~2003.10.23)은 동평군의 역할이 확대된 것이나 한복의 여성 저고리 길이가 길어진 것. 당시의 정치 세력 간의 갈등을 제법 정확히 묘사한 점 등이 기존의 장희빈과 달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김혜수는 새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독한 여자였다.

한국에서 7번에 걸쳐 새로 만들어졌다는 조선 왕조의 스캔들 '장희빈' 만큼이나 외국에서 유명한 소재가 '앤블린'과 '헨리8세'이야기일 것이다. 'The Other Boleyn Girl'이라는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앤블린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가진 '천일의 앤(Anne Of The Thousand Days, 1969)'과 'The Tudors(2007)'는 이런 면에서 비교가 된다. 앤블린이 왜 이혼 대신 죽음을 선택했고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 지를 역사의 에피소드 안에서 흥미롭게 해석한 천일의 앤과 헨리 8세와 앤블린의 젊고 활력있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려진 튜더스는 극중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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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앤. 목걸이가 초상화와 같다.

천일의 앤은 일단 역사 기록에 충실해서 당시의 헨리 8세의 초상화에 걸맞는 외모를 가진 배우와 앤블린의 초상화에 걸맞은 여배우를 기용했다. 40대의 헨리 8세와 10대 후반의 앤블린, 그리고 적당히 나이를 먹은 토마스 모어와 토마스 울지, 토마스 크롬웰. 그리고 대부분의 복식과 장면 묘사도 거의 역사와 차이가 없다.

특히 초상화에서 그대로 나온 듯한 드레스들은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일단 세세한 당시의 상황은 생략하고(아라곤의 캐서린이 애원하는 상황도 다소 생략된 느낌이다) 헨리 8세와 앤블린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채워나간다.

튜더스의 헨리 8세는 일단 청년이다. 외모 만으로는 20대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앤블린 역시 그리 어리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나이를 먹은, 성숙한 아가씨이고 아라곤의 캐서린 만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 듯 하다.

상대적으로 헨리 8세의 활기와 젊음이 강조되고 캐서린의 나이든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앤블린은 헨리 8세와 불타는 사랑은 나누는 동년배의 연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몹시 적극적이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앤블린의 해석은 둘째 치고 화려하고 밝은 의상에서 '앤블린'의 이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즉 역사에 맞춘 묘사가 아니라 '이미지에 맞춘 묘사'로 드라마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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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및 장신구를 그대로 재현한 The Tudors의 앤블린. 초반의 프로모션 이미지이다.


기존의 사극이 역사는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가졌다면 최근의 사극은 이렇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해석의 가능성을 무한히 갖추고 있는 것이다. 김처선과 폐비윤씨, 공길과 연산군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커플이 탄생될 수도 있고, 마가릿 튜더와 메리 튜더는 한 인물로 압축되서 표현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역사극이 아니라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온 그냥 드라마'의 시대로 옮겨왔다고 할 수 있을 듯. 튜더스나 왕과나, 그리고 이산에서 '고증되지 않은 사실'이 방송되는 것 쯤 이제 다들 흠잡지 않는 시기가 되었다는 뜻일까? 제작자가 원하는 이미지 그대로 그린다고 한들 실제 역사가 아닌 것쯤 웬만한 시청자는 다 알고 있는데 드라마가 다큐멘터리처럼 역사에 충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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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udors의 앤블린. 사치를 즐기고 화려하며 권력이 승승장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드레스도 자주 갈아입고 티아라의 높이가 얼굴 크기 보다 클 듯 하다. 과장된 장신구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애니메이션 '슈발리에'에서 루이 15세와 기타 중세의 귀족들을 멋진 영웅으로 그렸듯이 실제 역사에서 고른 인물이되 실제와 상관없는 성격으로 그려지는 사극도 앞으로 자주 등장하지 않을까? 판타지 사극 또는 퓨전 사극이라는 이름으로. 그 이미지 만을 차용하는 드라마 말이다.

어쩌면 현대는 조선왕조실록을 그대로 따라 그린 전인화의 장희빈도 기록된 역사의 좁은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인물들을 재해석했던 '왕과비'도 초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옷을 입고 발랄하게 뛰놀던 천일의 앤이 가진 매력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시대이다. 유달리 '정통 사극'임을 내세운 '사육신'이 초라해 보이는 건 그 탓이겠지.

* 왜 그런지 "진정한 명품사극은 누구? 중간점검 ‘이산’, ‘태사기’, ‘왕과 나’ 순" 이라는 기사가 오늘은 좀 못 마땅해 보이네.



출처 :
네이버 포토앨범 1
네이버 포토앨범 2
http://royalstory.kbs.co.kr/report/photo.html
http://cbingoimage.naver.com/data/bingo_42/imgbingo_97/emha82/24252/emha82_56.jpg
http://home.cein.or.kr/~x2mupung/moon.html
http://tv.sbs.co.kr/eunuch/

* 극본이나 복식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니다. 초상화나 기타 복식전문가들의 고증은 여러 사람이 알고 있는 수준과 거의 비슷하다. '사극의 변형'에 대한 관점으로 복식 이야기를 꺼낸 것이므로 오해가 없기 바람. '숙종과 장희빈 시대를 재해석하기' 등 역사의 새로운 해석도 많으나 그 논란 역시 배제한다.
* 외국 사극에서 Elizabeth 1나 ROME같은 드라마는 각기 따로 다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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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ylittleprincesss.tistory.com BlogIcon 라면한그릇
    2007.10.11 11:22 신고

    음...우리나라의 실제 조선시대나 고려시대같은때는 복식의 제한이많지 않았을까요.
    노란색은 중국의 황제만 쓰는 색이라 우리나라 왕은 붉은색..(근데 왜 붉은색일까요..빨간넥타이와 같은의미일까요 ㅎㅎ)
    가끔 외국의 사극(중세시대)을 보면 어느정도 급의 신분이 되면 왕이나 귀족이랑 옷은 큰차이가 없던거 같기도 했는데..(물론 옷감이나 왕관 등의 장식은...)
    쓰신 포스트랑 빗나간 댓글일지도 모르지만 ㅎㅎ 그나저나 이런글 쓰시며 레이아웃 잡고 그러면서 쓰는거 보면 대단하세요~ 전 그냥 완전 일기형이라 ㅋㅋ 멋진 포스트는 이미지를 잘써야 하는데!~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2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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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길한 색으로 여긴다면서요 ^^
      노란색이 중국인 꺼니까 붉은 색은 제왕의 색이다 뭐 이러지 않았을까 싶은 상상
      외국도 색의 차이를 두는 나라가 많다고 합니다.
      튜더스에서 앤블린이 보라색 옷을 입었다고 손가락질 하는 장면이 나와요.
      머리 장식도 왕비 보다 훨씬 높고 큰 티아라를 쓰고 있고
      보라색옷은 왕족의 상징이라서 함부로 쓰면 안되는 색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라색 드레스가 캐서린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아웃 잡는 건..큭큭
      워낙 오래된.. 습관이네요 ㅠ.ㅠ..

  2. Favicon of https://joy2world.tistory.com BlogIcon 윤지원
    2007.10.11 19:42 신고

    저 요즘 王과나 정말 재미있게 보구 있어요. 혹시 Shain님도 보세요?

    "그대가 임금 이상으로 사모하는 정인이 누구냐구 물었다!!!" - 王과나 임금 놈. ㅋ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2 0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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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나는 저희 어머니께서 자주 보시는 드라마에요
      그래서 옆에서 가끔 봅니다.
      멜로드라마처럼 잘 만들긴 했더군요 ^^
      처선과 폐비윤씨를 엮어놓은게 파격적이긴 하지만
      꽤 재밌는 퓨전 사극인듯해요
      복식도 그렇고 ^^

  3. Favicon of https://bmarble.tistory.com BlogIcon 브마
    2007.10.12 14:23 신고

    역사드라마는 소재가 좋습니다 ㅋㅋ
    원래 있었던 일에다가 조금만 섞으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니,,
    근데 이렇게 드라마 섞다보면 역사에 약한 저같은 사람은
    그냥 그런일이 실제로 있었으려니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ㅡㅡ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3 0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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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아동의 시청을 금지하는 이유가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어른들이야 이건 사극이니까..
      나중에 진실을 알아봐야겠다란 생각도 하고 그러지만
      아이들이야 그런 게 구분이 안갈지도..
      가끔은 진실과 픽션을 구분해주는 예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회의적인 생각도 듭니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러워야 할지도..

  4. Favicon of https://shadowofangel.tistory.com BlogIcon 쉐도우
    2007.10.12 19:24 신고

    사극...이라면 언제든지 역사검증이 따라다녔는데..

    이젠 시청자들 정말 너그러워 진거 같아요=^=

    하지만 복장 정도는 맞쳐줬으면 했으면 하는..ㅎㅎ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3 0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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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들이 이제 웬만해서는 왜곡이란 단어를 안 붙이죠.
      사극 소재의 드라마에 워낙 익숙해져서 말입니다 ^^
      그런데 정말 지나친 복장 설정은 저도 좀 걱정스럽습니다.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한복이 드레스처럼 보이는 것도 곤란하지요

  5. Favicon of https://crearti.tistory.com BlogIcon 크레아티
    2007.10.13 04:18 신고

    사극이란 단어를 보고 ROME을 댓글에 올리려는 순간 'ROME같은 드라마는 각기 따로 다루고 싶다'라는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
    너무 적나라해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너무 재밌게 드라마가 제작이 되어서 참 좋아했었거든요. 언제 ROME도 다뤄주실건가봐요~기대 ^_^

    사극드라마가 다양해져서 전 참 좋더라구요. 다양한 시선도 볼 수 있고...
    게다가 무엇보다 왕의 이야기를 떠나서 주변 인물들(궁녀나 내시 등등)의 이야기까지 나와서 좋은 것 같아요. 태왕사신기같은 퐌타지 퓨전 사극도 좋고...
    다만 역사를 왜곡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방송국에서 역사적 검증이 끝난 다큐멘터리를 드라마 끝난 뒤에 한번 때려주는 쎈쓰를 발휘해주면 참 좋을 듯 싶습니다 ^^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3 2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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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ME은 많이 반했습니다. HBO라는 방송국을 제대로 각인시켜준 멋진 드라마였답니다. 출연진 한분 한분에게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어요.
      평소엔 제 타입이 아니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최고였다구요.. 후후..
      그래서 다른 사극(튜더스같은)과 동급으로 절대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감히 말하기 어려운 드라마라고 생각하거든요 ㅠ.ㅠ...

      저도 퓨전 사극 자체는 환영하는 입장인데..
      다만 안타까운 건.. 굳이 있던 사실을 바꿔가면서 해야겠나 싶은 그런 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사실 속에서 변형이 가능하다는 쟝르의 제한을 버리자면 굳이.. 왜 사극의 형태를 취했나 싶기도 하고
      언젠가는 이게 ..형태를 잡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시대는 시대극이지만 내용은 여러 방면으로 활용해버리는 이우혁의 왜란종결자 형태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그리고 처선이랑 폐비 윤씨랑
      진짜 사귄 것으로 아는.. 아동들은 정말 안습입니다;; 하하..;

  6. Favicon of https://forget.tistory.com BlogIcon 주드
    2007.10.13 23:32 신고

    요새 정말 사극 열풍 이네요.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구요.
    정작 저는 한번도 본적은 없는데, 소문에 의하면 '왕과나'가 그렇게 재미있다더군요.
    저는 곧 개봉 앞두고 있는 '궁녀'를 기대중입니당.^^

    그런데 이 포스팅을 읽다보니 튜터스도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더이상 새로운 미드 시작하면 안되는데에...;;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4 0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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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나'는 사극으로서라기 보다는 드라마로서 흥미진진합니다.
      왕을 사랑하는 여자와 한 여자를 몹시 사랑하는 왕
      그리고 그 여자를 지켜보는 남자의 구도가 아슬아슬하게 잘 펼쳐지고 있거든요.
      이미 성종에 폐비 윤씨에 김처선이 누구냐..싶습니다.
      인수대비는 역사적 인물이라기 보단 그냥 며느리 죽이고 싶어 안달난 시어머니일 뿐이죠. 후후..
      그런면에서 재밌는 멜로드라마인 듯 합니다.
      (가끔은 웃음도 나지만요 후후)

      궁녀는 조선여인잔혹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지 궁금합니다.. 갸웃.. 얼핏 비슷한 내용이던데 많이 궁금해요..
      'The Tudors'도 연애 드라마로 생각하고 역사를 잊어버리면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하하..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면 안된다고 하시는 그 말씀이 너무나.. 동감이 갑니다!!)

  7. Favicon of http://badasae.tistory.com BlogIcon 라면한그릇
    2007.10.18 16:11 신고

    채널CGV에서 준비중인 드라마? 인 정조 암살 미스터리 8일(http://www.chcgv.com/special/8days/sm.asp) 가 관심이 가는것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흔히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불쌍한 여인으로 알고 있는데..실제로는 친정가문의 번영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어쨋든 조선은 정조를 마지막으로 안동김씨등의 신권이 강해지고 정통성을 갖지 못한 왕들의 출현으로 쇠락해가니...아쉽습니다.순조, 헌종, 철종 그리고 고종.
    고종이 즉위했을땐 이미 많이 기울지 않았나 싶네요.
    새로운 시각의 역사해석인 사극들이 재밌긴 합니다.(물론 너무 허구중심은 꽝이지만)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0.19 0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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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은 들었는데 김상중씨나, 정애리씨가 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한성별곡도 보고 싶었는데.. 몰아서 봐야하나 생각 중입니다.
      혜경궁 홍씨에 대한 해석이 참 다양하지만
      세자가 미친짓을 했단 기록이 실제로 있다고도 하고(칼에 베여 죽은 후궁이 있다는 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니까요)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궁금합니다.
      정조 암살설..이후에 쇠락한 조선이 참.. 엉망이 되가는 수순이니
      정조의 암살 의미가 큰 건지도요...
      새로운 시각과 치밀한 허구를 함꼐 보고 싶으면서도 아쉽기도 합니다 ^^

  8.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3 18:09 신고

    음... 저는 튜더스 보다가 말았어요.
    영국사라서 꼭 알고 싶었는데.. 역사랑도 다르고.. 앤도 마음에 안들고 해서요.
    무엇보다도 확~~~~~ 끌어당기는 맛이 없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1.14 0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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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더스에서 가장 맘에 안들었던 건 저 역시 그 부분이랍니다. 역사와 다르고 앤의 이미지가 달랐던 것, 헨리가 어렸던 것...그런 것이지만.. 뭐랄까 사극의 소재로 드라마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 지가 궁금했어요.
      그리고, 또 당시 방영하던 사극이 그것 뿐이기도 하구요 ^^
      내년 시즌은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합니다.
      왜냐면 입고 나올 드레스가 예뻐 보이거든요 ^^

  9.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3 18:11 신고

    장희빈... 김혜수는 최대의 미스캐스팅이라 생각했구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 없습니다. 연기도 너무 걸걸해서 무섭더라구요.
    초반에는 드라마로서의 매력도 엉망이었는데 - 너무 자극적이고 억지스러운.
    후반부의 권력구조 묘사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서인과 남인의 갈등을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1.14 0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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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장희빈을 표현하기에도 미숙했고, 악랄한 장희빈을 하기에도 미숙했다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장희빈이 왜 나쁜 여자가 됐는 지를 설명하는 것은 정선경의 장희빈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상당히 탁월한 감각이었죠.
      권력구조 묘사 쪽은 저도 상당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나.. 왜 싸움질을 하고 있었나 하는 부분이요..

  10.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4 10:00 신고

    좋은 표현입니다.
    "착한 장희빈을 표현하기에도 미숙했고, 악랄한 장희빈을 하기에도 미숙했다"

    정통 사극을 표방하고 나선 것인데
    (초반에)내용도 자극적이고 유치했으며,

    김헤수의 장희빈은 캐릭터도 왔다갔다 뒤죽박죽이었죠.
    뒷부분에서 실컷 이씨의 씨를 말리겠다고 패악을 지기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성군이 되세요."하는 건 뭡니까?ㅋ

    이건 사극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니여~~~ㅋㅋㅋ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7.11.14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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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하늘에서 성군이 되세요 그 장면은 황당했습니다.
      그러니까 드라마 논리대로라면,
      패악을 떨어야할 이유는 충분했고 ^^
      억울하다면 억울한 입장이라
      죽을 때 원통하다고 난리를 쳐도 모자랐겠죠.
      초반에 그리 난리친 부인을 죽인 숙종도 너무 시원시원하게 죽이더니.. 장희빈도 너무 곱게 가더이다..
      일관성있는 흐름이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

  11.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2 04:25 신고

    음.. 장희빈이라는 드라마 자체도 문제가 있었찌만
    숙종이나 성종이라는 임금들이 좀 이상했죠.

    중전도 잘못했겠지만.. 지 아들까지 낳아준 여자를 사약먹여 죽이다니..
    그것도 아들이 버젓이 살아있는데......

    마누라랑 아들 죽이는 미친X도 많은 마당에 왕이 그거 하나 못해? 이러면
    할 말 없습니다만.. 그래도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이다.


    왕들은 여자 선택권이 워낙 많아서인지 싫증 나면 그만이더군요.
    싫증나는데 쫓아낼 이유가 없으면 그냥 죽이면 됨.ㅡㅡ;;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2.22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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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읽기를 왕을 교육시킬 떄 사적인 감정을 모두 배제하도록 훈육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아내나 자식이 나라를 위태롭게할 수 있으므로 사사로운 정은 배제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라는데 ^^ 지도자로서 긍정적인 면도 있는 반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일로서는 엄청난 비극이 될 수 밖에 없죠. 과연 어떤것이 그 임금들의 올바른 치세였는 지 판단은 안 섭니다. 폐비 윤씨나 장희빈이 권력의 정점으로 살려두는데서 끝나지 않고 죽여야 했던 상황도 민망하긴 하네요.

  12.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2 04:28 신고

    Shain님, 이 게시물이랑 딱히 연관있는 건 아니지만
    왕과 나도 언급하셨고, 사진도 등장하고 해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또 Shain님께서 좋아하시는 임형주 목소리도 나오니 즐겁게 감상하시길.^^


    전 어쨋든 폐비가 잘못은 크게 했지만.. 성종도 너무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수대비는 ㅡㅡ;; 아무리 봐도 올가미.ㅋㅋ (최지우 나온 영화)

    근데 폐비도 눈치가 없었나봐요. 아니면 진짜 모자랐던 건가? ㅡㅡ;;
    전 조선시대 여자들이 권력에 연연하는거 이젠 이해 되거든요.
    줄을 놓치는 순간 죽음.이다! 즉 호랑이 꼬리 잡고 있는 느낌?

    그렇기에 왕에게 더욱 매달렸겠죠. 집착하고...
    하지만 폐비는 왕을 너무 사랑했던지.. 아님 너무 믿었나봐요.

    어떻게 그렇게 간 큰 짓을 했는지. 휴.


    새 글에 댓글을 달고 싶은데.. 제가 아는게 없는 부분에
    의무적으로 댓글 달기가 어렵네요.

    그냥 옛날 글에 숨어서 하던 얘기 마저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08.02.22 1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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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방금 그 게시물들을 다 읽고 오는 길입니다. 간만에 듣기 좋은 목소리더군요. ^^ 감사합니다.
      인수대비의 고모는 잘 알려졌다시피 중국 황제의 후궁(비)였습니다. 정희왕후네 집안도 만만치 않게 쟁징해서 서로 무시할 수가 없으니 잘 지냈다고 하죠. 고부 간에 잘 상의해서 내 조카로 손자 며느리를 들이자고 하던 판에 명목상으로 들인 나이많은 후궁(기록이 정확치 않아 알 수 없지만 폐비 윤씨는 성종 보다 최소 2살 이상 나이가 많고 12살까지도 많을 수 있다고 합니다)이 그 자리를 꿰어 차니 그때부터 권력 싸움에 끼여들게 된 것 아닐까요. 믿을 거라곤 남편 밖에 없는데 남편은 시어머니의 요구대로 바람이나 피고 있고 꽤나 갑갑했지 싶네요. 성종 입장에서야 입바른 소리할 나이많은 마누라가 슬슬 지겨워졌을 만도 하니 옳구나 싶어 재빨리 쫓아냈을 지도..
      당시 권력관계를 두고 볼 때 윤호의 딸인 정현왕후가 왕비가 되자면, 윤씨는 잠시 왕비 자리를 맡아둔 것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이없게도 정현왕후는 성종의 바람기에 상당히 관대했다고 하죠(사랑했다고 하기엔 워낙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 어쩔 수 없을 지도).
      줄타기 자체가 힘든 상황에 심적으로도 불안하니 그런 형국이 됐을 거에요. 은근슬쩍 자신의 편을 많이 들였던 정현왕후(이 노련한 왕비는 정적이 거의 없습니다. 어려서 입궐해 제왕학을 수련한 셈이죠. 진성대군이 갑자기 왕이 된 것만은 아닐겁니다)와는 대조적인 자세입니다.

  13.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2 20:10 신고

    정현왕후는 폐비 윤씨가 반면교사였겠죠. 그 난리를 겪고 쫓겨난 걸 봤으니.. 바보 아닌 다음에야 조용히 지냇을 것 같아요. 폐비도 쫓겨난 후로는 얌전해졌다잔하요.ㅋ

    근데 폐비는 권력욕이 좀 있었을 것 같지 않나요? 제 글에도 적었지만... 단순하게 투기심 심하고 못됐다고 그리 잔인하게 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폐비나 장희빈이나 매력있는 여자들이었고, 그래서 남자를 홀리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다소곳하고 조신하진 않았나봐요. 어느 정도 눈에 띄는 행동을 했을 것 같고.. 성격이 약간 모났을지도.. (근데 이런 거 가지고 쫓아내진 않잖아요.ㅋ) 암튼 권력욕이 윗 전들의 심기를 거슬렸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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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7 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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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장희빈과 폐비 윤씨의 차이는 아마도 권력 장악에 성공을 했었느냐 아니냐의 차이같다고 봅니다. 여성을 정치인으로 인정하지 않던 당시 당파싸움에서 남인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장희빈(장희빈을 필두로 사화를 일으킬 수 있었죠)과 중전대접을 못받다가 여인으로 죽은 폐비 윤씨는 그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장희빈은 운이 좋았으면 서태후 형태(문정왕후도 중국 황실 여인들에 비하면 약하죠)의 정치인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남편과 권력을 모두 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음이 분명할 겁니다. 이게 인간적이죠. 그런데, 다만 그걸 쟁취할 능력은 모자랐던 모양입니다(능력없이 욕심이 있다는 건 위험한 일이죠). 그래서 마지막 순간엔 그저 남편을 원망하고 자식을 그리워한 여자로서 죽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인수대비와 정희왕후가 아무리 악랄하다고 한들 파워를 장악할 그릇이 되는 인물이라면 쉽사리 내치지 못했을 거라고 본답니다.

  14.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2 20:17 신고

    저는 이상한 결벽증이 있는데 사극에서 고증 안한 거 계속 눈에 거슬리는 거 있잖아요.제가 아는 고증..이라 해봐야 왕실 사람들 대략적인 성격과 뒷 배경 정도인데..
    정선경의 장희빈 볼 때마다 머리 고증이 거슬려서 못보겠는거에요.. 연기나 이야기가 저한테 (SBS 사극의 조잡함) 안맞기도 하지만 머리 볼 때마다.. 숙종 때는 가채가 있어야 되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안편해요..ㅋ..ㅠㅠ

    그러면서 본인은 오타 수두룩빽빽한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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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7 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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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경 버전의 장희빈이 마지막 구세대 역사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임충씨의 사극이 무척 많지만 옛날 방송국은 무척 열악한 상황이라 나일론 한복, 공단 한복을 입고 사극을 찍을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고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죠. 조선초기 드라마들까지 모두 쪽진 머리로 등장하는 상황이 되버린답니다.

      정선경 사극 한참 이후에서야 숙종 시대의 저고리는 길이가 길어야한다 내지는 가채가 무거워야 한다는 등의 고증 풍토가 생겼으니 약간은 오래된 선배 작가인 임충씨의 작품에선 제대로 고증되기가 어려웠던 거겠죠(조선왕조오백년 식 의상입니다). 정선경 장희빈의 숙종, 임호씨가 임충씨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선경 버전의 장희빈 역시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긴 하지만 퓨전 사극의 속성을 가지고 있긴 하답니다. 애국심이 충만한 한국에서 고증없이 사극을 만든다는 풍토 자체가 모순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15.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2 20:19 신고

    쉐인님.. 영조 정조에 대한 글을 이산이랑 엮어서 쓰실 생각 없으세요?
    전 Shain님이 쓰는 이산 리뷰가 너무 기대되는데..
    저는 차마 리뷰까진 못쓰겠고 영조님 승하하실 때 너무 슬퍼서 감상 하나 쓰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서 미루다 보니 또 뒷북치거나 못쓰게 생겼네요.

    폐비 글은 갑자기 확 느낌이 와서 쓰게 된 건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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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7 2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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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드라마, 어사 박문수에 나오던 조민기씨의 영조를 기억하시는 지요? 항상 자신의 형 경종 암살 의혹에 시달렸던 영조 임금(박문수에게 감과 게장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경종은 영조가 준 감과 게장을 먹었다는 말이 있습니다)은 신하들 앞에서 드라마 '이산'에서처럼 절대권력을 휘두르기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들까지 죽여야하는 영조의 비극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가 임충씨의 극본으로 박근형, 임호, 홍리나가 연기한 '대왕의 길'이라고 하죠. 이산 속의 영조는 전 엄밀히 정확한 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렇지만 퓨전사극이라서 참 재미있더군요. 저도 이산과 실제 역사와 비교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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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01 0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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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요. 어사 박문수는 한번도 못본 드라마라서요.
      영조가 권력을 휘두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노론에게 끌려다니진 않을 정도의 정치력은 있었다. 정도가 제 해석입니다. 해석하고 자시고 할 정도의 대단한 지식은 없지만요;

      암튼 한동안 경종, 사도세자한테 한 짓거리 때문에 영조를 미워했었는데 워낙 애민군주였다는 것과, 또 정조를 보호해준 것, 그리고 드라마 이산에서 이순재 할아버지의 영향..ㅠ 으로 영조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ㅋㅋ 저 혼자 용서하고 어쩌구 하는 것도 웃기고, 드라마 영향 받는 것도 웃기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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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05 1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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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사 박문수라는 드라마에서 어떻게 영조와 박문수가 우정을 다지게 되었는지, 또 영조가 박문수를 총애했으나 가끔 처벌할 수 밖에 없었던 형편을 설명합니다. 영조는 노론에게 둘러싸인 왕(부인 중 노론이 아닌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 착하냐 착하지 않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치고는 상당히 당당했던 왕인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탕평책같은 정치 업적이 남아있는 건 그 까닭이죠. 다만 완전히 거스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진 못했단 뜻입니다 ^^
      가끔 영조 임금을 백발의 노망난 늙은이로 묘사한 드라마를 보면 권력을 백퍼센트 휘두를 수 없었던 그 억울함이 잘 드러나곤 하죠(홍국영같은 곳의 최불암씨요). 혜경궁이 남편 대신 자식을 살리기로 합의를 본 묘사가 있는 것처럼 영조 역시 약간은 순하고 심약한 아들 대신 손자에게 완벽한 왕권을 물려주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노론을 겪어보고 나니 어지간히 강하지 않으면 버티지 힘들 거 같았던 거겠죠. 인간적으론 불쌍한 노인네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