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이야기

구경이, 목숨이 위험한 용국장 토깽이와 무슨 일이 있길래

Shain 2021. 12.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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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이면 이제 '구경이'도 10회가 되네요. 드라마 진행방식이 파격적이라 그런지 아니면 만화 같은 전개 때문인지 몰라도 바쁘게 시청한 것 같아요. 토깽이 정체 때문에 좀 충격을 먹긴 했지만 그 토끼가 진짜 그 토끼일 줄이야 토끼몰이할 때의 토끼 그랬었군요. 아무리 애태워도 토깽이가 멀쩡한 토끼가 되긴 그른 거 같고 이미 사람도 죽인 그 녀석이 다른 살인이나 저지르지 말아야 할 텐데 싶네요. 구경이는 위기에 했고 그 위기를 나제희(곽선영)과 헤쳐나가기로 마음먹었지만 내가 왜 살아야 하나란 질문엔 여전히 제대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녀의 살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위험이 닥쳐오는 용국장네 식구들 - 목숨이 위험하다

 

반면 구경의 라이벌인 K 역시 위기에 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용숙(김해숙)을 부추겨 살인을 해주겠다고 나서긴 했는데 그곳은 그냥 감옥이었습니다. 감옥에나 쓰는 전기 철망에 꽁꽁 닫힌 문, 높다란 벽과 경비견만큼 무서운 감시인(김기천)을 보며 여기 갇혀서 살인이나 하라는 용숙의 뜻을 간파하죠. 용숙이나 K나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사실 구경이와 K는 서로의 가치관이 참 안 맞죠. 이유 있는 살인을 추구하는 K는 용숙과 달리 그냥 아무거나 찌르고 폭파하지 않고 최소한 죽이려면 이유는 알고 죽이자는 가치관입니다. 지독한 나쁜 놈 역할을 하던 박두목(조재룡) 같은 본명을 알려준다고 K의 일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용국장의 대단한 아들 토깽이

 

드라마에 요새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투입되네요.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싶으면 대부분 신규 멤버더라고요. 아무튼 사람들은 용숙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죽이길 원했는데 K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는 바람에 많은 게 불가능해졌죠. 절반 이상이 감금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용히 죽길 원했던 고담(김수로)은 이미 그를 봐버렸고 나제희(곽선영)도 살인 사건을 목격한 이상 이제 입을 다물고만 있지 않은 겁니다. 애초에 말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세상에 나와서는 안 되는' K가 벌써 나타났으니 용숙의 희망은 이미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토깽이(박지빈)같은 성격의 인물이 아직까지 살아서 돌아다닌다는 자체가 감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구경이는 사건에 휘말려 죽게된 정연을 보고 당황한다

 

지금 고담이 죽고 토끼의 정체를 폭로하려던 박두목(조재룡)이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목격자인 서동원(이 분 극 중 이름이 뭐더라)이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구경이는 그를 일단 안 보이는 곳에 꼭꼭 숨겨두긴 했는데 명색이 기자인지라 곧 드러나거나 들키는 건 시간문제인 거 같기도 하네요. 그렇게 숨기려던 동영상은 결국 고담에게 있었습니다. 자기들도 모르는 새 동엉상은 모두 미로넷에 업로드 중이었죠. 숨기려던 동영상을 발견한 구경이네는(덕분에 용국장 무리도 일단 검거) 그 덕에 산타(의 목소리도 듣게 되고 숨기려던 동영상의 비밀은 그렇게 폭로되었습니다. 누구든 짐작한 대로 그들이 범인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 식으로 공개될 것은 예상 아무도 예상 못한 전개였죠.

 

자 이제 남은 것은 구경이 남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입니다. 당시 한기은 저수지에 빠져 죽은 실수로 미끄러져 죽은 게 아니냐고 했지만 장성우(최영준)가 목격되던 날 같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게 장성우가 한 일이 아니냐고 수군댑니다. 케이도 이젠 남들 못지않은(?) 살인자이지만 아마도 K는 그날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장성우가 살해되던 즈음 남몰래 자신의 비밀을 장성우(그 비밀은 성적인 문제 아닐까요)에게 털어놓았고 그 때문에 살해된 거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걸로 보아 당사자가 저질렀을 거란 의심도 가능하지만 토깽이는 그런 일이 있을 때 남이 처리하는 타입이라 절대 남에게 맡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용국장의 비밀은 생각 보다 굉장했다 - 토깽이라니!

 

당시 송이경(김혜준)도 왜 죽은 건지 몰라 고민했었죠. 아마 K는 그 비밀을 모두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조사를 마치고 송이경을 공격할 카드로 준비했을 것입니다. 봉백고에서 멤버들의 숨겨진 비밀도 산타(산타 본명이 한광욱이래요)와 그 친구들은 모두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산타의 비밀을 봐버린 그들 중 하나가 산타의 비밀을 폭로할 수도 있고 그 가족이 드러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드래곤, 용숙은 죽거나 크게 다칠 것 같아요. 비밀은 여전히 모두 풀리지 않은 것입니다. 아무튼 그때 장성우와 산타가 죽었을 때 일어난 일은 모두 추정일 뿐입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하나는 죽을 것 같은 예감

 

용숙이(김해숙)이 갇히기 전 그 집안에서는 고문 도구 같은 것도 발견되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집이었죠. 대문도 꽉 잠기고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어 보이는 집입니다. 하는 걸로 봐서는 허현태(박지빈)같은 인물은 살해될 것 같아요. 그게 아니면 잘해봐야 김이경의 공범인데 어쨌든 살인의 조건(죽을한 사람이면 죽인다)에 맞으니 다 죽이려는지 스스로 잡혀가는 선택을 할 것 같진 않거든요. 이경의 살인이 일어난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공범인 건욱(이홍내)의 역할이 컸다고 보입니다. 최소한 이경은 잡힐 것 같을 때는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켰거든요. 이경은 증거가 없지만 구경이의 눈을 피해 충분히 의심스러웠던 경비원 아저씨를 죽였습니다.

 

기호 2번 허성태를 외치는 허성태 - 이 사람은 또 어떤 밀이

 

물론 그냥 K는 살인이 미치도록 하고 싶었고 함께할 동료가 있으니 좀 더 편하게 죽인 것에 불과합니다. 토깽이(박지빈)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살인을 저지를 때도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벤디시온이란 약물을 먹고 약에 취해 고통받을 때도 오히려 살인을 말히며 내버려 뒀죠. 그렇다면 K가 찾아내지 못한 1명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현재 한 명의 후보는 허현태(박지빈) 자신입니다. 허현태는 자기 자신은 그는 살인을 말리던 사람을 비웃으며 빈정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용숙은 그때 이미 허현태의 범죄를 알고 있었죠. 당시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든지 입막음을 했든지 아니면 스님에게 잡혀있었든지 아무튼 그때 사라진 거죠.

 

K는 그동안 살인을 하고 싶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때쯤 구경이가 위험스러운 인물이란 걸 짐작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장성우가 죽는 바람에 아무 이야기도 못했습니다. 그때 막지 못하고 오히려 간욱의 조력자가 되었죠. 이제 현재 가장 위험한 인물가 아닌 허현태인 것 같습니다. 이제 K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야기는 이제 끝부분에 가까워고 있고 사람을 왜 죽여서는 안 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세상에 죽일 놈이 진짜 많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실제로 죽이는 사람보다 두려움에 벌벌 떠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K에게 살인을 의뢰했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대신 죽을 사람들을 찾고 있는 걸까요.

 

또 다른 살인의 대상을 찾은 K - 아예 작정을 한 듯하다

보면 볼수록 구경이(이영애)의 행동 패턴은 점점 더 K를 닮아가고 있습니다(사람 죽이는 것만 빼면). 구경이가 다치면 K도 다치고 구경이가 가장 사랑하던 정연(배혜선)이 죽자 K의 마음도 다칩니다. K가 살인하는 이제는 구경의 살인을 내버려 두고 있죠. 이젠 거의 모든 사람이 죽어 목격자도 단서도 의미 없는 시점이 되어가고 있긴 합니다. 김민규(김강현)를 비롯 살인에 가담했던 거의 모두가 죽어버린 거죠. 구경이의 말처럼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첫회부터 구경이와 계속 말을 주고받는 장면에서 이경이의 눈빛은 초롱초롱 살인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K가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라는 예상을 뒤집고 엄청난 살인자가 돼버린 거죠. 이러다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되면 살인을 관두게 될까요.

 

오늘 마지막 회의 예고를 보니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진 않은데 K는 모든 미스터리를 풀고 대가를 치르게 될까요. K의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고 마지막 회도 궁금해지네요. 파격적인 전개와는 달리 낯선 형태의 드라마란 평가도 종종 받았는데 아마 주말 밤에는 구경이 다시 보기도 괜찮을 거 같아요. 의외로 복잡한 부분이 조금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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