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미국 드라마 정보

2009년 가을, 미국의 시청율이 신경쓰인다

Shain 2009. 10.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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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많은 신작 미국드라마들이 프리미어되었다. 최고 인기 드라마를 꿈꾸며 힘차게 출발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지만 비싼 광고 넣어가며 멋지게 출발한 드라마들도 흥행작과 비흥행작이 나뉘기 마련이다. 쪽대본 드라마란 별명이 있는 한국은 빡빡한 방송 스케줄을 피해 비인기작들의 방영회수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미국 드라마는 두 에피소드 방영 만으로도 시청율이 낮으면 캔슬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비운의 드라마들은 완결은 커녕 미스터리만 뿌리고 사라진다. 최소한 이야기 완결이라도 해주는게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정하다. 전편 사전제작은 아니라도 방송 전 기본 에피소드는 촬영분을 확보해두거나 시나리오를 짜두는 경우가 많은 미국 드라마는 캔슬된 경우 남은 에피소드를 케이블을 통해 추가 방영해주는 인심을 쓰기도 한다. 시청율은 미드의 결말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정기 시즌 중에 드라마가 캔슬되도 대체할 드라마들은 많다. 원래는 미드시즌 용이지만 날짜를 당겨 프리미어될 수도 있다 알려진 Chuck 시즌 3. 캔슬된 드라마의 자리를 메꿀 것이라 한다.


벌써 캔슬된 드라마가 등장한 가운데 지독히 낮은 시청율로 버티는 드라마도 있고, 초반 인기를 끌어 장기 시즌 예감에 풀시즌 오더를 받은 드라마도 있고, 친숙했지만 영원히 이별할 드라마도 있다. 가장 운좋은 드라마와 가장 운나쁜 드라마는 12월 전 결정날 것이다. 시청율이 낮아도 리뉴되는 경우가 있어 인기가 없다는 것이 꼭 캔슬의 척도가 되는 건 아니지만 살아남든 살아남지 못하든 위험하다고 지적된 드라마들은 현지에서 인기가 없다는 뜻이다.


뜨거운 인기를 끌거나 풀시즌, 리뉴가 확정된 드라마들

■ 뱀파이어 다이어리(The Vampire Diaries, The CW) :

The CW의 뱀파이어 다이어리

방송국 내에서 가장 먼저 풀시즌 오더를 받았다. 최소 18개 에피소드 이상이 제작될 전망이다. 음울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 17살의 여고생과 오랜 세월 살아온 뱀파이어 형제들의 삼각관계가 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 2009년 CW 최고의 인기작으로 등극했다.

■ 원트리힐(One Tree Hill, The CW) :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란 예상도 했었다.두 커플 중 한 커플이 아예 빠졌으니 당연한 예상이었지만 시청율이 좋아 풀시즌 오더를 받았다. 다음 시즌까지도 방영이 가능할 분위기.

■ 글리(Glee, FOX) : FOX 정규시즌 중 가장 먼저 풀시즌 오더에 리뉴 확정을 Glee. 오하이오 작은 시골마을 고등학교에서 교사 윌은 과거처럼 Glee클럽에서 노래로 새 인생을 추구하길 바라고, 개성만점의 학생들이 그에게 동참한단 내용. 5월 파일럿 방송 때 얻은 인기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FOX의 인기작으로 활약하고 있다.

■ 플래시포워드(FlashForward, ABC) : 풀시즌 오더를 주문받았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2분 14초 동안 블랙아웃되고 그 사이에 2010년 4월 29일에 일어날 미래를 보게 된다. FBI와 정보기관들은 이 현상을 플래시포워드라 부르고 원인을 찾으려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아내려 한다.

■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 ABC) : 모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코미디 모던 패밀리는 ABC 방송국의 대표 드라마로 자리잡을 예감으로 풀시즌 오더를 받았다. 각기 구성원이 다른 가족 3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미드 팬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FOX의 Glee



■ 쿠거타운(Cougar Town, ABC) : 풀시즌 오더를 받았다. 커트니 콕스의 복귀작으로 이혼한 여성의 생활, 데이트 등을 그린 이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는 초반부에 진부하단 평도 한때 받았지만 시청율이 안정권으로 접어든 듯하다.

■  굿와이프(The Good Wife, CBS) : 안정적인 시청율을 보인 신작으로 풀시즌 오더를 받았다. 검사장이던 남편이 성스캔들과 공권력 남용 혐의로 감옥에 가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다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 여주인공 알리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NCIS:로스엔젤레스(NCIS: Los Angeles, CBS) : 풀시즌 픽업을 받은 상태다. NCIS의 스핀오프로 출발해 NCIS 뒷시간에 방영되고 NCIS 팬들의 기대를 이어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는 캔슬을 예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고정적인 시청율을 확보했다.


풀시즌 주문은 받았지만 시즌 파이널 이후가 불안한 드라마

■ 캐슬(Castle, ABC) : 저조한 시청율로 당연히 캔슬되리라 여겼던 사람들이 많았던 캐슬 2시즌은 당당히 풀시즌 픽업되고 리뉴도 보장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캔슬공장장이란 별명을 가진 나단 필리언이 이번에는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한 시점. 시청율도 점차 안정되는 상태로 접어드는 중이다. 인기 추리소설가가 살인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고문이 되고 추리소설의 소재를 얻는다는 내용의 범죄 수사 드라마.

ABC의 Castle

■ 미들(The Middle, ABC) : 풀 시즌 픽업되었다. 미합중국의 가장 가운데 지역에 중년의 연령으로 평균적인 가족수와 수입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 그리 높은 시청율을 기록한 것도 아니지만 극악의 시청율도 아니라 살려둔 듯하다. 당분간 ABC 방송국의 다른 코미디들과 함께 공존하는 관계를 유지할 듯.

■ 머시(Mercy, NBC) : 풀시즌 픽업이다. 저조한 시청율로 원래 교체용으로 준비된데다 NBC의 신작중 캔슬되리라 여겨졌던 대표 드라마였지만 1시즌은 두고보기로 한 모양이다. 웬만한 의사 보다 환자 시술을 더 잘 하고, 종군 간호사 경험이 있는 간호사 베로니카와 그녀의 친구들이 머시 병원에서 겪는 에피소드와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

■ 커뮤니티(Community, NBC) : 풀시즌 픽업된 이 드라마는 오피스의 뒤를 이어 방영되는 코미디이다. 스페인어 커뮤니티에 모인 여러 개성강한 학생들과 엮어가는 에피소드들. 1시즌 방영 후 캔슬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일 정도로 시청율이 불안했지만 일단은 시즌 픽업의 행운을 잡았다.

■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Parks & Recreation, NBC) : 풀시즌 픽업. 2009년 미드시즌에 방영되어 정규시즌으로 편성된 이 시리즈는 오피스와 비슷한 모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가상도시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 부서에서 일하는 부국장 레슬리 노프의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 시청율이 안정적이지만 약간 낮은 편이라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버리기는 아깝고, 애매한 위치의 드라마들

FOX의 Dollhouse

■ 돌하우스(Dollhouse, FOX) : 돌하우스가 시청율이 낮은 건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1시즌부터 당장 캔슬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낮은 시청율을 보였지만 2시즌에 13 에피소드를 방영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FOX의 사장은 죠스 웨던의 드라마를 캔슬할 경우 팬들의 항의 서한을 잔뜩 받게 될 거라 한다. 지독하게 낮은 시청율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2시즌으로 완료되지 않을까?

■ 멜로즈 플레이스(Melrose Place, The CW) : 전작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 제작된 리메이크, 멜로즈 플레이스는 과거 스타들의 대거 출연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기는 시청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90210의 명성을 포기하지 못한듯 5에피소드 정도를 추가 제작, 방영할 예정이라 한다. 1시즌은 채워도 리뉴될 것같지 않은 드라마.

ABC의 Eastwick

■ 이스트윅(Eastwick, ABC) : 뉴잉글랜드 지역, '이스트윅의 마녀들'이란 이 리메이크 드라마 역시 과거의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 최악까진 아니지만 회생 불가능한 시청율로 쥐도새도 모르게 캔슬될 것이란 평도 들었다. 5월까지 버티지 못하고 12월 이전에 캔슬될 것같단 평이 대부분. 어느날 갑자기 마녀로서 자각하게 된 세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 포가튼(The Forgotten, ABC) : 전혀 정보를 얻어낼 수 없는 신원미상자들의 신상을 알아내고 그들의 가족에게 인계한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이미 죽은 신원미상자들이 나레이션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형식을 선보였었다. 그러나 이스트윅을 비롯한 새 드라마들과 더불어 저조한 시청율을 보여준 안타까운 드라마. 꾸준히 시청하는 안정적인 팬층은 확보했지만 너무 수치가 저조하다.

■ 트라우마(Trauma, NBC) : 샌프란시스코 응급 외과팀이 현상에 출동해 급박하게 생명을 구해내고 위기에 대응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의학 드라마였으나 초기 파일럿에 대한 호의적 반응과는 달리 그리 오래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번주에도 NBC 내에서 두번쨰 최악의 시청율을 기록한 드라마가 되버렸다. 중도 캔슬은 안되더라도 전체 13에피소드 만으로 방영을 마칠 것같단 예상이 지배적이다(10월 29일 캔슬 확정).


캔슬이 이미 결정났거나 캔슬이 자연스러운 드라마들

The CW의 뷰티플 라이프

■ 뷰티플 라이프(Beautiful Life, The CW) : 정규시즌 신작 중 2 에피소드 방영 만에, 전 방송국에서 가장 먼저 캔슬 결정이 난 드라마. 미샤 버튼이 정신병원 입원 소동을 벌일 때부터 회생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점쳐졌던 드라마다. 화려한 뉴욕에서 합숙하며 패션쇼에 출연하는 모델들의 뒷 이야기를 묘사하던 이 드라마는 볼거리는 갖췄지만 구태의연한 구조를 보인단 평을 받았다. 미미한 시청율로 제일 먼저 캔슬되는 수모를 누렸다.

■ 사우스랜드(Southland, NBC) : 방영도 되기전 캔슬된 불명예를 누린 사우스랜드는 시청율이나 인기탓에 캔슬된 것이 아니다. 2009년 초반에 방영된 1시즌이 꽤 인기를 끌었지만 2시즌 방영엔 제작비가 많이 든단 이유로 NBC 방송국이 방영전 캔슬해버린 케이스. 기존 1시즌과 이번 6에피소드를 합쳐 TNT를 비롯한 다른 방송국에 판매할 것이란 소문이 들려오는 '괜찮은' 드라마. 경찰들에 관한 드라마다.

ABC의 Hank


■ 로앤오더(Law & Order, NBC) : 이번 시즌 NBC에서 가장 낮은 시청율을 기록했다. 20시즌이 넘는 최장기 시즌으로 연재되고 있는, 수사물로서는 간판대명사급인 드라마지만 이 정도 시청율이라면 도무지 버틸 것같지 않다. 조심스럽게 이 시리즈의 명예퇴직을 점쳐보는 사람들이 많다.

■ 어글리 베티(Ugly Betty, ABC) : 최고 인기를 끌던 드라메디, 교정기도 빼고 예전보다 예뻐진 베티, 아메리칸 페라라가 이런 수모를 당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많은 연인들을 버리고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베티의 후속 이야기가 ABC 방송국 최악의 시청율을 차지했다. 이미 많은 에피소드가 제작된 상태로 방영에 임했을 테니 중간 캔슬은 어려워도 최소한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듯하다.

■ 행크(Hank, ABC) : 어글리 베티가 방송되기 전까진 이 드라마가 ABC 방송국의 최하 시청율을 기록했었다. 뉴욕에서 부유한 생활을 하던 자수성가한 기업가 행크가 쫄딱 망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새롭게 적응하기 시작한단 내용의 이 시트콤은 첫 방영부터 '자수성가'의 가능성을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중간에 캔슬될 것이란 에상이 지배적.

■ 브라더스(Brothers, FOX) : 은퇴한 풋볼 선수와 몸이 불편한 동생이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브라더스는 틸데스, 돌하우스와 나란히 FOX  방송국내 최악의 시청율을 자랑한다. 틸데스는 시즌물이라 최소한 방송갯수를 채울 수 있을거고 돌하우스는 약속된 분량정도는 채우겠지만 브라더스는 가차없이 캔슬되리란 예상.

■ 틸데스('Til Death, FOX) : 현재 FOX에서 가장 저조한 시청율을 기록한 드라마는 바로 이 드라마다. 죽을 때까지 함께 하기로 한 부부들, 신혼부부와 오래된 부부 간의 생활 차이점을 보여주던 이 코미디 시리즈는 방영 자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CBS의 Three Rivers

■ 넘버스(Numbers, CBS) : FBI 요원인 형과 수학천재인 동생, 숫자로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는 컨셉의 이 드라마는 꽤 장기 시즌을 이어온 드라마다. 현재는 CBS에서 가장 낮은 시청율을 기록하는 드라마지만 의외로 이 드라마가 내년에 리뉴될 것이라 보는 사람들도 많다.

■ 콜드케이스(Cold Case, CBS) : 오래된 미해결 사건들, 즉 콜드 케이스를 되짚어보고 해결해나간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금발 여주인공과 함께 꽤 오래 인기를 끌었지만 드디어 한계에 부딪힌 듯하다. 비슷하게 시청율이 낮지만 나름 유용하게 시청율 시냥에 활용할 수 있는 미디엄, 넘버스 등과는 다르게 캔슬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 쓰리 리버스(Three Rivers, CBS) : 국내에서는 다니엘 헤니의 출연으로 기대를 받았던 이 드라마는 첫 파일럿 방영전부터 캔슬될 거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파일럿을 재촬영, 편성하여 정규시즌에 방송했지만 반응은 마찬가지로 저조. CBS에서 가장 먼저 캔슬 대접을 받는 신작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장기 이식 전문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의사, 기증자, 수혜자의 입장으로 구성했던 이 드라마는 알렉스 오로린이 주연을 맡고 있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 캔슬과 리뉴는 시청율 만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니기에 내년 방영 결과는 이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Numbers 같은 드라마는 최저의 시청율이지만 리뉴 가능성이 있고, Law & Order 역시 그 명성을 생각해 명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송국 마다 결정 기준이 다릅니다.
* 언급되지 않은 기존 방영 시리즈 대부분은 적당한 시청율을 기록해 캔슬되지 않거나 내년 5월쯤 캔슬/리뉴 여부가 결정납니다. 그러나 최종 캔슬과 리뉴 여부는 방송국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기존에 작성한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 캔슬/리뉴/풀시즌 오더가 변경되는대로 업데이트합니다(레몬펜으로 마킹한 부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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