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미국 드라마 정보

미드를 시청하면 이런 OST가 궁금하다

Shain 2009. 11. 2. 08:30
728x90
반응형
몇몇 드라마는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OST 외에 다른 음악을 사용하지 않지만, The CW 방송국같은 경우 시중에 팔리는 팝을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그들은 전략적으로 드라마 배경음악과 OST를 판촉에 이용하는듯하다. 'Gossip Girl'과 '90210'을 비롯한 드라마들이 OST로 유명세를 끌었다.

Glee는 2009년 신작 드라마 중 가장 많은 팝과 뮤지컬 음악이 사용된 드라마다. 배우들 대부분이 훌륭한 가창력과 춤실력을 자랑했던 그 드라마엔 게이 역할을 맡은 특이한 캐릭터가 한 명 등장한다. 아버지 때문에 풋볼 선수가 되기로 한 커트는 비욘세의 'Single Ladies'를 부르며 풋볼팀에 가입한다. 체격이 듬직한 남자 아이들이 풋볼 복장으로 춤을 추는 장면은 포복절도할 정도로 코믹하다.

풋볼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비욘세의 'Single Ladies' 안무를 연습하고 있는 맥킨리 고등학교 풋볼팀. 결국 경기 중에 선수들은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 됐을까?


드라마 자체가 음악의 연속이라 에피소드 1부터 주옥같은 노래들이 넘쳐나지만, 유난히 커트를 고생하게 만들었던 이 선정적인 춤과 뛰어난 몸매와 율동 때문에 함부로 흉내내기 힘들었던 비욘세의 원곡, 그리고 화제가 되었었던 저스틴 팀브레이크의 패러디 영상들이 커트와 친구들의 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커트의 재기는 절대 이들의 느낌에 뒤지지 않는다. 아래는 Fox TV가 티저로 공개한 커트와 Glee 출연진들의 춤이다.



뱀파이어 다이어리는 올해 CW 방송국에서 가장 성공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고 꽤 다양한 음악들이 사용됐다. 주인공 엘레나는 자신의 남자친구 스테판이 뱀파이어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사귀고, 스테판 역시 엘레나에게 자신의 가족,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스테판을 알아본 노인 한 명이 스테판에 대해 폭로하고 1953년경 이미 그의 얼굴을 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스테판에 대한 의심 뿐 만 아니라 또다른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간파하는 엘레나.


Gabrielle Cilmi가 부르는 'Save the Lies'는 엘레나가 속한 치어리더부에서 세차 행사를 벌이는 동안 엘레나가 스테판의 비밀을 깨달을 때 들려오는 음악이다.  그동안 자신과 형을 이탈리아 출신들이라 말해왔던 스테판에게 한번더 고향이 태리가 맞냐고 묻지만 스테판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엘레나가 연인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보단 뒤를 캐보기로 맘먹는 계기가 된다.



뱀파이어 다이어리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좋은 음악들이 아주 많이 포진한 상태로 이미 OST가 발매된 상황이다. 그중에서 MGMT가 부르는 Kids란 음악은 스테판과 마을의 술집인 미스틱 그릴에 나타나 엘레나의 마녀 친구 보니, 스테판에게 흑심이 있는 캐롤라인, 그리고 엘레나의 전남친이던 맷이 함께 어울릴 때 흐르는 음악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독특한 색을 띄고 있어 드라마와 별개로도 귀에 잘 들어오는 음악.



CW 방송국이 기대하고 제작했던 Melrose Place는 1시즌 안에 캔슬될 듯한 위기의 드라마지만 Gossip Girl 만큼이나 OST에 공을 들였다. 첫 시작부터 배경음악으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장악한 이 드라마. 부유한 LA 지역에 젋고 돈많은 여피들이 모여사는 이 아파트는 그림같은 아름다운 집과 화려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서로의 사랑이 얽히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드라마의 음악 역시 다양해진다.


파일럿의 시작 부분, Kevin Rudolf의  Let it Rock이란 음악이 흐르고 여자와 한참 데이트 중인 데이비드에게 시드니의 다급한 문자가 전달되고, 시드에게 가기 껄끄러운 데이비드는 자신을 대신해 시드니에게 달려갈 사람을 찾는다. 고급 레스토랑 부주방장으로 한참 바쁜 오기와 고객과의 접대에 한참인 엘라,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로렌 등 시드니에게 가볼 사람이 없어 데이비드는 결국 자신들의 아파트로 달려가게 된다.



ABC방송국에서 프리미어하는 FlashForward는 한순간 일어난 블랙아웃으로 지구의 모든 사람이 2분 14초간 정신을 잃고, 2010년 4월 29일에 일어날 일을 보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미래의 모습 때문에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한다. 자신의 미래가 불행했던 사람들은 미래를 바꾸려 하고 불행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죽을까 두려워한다.

전 세계인들이 본 Flashforward를 기반으로 모자이크를 만들고, 블랙아웃의 원인과 앞으로 지구에 일어날 일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마크와 드미트리.


블랙아웃이 일어난 동안 사람들이 갑자기 잠드는 바람에 비행기는 추락하고 자동차는 충돌하고 전세계가 아비규환이 된다. 에피소드의 한장면은 공원에서 갑자기 잠들며 픽픽 쓰러지는 사람들, 곳곳에서 터져버리는 자동차, 그리고 운전기사와 승객을 태운 버스가 호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장면을 보여준다. It's Oh So Quiet라는 Bjork의 음악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같은 에피소드의 심코란 인물이 아주 오랜만에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 흘러나온 곡은 Look What You've Done To Me란 IKO의 음악이다. 이혼으로 오래 떨어져 지낸 자신의 아이는 자폐증 증세를 보인대다 블랙아웃으로 인해 크게 다친 상태지만 아버지 심코는 그 상황에 잘 적응하질 못한다. 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둘러보며 방안에 어질러진 아이의 그림과 추억, 기록을 살펴보는 심코.



ABC에서 '이스트윅의 마녀들'을 기반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 Eastwick은 갑자기 마녀로서의 능력을 각성한 세 여자의 이야기다. 마녀의 오묘함과 묘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Anjulie의 Boom이란 노래가 광고 음악으로 자주 쓰였다. 앙쥬의 데뷰곡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도 마녀 능력을 가진 보니가 힘을 발휘하는 장면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마녀의 느낌을 살려주는 음악으로 낙인이 찍힌 듯하다.

 


살인범에 대한 소설을 쓰는 리처드 캐슬이 뉴욕 경찰의 자문으로 들어가 수사를 돕고 소설의 소재를 얻는다는 내용의 Castle은 이번 시즌에도 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바람둥이 소설가 캐슬은 첩보원, 도둑, 장물아비를 가리지 않고 연줄이 닿아 있는 인물이라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다. 경찰인 케이트 배켓은 경력이 만만치않은 유능한 형사이지만 늘 캐슬과 유치하게 티격태격하고 빈틈이 많아 의외로 어리버리한 캐슬을 놀려먹기도 한다.



Mozella가 부르는 Can't Stop은 형사 케이트가 욕실 여기저기에 초를 켜고 캐슬의 소설을 읽을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다. 잔잔한 촛불에 와인 한잔을 마시며 여유있게 목욕하고 책을 읽는 케이트 배켓은 사실 주인공 캐슬 소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었을 만큼 열렬한 팬이지만, 당사자 앞에서는 팬이라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약을 올린다. 행선지도 알리지 않고 사라진 케이트 때문에 캐슬은 한번 더 약이 오르지만 이 궁금함에 대한 복수를 빼트리지 않는 캐슬.

* 최근 유투브의 음악 삭제, 그리고 에러가 자주 일어납니다. 재생이 안될 경우 유투브 링크로 가보세요.

* 글리, 커트 뒤에서 싱글레이디 백댄서 역할을 하는 브리트니(헤더 모리스)는 실제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백댄서 출신입니다. 얼굴을 못 알아볼 뻔 했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