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Inside/오락가락

댄싱위드더스타, 김규리와 제시카 고메즈의 불꽃튀는 결승 예감

Shain 2011. 7.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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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매주 연습해서 경연을 선보인다는게 쉽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2회에서 '댄싱 위드 더 스타'의 김장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하차하더니 최고의 연령으로 멋진 춤을 선보이던 김영철, 이채원 팀이 또다시 자진하차하였습니다. 7월 20일경 방영예정이라는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수양대군으로 출연중인 김영철이 매주 무리한 연습과 연기를 병행하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평소 혼신을 다하는 연기를 보여주던 김영철이 연기자 본연의 임무를 선택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해도 어쩔 수 없다 싶기도 합니다.

경연팀이 반이상 줄어버려 방송 1시간을 메꾸기 힘들었던지 스페셜 무대를 마련해 구준엽과 함께 춤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쉴새없이 움직이는 전문 댄스스포츠 선수들의 공연을 보니 확실히 '잘 춘다'고 생각했던 참가자들과의 차이를 알 수 있겠더군요. 움직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입은 여성 선수들의 화려한 복장, 유연하고 재빠른 동작들이 너무 달라 지금까지 참가자들에게 저런 선수 수준의 기준을 요구한 건 아닌지 미안했을 정도였습니다.

현란하고 아름다운 동작에 눈을 뗄 수가 없던 스페셜 공연

몸치라고 소문난 김장훈이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고 육십 나이의 김영철이 힘들다며 땀방울을 흘리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무엇 보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문희준은 손목에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두 달 정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함에도 생방송을 위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는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즐기는 무대, 모두에게 행복한 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 보다 부상이 잦네요.

그러나 그들의 노력이 효과를 보인 듯 참가팀이 다섯으로 확 줄고 보니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서는 실력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무엇 보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잘 맞는 팀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같은 입장에서 시작한 초반에는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는 상대에게 얼마나 잘 맞춰줄 수 있느냐가 자신감과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회 1위를 차지한 김규리, 김강산의 힙합

특히 그중에서도 단연 우승후보라 꼽을 수 있는 김규리, 김강산 팀과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은 두 사람이 서로 사귀는 것이 어떠냐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습니다. 문희준, 안혜상 팀도 서로에게 잘 맞춰주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댄스스포츠 전문가인 김강산이나 박지우가 경험이 없는 김규리, 제시카 고메즈를 잘 리드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요구하는대로 충분히 연습하고 따라갈 수 있는 것도 좋은 파트너의 조건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지요.

제시카 고메즈와 박지우는 심사위원단에게 최고의 점수를 받는 것에 비해 늘 시청자투표에서 뒤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지난주 연출한 '보디가드' 공연도 그랬지만 이번주 열연한 맘보 역시 최고의 점수를 받을 만한 멋진 춤이었습니다. 특히 춤을 진정으로 즐기는 듯한 제시카의 자세와 어떤 파트너라도 최고의 공연을 펼치게 만들듯한 박지우의 노력이 돋보이는 커플입니다. 키가 큰 여성 파트너가 약점이 될 수 있었는데 늘 보기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걸 보니 최고의 호흡이란 평가가 맞는 말인가 봅니다.

스파르타식 연습을 시킨다는 김강산과 파트너가 된 김규리 역시 그런 파트너 김강산을 잘 따라가고 바쳐줄 만큼 놀라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겨운 연습으로 부상을 겪었을 땐 김규리를 직접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 만큼 늘 심사위원들에게 칭찬받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김규리, 김강산이 1위를 한 건 두번이지 않나 싶은데 시청자투표 점수가 낮은 제시카 고메즈 팀에 비해 우승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시종일관 흥겹게 맘보를 춘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테크토닉, 디스코, 맘보, 스윙, 브레이크 등의 다양한 장르를 댄스스포츠와 결합한 지난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보여준 건 제시카 고메즈 팀입니다. 점점 더 여유있는 무대를 연출하는 김규리, 김강산의 힙합도 멋있었지만 역시 제시카의 장점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리드미컬하다는 점 같습니다. 과감하고 큰 동작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멋진 스윙을 보여준 문희준, 안혜상 커플이나 연습벌레 이봉주를 잘 따라가는 최수정 팀도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현재로서는 김규리, 제시카 고메즈 팀의 결승을 예상해 봅니다. 이번주 탈락한 함가연, 오상진 팀은 놀라운 연습으로 '몸치' 기질을 극복해 보려 노력했지만 역시나 쟁쟁한 실력자들 만이 남은 마지막 경연이 다가올수록 뻣뻣한 느낌을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 사이 댄스스포츠에 적응해 처음 보단 자신있는 미소로 무대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안타깝긴 하지만 기회가 여기까지네요.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오상진, 함가연 팀

미국판 'Dancing with the Stars'는 김영철이나 김장훈처럼 겹치기 출연을 하는 경우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외국 출연진들의 개인 사정을 모두 알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동시에 두 프로그램에 올인하는 경우는 못 본 것같네요. 드라마를 하든 콘서트를 하든 댄스스포츠 연습을 하든 한 사람의 노력을 모두 기울여야 좀 더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에 임할 수 있을텐데 싶어 빡빡하고 무리한 출연자들의 스케줄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댄싱위드더스타'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네 팀이 남아서 경연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최후에 남는 두 팀이 어느 팀이 될 지 추측해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서 제가 선택한 두 팀이 심사위원 점수도 높게 받는 팀이고 호평을 받는 사람들이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만 시청자 투표가 남아 있으니 장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느 팀이 최종 우승자가 되든 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기분이네요. 덕분에 매주 금요일밤이 몹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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