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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위드더스타, 안타까운 제시카의 탈락 첫무대의 부담감 때문?

Shain 2011. 8. 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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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 서바이벌 'MBC 댄싱위드더스타'의 최종 우승후보 두 사람이 결정되었습니다. 세 팀 모두 비등비등한 멋진 실력을 갖고 있기에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결정의 날은 오고야 말더군요. 세 팀 중 그 누가 탈락하더라도 참 아쉽겠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탈락의 주인공이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이 되고 보니 저절로 탄식이 났습니다. 세미 파이널의 무대가 치열했던 만큼 결승 무대에 오른 김규리, 김강산 그리고 문희준, 안혜상의 부담감도 훨씬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시카 고메즈는 외국 출신의 모델로 심사위원 점수가 높아도 시청자 투표에서 밀려 등수가 떨어지곤 했던 아쉬운 참가자입니다.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은 날에도 핸드폰 투표에 밀려 김규리 팀에게 졌던 회차도 있었습니다. 제시카 본인은 그를 두고 한국 국민들 중에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자위하곤 했지만 최근엔 인터넷 여기저기에 제시카 고메즈의 안티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양입니다.

24점이란 최하 심사위원 점수를 받았던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의 탱고


모델로서의 자기관리가 모자라다는 점, 세계적인 모델이 아님에도 유명세를 내세운다는 점, 한국 모델도 아닌데 한국에서 사채 광고 등을 찍었다는 점, 성형수술설 등. 댄스 스포츠 경연을 겨루는 참가자 제시카 고메즈의 춤에 대한 평가 보다도 그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시청자 평가를 결정지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의 시선에서 경연 참가자들을 평가하다 보니 '정확한' 평가라기 보단 인기투표였던 것도 사실일테구요.

최종 무대까지 오는 동안은 제시카 고메즈의 낮은 투표 점수를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가 상쇄해주었기에 세미 파이널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댄서, 한국의 대표적인 춤꿈이란 평가를 받는 박지우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자신감있고 열정적이고 리듬감있는 제시카 고메즈는 확실히 호평을 받을 만한 댄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무대였던 지난 8월 12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들 조차 24점이란 낮은 점수를 주는 바람에 최하위에 머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3위를 차지한 팀은 문희준, 안혜상 팀이었기에 그 두 사람이 자신들의 탈락할까 불안해했었는데 첫무대에서 최하의 점수를 받은 제시카가 그 예상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문희준 팀은 지난 주의 부담감을 모두 잊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심사위원, 시청자 모두에게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1위에 등극했습니다. 반면 제시카 고메즈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안정적이지 못한, 불안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문희준, 안혜상


첫무대에 대한 불안감은 최고의 자신감을 가진 참가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나 봅니다. 두 팀의 경쟁팀 보다 먼저 자신의 연기를 펼친다는 부담감, 아직 가라앉지 않은 오프닝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야 한다는 생방송 특유의 압박이 출연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건 아닐까요. 문희준, 안혜상도 지난주 세 팀중 첫번째 무대에서 실수했었고 이번주에도 제시카 고메즈 역시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첫무대가 끝나고 평소의 활기찬 모습이 아닌 약간은 겁먹은 표정이 최하위를 예상한 것도 같더군요.

어느 경연이든 첫무대에 대한 패널티를 피해 보려 특별공연을 오프닝에 삽입하고 충분히 시간을 줍니다만 생방송의 특성상 두 팀 모두 긴장을 피할 수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 공연인 룸바에서는 바다의 노래 'Hero'에 맞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 첫번째 무대는 심사위원 모두가 낮은 점수를 줬지만 두번째 룸바에서는 두 명의 심사위원 모두에게서 10점이 나왔습니다(물론. 유난히 10점이 많기는 했죠).

파이널에 진출한 김규리, 김강산 팀의 룸바


제시카 고메즈팀은 두 공연의 심사위원 점수 합계가 52점이었습니다. 문희준 팀이 57점, 김규리 팀이 55점이었으니 최종 심사위원 점수를 본 순간 두 사람은 탈락을 예감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시청자 점수가 낮은 팀이라 최종 결과에 그닥 큰 기대를 갖지는 않았겠지요. 자신의 출신 지역도 아니고, 언어도 통하지 않고, 우호적인 사람이 절대 다수가 아닌 곳에서 무대에 대한 불안감은 아무래도 큰 패널티가 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처음 적었던대로 세 팀 중 누가 탈락한다고 해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한회였고, 또 문희준, 안혜상 팀의 공연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매력적이고 출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카 고메즈와 박지우에게 불리한 경연은 아니었나 하는 감정은 지울 수가 없네요. 특히 시청자 투표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1위를 놓쳤던 지난 일은 두고두고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이후에 다음 시즌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방영될 때에는 그런 부분을 감안해줘야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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