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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부작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드디어 이번주 마지막 방송을 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던 계유정난과 경혜공주 이야기, 단종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던 드라마라 마지막까지 그 화제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김승유 역을 맡은 배우 박시후는 마지막 방송을 팬들과 함께 신도림 CGV 스타관에서 시청하기로 했다 해서 참가할 수 없는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대극 보다 몇배는 힘들다는 사극 촬영 때문에 김영철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큰 고생을 했고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 정종 역의 이민우 등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했기에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감회도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시청이라니 꽤 괜찮은 이벤트인 것 같네요.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종결을 아쉬워 하고 가운데 언론에서는 '공주의 남자' 결말을 두고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과연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새드 엔딩이 될 것이냐 해피 엔딩이 될 것이냐. 그 부분을 두고 드라마 팬사이트에서는 많은 예측이 오고 갔었습니다. 누가 죽을 것이냐가 관건이 될 거란 이야기까지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마지막회에 '놀랄만한 반전'이 있을 거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공주의 남자'는 실제 역사와 창작된 이야기를 섞어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미 그 결말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퓨전사극이라 한들 김종서(이순재)와 사육신들의 죽음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안타까워도 경혜공주(홍수현)가 남편 정종(이민우)을 잃고 관비가 되는 일은 정해져 있던 일입니다. 덕분에 두 커플의 별명은 '부상커플'이기도 하지만 '스포일러 커플'이기도 했습니다. 비극적인 운명이 이미 정해진 커플이란 뜻입니다.
극중 신숙주(이효정)의 아들로 등장하는 신면(송종호)과 의경세자(권현상) 역시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단종(노태엽)이 죽을 무렵 의경세자 역시 명을 달리 했고 신면은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던 중 사망하는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사서에 기록된 역사 속 사람들이라 딱히 반전이 있을 부분이 없습니다. 조석주(김뢰하), 초희(추소영)를 비롯한 빙옥관 사람들 정도나 그 운명에서 자유롭다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금계필담'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유령커플, 즉 세령(문채원)과 김승유(박시후) 커플은 다릅니다. 그 두 사람은 실존인물인지 조차 정확치 않은 사람들이고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김종서의 손자와 결혼했다는 세희공주 이야기 조차 백성들이 꾸며낸 것이 아니냔 말까지 있습니다. 약간의 제약은 있을 지라도 그 둘의 운명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꾸며낼 수 있습니다.
금계필담처럼 피부병을 앓던 수양대군이 고생고생하다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던 길에 세령의 아이와 만나게 될 것이냐. 그 민담에서 전하는 이야기처럼 세령, 승유, 아이가 함께 살아간다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됩니다. 그러나 이시애의 난으로 김승유가 죽고 세령이 혼자 살아남아 아이를 기르고 수양을 만난다면 그 이야기는 새드엔딩이 되겠지요. 세령은 끝까지 아버지를 거부하고 혼자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세령과 승유가 모두 죽고 창작된 인물들과 승유의 형수(가득히), 아강(김유빈) 만이 살아남아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라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퍼트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수양대군 홀로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딸의 비난하는 눈빛을 기억하며 괴롭게 죽어가는 수양대군 중심의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수양대군은 정신적으로 붕괴하여 스스로에게 천벌을 자초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
극중 수양대군을 맡은 배우 김영철은 실제 역사 속에서 수양대군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정권을 잡았는지 그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한 인간이 자신의 야망에 빠져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가는 지 동시에 표현한 탁월한 배우였습니다. 딸에게 비난받고 아들이 죽어감에도 손을 쓸 수 없어 애태우는 한 아버지의 모습은 최고 권력자답지 않게 슬프고 비참해 보입니다.
사실 SBS 홈페이지에는 23회의 내용 일부가 공개되어 이 드라마의 결말을 끝까지 예상할 수 없게 만듭니다. 승유와 헤어져 홀로 남겨졌던 세령은 동생 의경세자를 간호하다 그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이시애의 난이 일어나고 세령은 다시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승유를 협박하기 위해 납치한 것인지 관찰사로 부임한 신면을 협박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세령의 목숨을 위협해 두 남자를 옥죌 것이란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유정난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비극이라 이 불가능한 사랑을 펼치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기도 합니다만 아내의 얼굴을 볼 때 마다 아내의 아버지인 원수 수양대군이 떠오르고 남편의 얼굴을 볼 때 마다 내 아버지가 죽인 김종서와 정종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그 부부는 그닥 행복하게 살기가 힘들 것이라 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커플인지라 오히려 둘 중의 한 쪽이 죽어 그리워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확실한 건 이 드라마의 열혈 팬들은 어떤 엔딩이 되든 두고두고 아쉬워하게 될 거란 점입니다. 슬프면 슬픈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랄 만한 반전이란 게 대체 무엇일까요. 그나저나 혹시 세령과 정희왕후(김서라) 윤씨가 자주 가던 절의 꼬마 스님들, 혹시 상원사 그 전설에 나오는 문수보살님들 아닙니까? 그 개구진 분들 볼 때 마다 귀여워서 아강이 김유빈 양 만큼이나 깜찍하네요.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습니다.
현대극 보다 몇배는 힘들다는 사극 촬영 때문에 김영철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큰 고생을 했고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 정종 역의 이민우 등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했기에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감회도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시청이라니 꽤 괜찮은 이벤트인 것 같네요.
이 애절한 커플의 사랑 새드엔딩이야 해피엔딩이야?
'공주의 남자'는 실제 역사와 창작된 이야기를 섞어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미 그 결말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퓨전사극이라 한들 김종서(이순재)와 사육신들의 죽음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안타까워도 경혜공주(홍수현)가 남편 정종(이민우)을 잃고 관비가 되는 일은 정해져 있던 일입니다. 덕분에 두 커플의 별명은 '부상커플'이기도 하지만 '스포일러 커플'이기도 했습니다. 비극적인 운명이 이미 정해진 커플이란 뜻입니다.
극중 신숙주(이효정)의 아들로 등장하는 신면(송종호)과 의경세자(권현상) 역시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단종(노태엽)이 죽을 무렵 의경세자 역시 명을 달리 했고 신면은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던 중 사망하는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사서에 기록된 역사 속 사람들이라 딱히 반전이 있을 부분이 없습니다. 조석주(김뢰하), 초희(추소영)를 비롯한 빙옥관 사람들 정도나 그 운명에서 자유롭다 할 수 있겠지요.
수양대군은 어떤 최후를 맞을 것인가
금계필담처럼 피부병을 앓던 수양대군이 고생고생하다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던 길에 세령의 아이와 만나게 될 것이냐. 그 민담에서 전하는 이야기처럼 세령, 승유, 아이가 함께 살아간다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됩니다. 그러나 이시애의 난으로 김승유가 죽고 세령이 혼자 살아남아 아이를 기르고 수양을 만난다면 그 이야기는 새드엔딩이 되겠지요. 세령은 끝까지 아버지를 거부하고 혼자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세령과 승유가 모두 죽고 창작된 인물들과 승유의 형수(가득히), 아강(김유빈) 만이 살아남아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라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퍼트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수양대군 홀로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딸의 비난하는 눈빛을 기억하며 괴롭게 죽어가는 수양대군 중심의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수양대군은 정신적으로 붕괴하여 스스로에게 천벌을 자초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
극중 수양대군을 맡은 배우 김영철은 실제 역사 속에서 수양대군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정권을 잡았는지 그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한 인간이 자신의 야망에 빠져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가는 지 동시에 표현한 탁월한 배우였습니다. 딸에게 비난받고 아들이 죽어감에도 손을 쓸 수 없어 애태우는 한 아버지의 모습은 최고 권력자답지 않게 슬프고 비참해 보입니다.
이 커플을 다시 볼 수 없어 몹시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유정난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비극이라 이 불가능한 사랑을 펼치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기도 합니다만 아내의 얼굴을 볼 때 마다 아내의 아버지인 원수 수양대군이 떠오르고 남편의 얼굴을 볼 때 마다 내 아버지가 죽인 김종서와 정종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그 부부는 그닥 행복하게 살기가 힘들 것이라 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커플인지라 오히려 둘 중의 한 쪽이 죽어 그리워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확실한 건 이 드라마의 열혈 팬들은 어떤 엔딩이 되든 두고두고 아쉬워하게 될 거란 점입니다. 슬프면 슬픈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랄 만한 반전이란 게 대체 무엇일까요. 그나저나 혹시 세령과 정희왕후(김서라) 윤씨가 자주 가던 절의 꼬마 스님들, 혹시 상원사 그 전설에 나오는 문수보살님들 아닙니까? 그 개구진 분들 볼 때 마다 귀여워서 아강이 김유빈 양 만큼이나 깜찍하네요.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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