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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짝패 1월 31일 첫방송된다

MBC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방영된다던 '짝패'는 아직까지도 그 베일을 벗지 않은 상태입니다. 드라마 제작진 카페에 가보니 8회까지 이미 대본이 완성, 배포된 상태고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듯 한데 포스터, 홈페이지,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주요 출연진 3명이 확정된 게 3주전인데 과연 방송이 되긴 되는 것인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주연급 출연진은 천정명(천둥), 이상윤(귀동), 한지혜(동녀), 강지섭(진득) 등입니다. 촬영일정이 급해 어떻게 배우들이 적응하나 싶었는데 8회까지는 아역이 출연하고 이들 성인의 촬영은 1월 후반부에나 이루어질 거라 하더군요. '역전의 여왕'이 이미 마지막 방영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짝패'의 방..

근초고왕, 계왕은 왜 실패한 왕일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극의 '왜곡 시비'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KBS 근초고왕'의 주인공 반이상이 가상의 인물이고 실제 삼국사기에 기록된 인물일지라도 그들의 드라마틱한 갈등 모두가 허구이지만 '실제' 진승, 해건, 부여화란 인물이 있는 지 없는지 백제 계왕의 실제 이름이 부여준인지 부여화를 고구려에 시집보낸 '사실'이 있는 지 검색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국사기'에 '계왕(契王)'은 단 두줄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서왕의 맏아들로 천성이 강직하고 용맹스러우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원래 분서왕(汾西王)의 뒤를 이어야 했지만 비류왕에게 왕위를 빼앗겼다가 비류왕이 즉위 41년 만에 죽자 백제 제 12대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당시 백제가 드라마처럼 계왕이 '위례궁주'로서 왕권을 ..

올해부터 드라마 방송국이 늘어납니다

연말이 오고 새해가 밝으면 다들 이유없이 바쁩니다. 방송국 역시 일년의 총정리, 시상식 준비에 여념이 없고 시청자들 역시 한해를 즐겁게 해준 연기자들과 스탭진들의 노력을 재평가하게 됩니다. 새해가 밝으면 이제 또다른 연기자들이 새로운 방송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겠지요. 'ON AIR' 사인에 울고 웃는다는 그들의 수고가 보답받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늘 사람들 앞에서 밝게 웃는 연기자들의 공로는 쉽게 인정받는 반면 돈과 권력, 그리고 시청자의 입김에 휘둘리는 제작진의 어려움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60-80년대엔 PD와 영화감독의 입김이 너무 쎄 연기자들이 고생을 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스타'들의 영향력이 프로그램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드라마나 ..

드라마와 문화 2011.01.02

새해의 꿈, SF 판타지처럼 신나게

어제 무주 스키장을 가려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췄어야 했습니다. 무주 주변에 엄청난 눈에 내려 진입했다간 고립되기 딱 알맞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오후 내내 계속 눈이 왔으니 스키를 즐기는 건 고사하고 되돌아오는 일 조차 힘들었을 겁니다. 예년 겨울과 달리 퍼붓다시피 내리는 눈을 보면 잠결에 '여기가 어딘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분명 같은 집에서 자다 깼는데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곤 하죠. 가끔 그런 몽롱한 꿈과 현실의 경계 속에서 SF 판타지 같은 꿈이 오고가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친구가 잠시 눈을 감으면 보이는 어둠, 얼핏 지글지글, 자잘한 빛이 오고가는 듯한 그 풍경이 진짜 우주의 모습이라고 하더군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지난밤 꾸었던 꿈은 SF 판타지처럼 우주를 날거나 모험을 즐기는 일이..

프레지던트, 여성 대통령 안되는 이유

'프레지던트'에는 한 명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등장합니다. 꼬장꼬장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강직한 검찰청장 출신의 신희주(김정난)입니다. 장일준(최수종)은 새물결미래당 대통령 경선후보들 중 박을섭(이기열)의 뒤가 깨끗치 않다는 걸 알고 여자관계를 폭로하지만 신희주에겐 후보 단일화 협상을 제안합니다. 이기열 보다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멋진 후보로 생각한단 뜻입니다. 지난주 'SBS 대물'이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현실에서 소재를 가져온 문제로 혹은 외압 문제로 또 출연진의 뺑소니 사고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대물'. '대물'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여성 대통령의 사랑은 묘사했지만 대통령이 '여자'라서..

드라마 The Closer와 LA 이야기

올해 'The Closer'의 여주인공 키이라 세즈윅(Kyra Sedgwick)이 드디어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탔죠. 해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만 오르더니 시즌 6가 방영된 2010년에 결국 그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여름 시즌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던 드라마 중 하나였는데 TNT는 내년 Season 7을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의 종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 드라마답게 그리 복잡한 추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매 에피소드가 완결되는 구조로 연출되는 이 드라마는 뭔가 색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사물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타입입니다. 여주인공 브렌다 리 존슨은 예쁘고 능력있고 탁월한 경찰관이지만 히스테리컬하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딱딱거리고 잔소리가 많은, 남자들이 딱 싫어할만한..

근초고왕, 아지카이는 누구인가

KBS 근초고왕엔 지난주부터 새로운 인물군이 출연했습니다. 12대 어라하 계왕을 중심으로 백제 한성왕궁의 권력투쟁이 펼쳐지는 한편 요서 지방엔 부여구(감우성) 왕자의 새로운 세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바로 몰락한 동부여 출신으로 부여 재건을 꿈꾸는 단범회 수장인 위비랑(정웅인)과 그의 수하들이 합류한 것이죠. 아직까진 부여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들은 나라를 건국하기 보단 자금을 모으는 수적에 불과합니다. 부여구의 할아버지 흑강공 사훌(서인석)은 평소 부여유민들을 살갑게 대해 늘 거둬주었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위비랑과 부여구가 뜻을 같이할 수 있었던 건 소금장원을 장악한 해건(이지훈)과 부여산(김태훈)이 부여유민을 노예로 팔아먹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부여구와 힘을 합쳐 유민을 구해내고 장원을 차지하..

근초고왕, 사극 배우로 성장한 이세은

갑상선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KBS 근초고왕'의 배우 감우성은 요즘 고생이 말이 아닐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여기저기 뛰며 전투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니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은 지경이지요. 이 험한 촬영 현장에 동행하기 시작한 여배우가 있으니 바로 '위홍란' 역의 이세은입니다. 남장을 하고 수염까지 붙인 얼굴로 첫등장해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부여구(감우성)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여구는 목숨을 잃을 위기를 이기고 요서에서 첫 승리를 일궈냅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단범회의 위비랑(정웅인)과 담판을 짓고 함께 소금장원의 부여 유민을 구해냅니다. 이젠 수적의 수장과 동등한 발언권을 가진 백제의 왕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를 죽이지 못한 부여산(김태훈)과 해건(이지훈)은 ..

욕망의 불꽃, 박덕성은 악의 축

친엄마 양인숙(엄수정)과 친하게 지내는 아들 김민재(유승호) 때문에 윤나영(신은경)은 점점 더 민재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인숙이 친엄마라 민재가 더욱 인숙을 가까이 한다는 자격지심이 들어 인숙을 떼놓으려 더 안달을 하는 것이겠죠. 나영이 양인숙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 김영민(조민기) 마저 인숙에게 친절해지자 모든 가족을 뺐길 거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윤나영이죠. 이런 상황은 그녀의 친딸인 백인기(서우)와의 관계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 됩니다. 김민재와 백인기를 헤어지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백인기에게 여전히 민재의 마음이 있는 것을 아는 나영은 인기를 어쩔 수 없이 백화점 전속 모델로 두고 떨어트려놓습니다. 곁에 있는 친딸을 몰라보고 입양한 아들과 화해하려 큰 공을 들이는 윤나영의..

혹시 크리스마스에 게임 하셨나요?

크리스마스라고 딱히 특별한 일정은 잡아두지 않았어도 하는 일 없이 바쁜 이유는 연말이기 때문이겠죠. 회사일도 몰리게 되지만 송년회부터 가족모임까지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들 조차 시간이 모자란게 요즈음입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도 있고 간만에 여행을 가시는 분도 있고, 혹은 그 시간 조차 일에 바쁜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여튼 어떻게 시간을 보내든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더 많겠죠. 휴식을 취하는 방법 중 하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일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들은 방학을 맞아 유저들이 대거 늘어난데다 휴일을 맞은 직장인들 덕에 훨씬 접속자가 더욱 늘어났다고 합니다. 애매한 휴식시간 동안 TV나 비디오를 즐기는 분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예전과 달라진 문화인 것 ..

산타클로스는 있는가, 우화로 풀다

( 12월 24일 밤엔 산타클로스가 옵니다 ) 산타클로스라는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어린 시절에 이미 해결한 의문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혹은 상황에 따라서는 '산타클로스'라는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 따윈 아무 의미가 없는 어린 시절을 경험하신 분들도 있겠죠. 전후 이어진 가난과 고난으로 유난히 축제와 선물받을 일이 드물었던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만큼 공짜 선물을 받기 좋은 때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딱히 크리스마스를 챙기지는 않는 성격입니다. 주변에 맞추는 정도로 넘어가고 연말 전 한해를 정리할 수 있는 휴일의 성격을 띄는게 크리스마스죠.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진, 그런 크리스마스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각각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냥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아이같..

드라마와 문화 2010.12.25

즐거운 나의 집, 미스터리 멜로 스릴러의 성공

유현미 작가의 이 드라마는 본래 24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할 드라마가 'SBS 대물'과 'KBS 도망자'였기 때문에 16작으로 축소 편성하게 되었고 오히려 전체 분량을 줄인게 드라마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긴장감있게 드라마를 운영해 나가기에도 좋았고 한장면씩 압축된 장면이 전체 미스터리에 암시와 복선 역할을 하곤 했죠. 완전히 밝혀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전체 사건의 연결고리는 시청자들을 개운하게 합니다. 사실의 추리 과정은 단순하고 범인은 '뻔할 수' 있지만 드라마 전부를 보지 않으면 어쩐지 깔끔치 않은 기분이 듭니다. 미스터리 스릴러가 이런 느낌이 든다면 그건 '성공한 드라마'라는 증거겠죠.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이 끝나는 걸 보니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감정이 교..

대물, 서혜림과 강태산 함께 가야하나

서혜림(고현정)의 대통령 당선 과정은 실존 인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과 많이 유사했습니다. 탄핵에 이르는 과정까지도 상황만 다를 뿐 많이 비슷했다는 평을 들었죠. '최초의 여자 대통령 탄생 프로젝트'라며 출발한 'SBS 대물'은 주인공이 여성이며 미망인이란 상황은 지금에 와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여성으로 정계에 입문해 겪는 어려움이나 곤란함이 있다기 보단 소수파 또는 대세를 따르지 않는 인물이라 겪는 어려움이 더 많습니다. 당선과정이 실존인물과 너무 유사했기에 탄핵 정국 이후 촛불집회까지 벌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했지만 드라마에서 묘사하긴 한계가 있었던지 혹은 지나치게 유사하단 평을 듣고 싶지 않았던지 '반대 시위' 정도에서 그치더군요. 드라마에서 묘사했던 현실대로 탄핵을 주도했던 ..

즐거운 나의 집, 모윤희의 죽음

'즐거운 나의 집'의 불안한 악녀 모윤희(황신혜)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명성학원 재단 이사장 자리를 넘기고 싶지 않았던 성은숙(윤여정)의 음모로 트럭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죽었지요. 기자의 스포일러로 인해 죽는다는 사실은 알고 시청했음에도 '악녀 모윤희'의 죽음은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기존 드라마에서 악녀의 변심과 변화는 진부하고 뻔하게 처리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워낙 격한 느낌의 캐릭터라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아직까지 성은숙이 모윤희를 꼭 죽였어야 하는 이유, 명성재단의 비밀은 정확히 폭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윤희는 성은필(김갑수)의 전처 조수민(최수린)을 숨겨두고 성은숙을 압박했었고 성은숙은 성은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두고 모윤희를 형사 처벌하고 싶어했지요. 그녀의 위기감이 이런식으로 표현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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