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전체 글 1827

신의 선물, 오싹하고 소름끼쳤던 엔딩 범인 추적 정말 무섭네

어제 방송된 '신의 선물 14일' 마지막 장면을 보고 놀라신 분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깜깜한 방에서 핸드폰 불빛으로 벽에 촘촘히 붙어 있는 샛별이(김유빈)의 사진을 발견한 엄마 김수현(이보영)과 그 방을 가득 채운 수상한 물건들 - 언제 다 쓰나 싶을 만큼 많은 대용량 락스병과 결박용 로프, 입을 막거나 꽁꽁 묶는데 쓰일 비닐 테이프와 시신을 넣기 딱 좋은 투명 비닐까지. 고어물을 따로 찾아서 보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런 물건들이 한 자리에서 본다는 자체가 상상력을 자극하죠. 그 물건들이 함께 있다는 건 아이를 죽이고 시신을 유기할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무서운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그 방의 주인인 장문수(오태경)가 샛별이 친구인 은주를 해쳤을 거란 생각에 오싹해졌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대로 차봉..

신의 선물,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동화와 범인의 복선

인간의 정해진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갑작스런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 김수현(이보영)은 아이가 죽기 14일 전으로 타임워프했지만 기억과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죽어야 할 사람은 모두 죽고 일어날 일은 계속 일어났습니다. 세 명의 여성을 죽인 차봉섭(강성진)이 샛별(김유빈)을 죽게한 유괴범인줄 알았지만 '데스티니' 카페에서 찍은 사진엔 여전히 샛별이의 얼굴이 없었습니다.차봉섭은 샛별이 사건과는 관계없는 인물로 타임워프하기 전에도 이미 죽을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샛별을 학교로 데려다 주던 수현은 길이 막혀 접촉사고를 당합니다. 사고현장을 보러 뛰어나간 샛별이는 죽은 사람의 팔찌를 주웠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차봉섭이 그 팔찌를 차고 있더군요. 이쯤되면 단서를 조합해 범인을 추측..

정도전, 이인임의 몰락과 이성계, 최영의 반목 쿠데타 미화일까

과거 유럽에선 왕족이나 귀족이 엄청난 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려 600여명의 여성을 살해한 엘리자베스 바토리가 사형당하지 않고 감옥에서 나머지 삶을 살았던 이유도 그녀가 왕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 귀족 사회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죠. 드라마 '정도전'은 고려말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최영(서인석)의 최대 약점을 모자란 인성이 아닌 뼈속 깊이 고려 귀족이란 점으로 설정 합니다. 귀족 가문 출신답지 않게 몸소 왜구를 치고 오랑캐를 물리쳤지만 그에게는 고려 왕족과 귀족사회를 존중하는 뿌리깊은 근성이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영은 왕실의 간곡한 청으로 이인임(박영규)을 살려둘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고려를 무너트리고 조선을 개국한 이..

나 혼자 산다, 파비앙 VS 육중완 비슷하면서 달랐던 공감포인트

요즘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말이 많죠. 이른바 '관찰 예능'이라 불리는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쉬운 소재로 환영받지만 가끔씩 예능 속 캐릭터와 출연하는 일반인이 동일시되는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반면 연예인 경우에는 시청자들도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이 설정된 캐릭터라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시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친근한 모습은 좋지만 지나치게 적나라한 모습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적당한 사생활 노출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노골적인 노출은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솔직히 어제 시청한 '나 혼자 산다'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캐릭터를 너무 게으르고 지저분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육중완..

불편한 합법 다운로드 불법 보다 나은 점이 뭐지?

최근에 포털 연예란 뉴스를 보다 보면 드라마 파일을 캡처한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개 각 방송사의 로고가 찍힌 드라마 파일은 각 방송사 사이트에서 무료 제공하는 생방송 캡처거나 웹하드 등을 통해 내려받은 파일입니다. 물론 생방송 중 캡처한 화면은 그냥 일반 TV와 같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에 바로 캡처하기가 쉽지 않죠. 캡처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다음 장면이 방송되니까요. 또 온라인 전송의 특징상 고화질 온에어가 아닌 이상 굉장히 흐릿합니다.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파는 드라마 파일은 VOD 마크가 찍혀 있거나 방송사 로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캡처 장면만 봐도 대충 어떻게 받았는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저작권법 적용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아직 불법 다운로드도 많습니다. 제가 공중파 파일을 합법적으..

쓰리데이즈, 중견배우들의 무게감 드라마의 버팀목이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호하는 핵심이면서 대통령을 직접 저격한 당사자인 함봉수(장현성). 저는 청와대의 수장을 지켜야하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암살을 실행한 함봉수 캐릭터를 악역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작가가 '썰'을 더 풀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다만 함봉수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단 이야기죠. 장현성이 연기하는 함봉수는 어떤 분야의 최고 실력을 가진 전문가 특유의 카리스마와 소신이 느껴집니다. 함봉수가 이동휘(손현주)를 저격해야만 했던 이유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죠. 무엇 보다 안정된 호흡으로 집요하고 꼼꼼한 성격의 함봉수를 연기하는 장현성이 그 믿음에 설득력을 갖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짧은 ..

신의 선물, 결국 모두 별개의 사건 이런 반전은 반칙이야

이건 뭐 기습 공격 수준의 반전이네요. 첫회부터 정체를 알 수 없던 연쇄살인범이 장애인직업학교 교사(강성진)이란 것도 갑자기 던져진 충격인데 김수현(이보영)이 떨어트린 그 연쇄살인범은 크게 다쳤거나 죽었을테니 유괴범과 동일인물이 아니란 뜻도 됩니다. 연쇄살인범 역의 강성진씨가 고정 출연진이 아니라 특별출연이면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단 이야기니까 더욱 유괴범이 될 수가 없죠. 반전도 이렇게 소름끼치는 반전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유괴범과 동일인물이 아니었거나 어차피 아이의 죽음은 막을 수 없는 운명이기에 또다른 위험이 생긴다는 뜻 일 수도 있습니다. 하긴 원래 연쇄살인마는 살인 대상이 한정되어 있는 사이코패스가 많아서 갑자기 아동을 유괴한다는게 이상하다고하는 분도 많았죠. 아무튼 어제 방송된 '신의 선물 -..

'김연아 이슈' 진실을 원치 않는 대중과 스팸이 된 언론

2012년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언론 보도는 많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피해자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해자의 집과 가족관계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까발려졌고 기자들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추측성 기사로 피해자의 어머니를 죄인으로 조작했습니다. 가해자 보다 더 많은 비난이 가해자와 잘 알지도 못하는 어머니에게 쏠렸습니다. 온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피해자 가족은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기자들이 피해자의 집을 취재하기 위해 진을 친 것도 모자라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그 다음 달 전기세가 30만원 나왔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언론에서 피해 아동의 일기장을 찍고 피해자 가족을 촬영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아버지가 친했다는 ..

신의 선물, 샛별이의 위험을 불러올 김수현의 치명적 실수

과거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오가는 내용의 공상과학소설이 자주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2005년 영국 BBC에서 리메이크한 'Doctor Who' 역시 그런 판타지 공상과학물입니다. 그러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는 것은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점차 SF에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런 시간 여행은 조그만 과거 하나가 바뀜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장담할 수없습니다. 반면 영화 '이프 온리(2004)'처럼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주인공만 돌아가는 방식은 그럭저럭 자연스럽죠. '신의 선물'은 김수현(이보영)과 기동찬(조승우) 만 과거의 한 시점으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을 선택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김수현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으니 쉽게 미래를 바꿀 수 있을..

'신의 선물' 이보영은 왜 두껍고 진한 화장을 했을까?

우리 나라 드라마 배우들은 다른 나라 배우들 보다 유독 예쁜 것 같습니다. 한때 즐겨 보던 영국 드라마에는 다양한 외모, 연령대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참 자연스럽다고 느꼈던 것같은데 우리 나라의 스타 배우들은 항상 예쁜 얼굴에 풀메이크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죠. 수년전에는 한밤중에 잠자리에 드는 여배우가 아이라인이 진한 메이크업 상태인 것도 모자라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잠자리에서 립스틱을 바르는지 모르겠다고 말이 많았지만 진한 화장은 그 배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여종 역할의 여배우가 늘 고운 메이크업 상태라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판타지'라지만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생각하면 이런 현실감없는 분장은..

사랑해서 남주나, 부모라는 이름의 양보 정현수 홍순애의 애틋한 이별여행

제가 아는 사람은 부모하고 전생에 원수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슨 말이냐 했더니 힘들게 돈을 좀 모았다 싶으면 여지 없이 아버지가 돈 문제로 힘들게 한다더군요. '돈냄새는 귀신같이 맡고 사고친다'는 그녀의 한탄에 정말 그런 부모 자식 사이도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그 부모의 관계는 자식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관계인 셈입니다. 가끔은 그런 관계도 있지만 대개는 부모가 자식의 앞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자식들은 많은 경우 부모의 그런 선택을 당연한 의무라고 말하고 자식의 권리가 부모의 희생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선택에서 당연한 것 따윈 없는데 말이죠. '사랑해서 남주나'의 홍순애(차화연)와 정현수(박근형)는 자식들의 때문에 자신들..

정도전, 우왕의 구비삼옹주와 몰락을 앞둔 정치인 이인임

고려의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 사냥개 이성계(유동근)를 훈육시키는 정도전(조재현)은 여기저기 빈틈을 치러 다니는 모양새입니다. 이성계가 '정전제'라는 수수께끼의 답을 풀기 위해 이지란(선동혁)과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이 너무 웃겼지요. 맹자, 공자같은 건 잘 모르는 장군들의 대화는 수십년 경력 사극 배우의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무게감있는 진지한 사극에서 이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토라진 이성계가 이지란에게 '너 이제 고만 고향 가라'고 할 때는 유동근의 의뭉스러움에 배꼽을 잡았네요. 물론 이성계가 이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 고려는 점점 더 망조가 들고 있겠지요. 왕의 부덕함은 왕위 찬탈을 위한 좋은 구실이 됩니다. 고려 우왕도 그점에서 예외가 아니었는데 조선은 우..

'짝' 폐지 결정, 잔인한 일반인 예능의 문제점을 돌아볼 때다

프로그램 출연자의 자살로 논란이 되었던 SBS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평균시청률 7%대, 최고 시청률 9%로 적잖은 시청률을 자랑하던 프로그램이라 방송사 SBS 측도 꽤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SBS의 입장은 결국 폐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겠죠. 정상방송되던 3년 동안에도 폐지하라는 주장이 많았던 만큼 이번 출연자의 사망사고까지 그대로 넘기면 비윤리적이란 비난을 떠안고 가야하는 셈이니 방송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출연자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된..

치열한 수목 시청률 대전, 팬들 마음만 바쁘다

오늘 아침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성적이 참 흥미롭네요. 방송 3사의 시청률 대부분이 10퍼센트 위아래로 고만고만합니다. 한자리수로 출발했던 로맨틱 코미디 '앙큼한 돌싱녀'가 잠깐 좋은 성적을 거두나했더니 오늘자로 다시 한자리수로 돌아왔고, KBS '감격시대' 여전히 12퍼센트가 넘는 시청률로 고정팬을 확보한 모양새입니다. 방송전부터 기대작이었던 100억대작 '쓰리데이즈'는 11퍼센트 대의 시청률로(참고자료 : 닐슨코리아) 첫방송 때보다 시청률이 더 하락했습니다. 시청률 1위는 '감격시대'지만 이 정도 성적이라면 확실한 최강자라기 보다는 세 방송사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평가하는게 맞는 듯합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지난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