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입양되어 자라다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잃고 동생 한소윤(문근영)과도 헤어져 혼자 살아온 한소정(장희진). 애틋하다 못해 괴이하기까지 한 그녀의 엄마찾기는 결국 죽음으로 끝이 났다. 김혜진이란 이름으로 살다간 한소정의 친엄마는 과연 누구였을까. 나는 아치아라 마을 출신이라는 한소정의 엄마는 윤지숙(신은경)이 아닐까 생각했다. 김혜진(한소정)과 윤지숙은 서창권(정성모)이라는 망나니를 사이에 둔 불편한 관계고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윤지숙은 김혜진이 오랫동안 찾아온 '엄마'와 많은 부분 일치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친엄마를 찾고 싶은 마음에 유령아기 엄마를 만나고 딸을 잃은 한 여인의 의붓딸이 되고 마침내 아치아라까지 찾아왔던 김혜진이 갑작스레 윤지숙에게 증오를 뿜으며 서창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