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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6

괴물은 어떻게 태어났나 - 법적인 죄인, 도의적 죄인 두 괴물의 이야기

드라마의 주인공이 경찰이지만 정로운 경찰의 속시원한 결말을 바란 건 아니었다. 뭐 이렇게 되고 보니 뒷맛이 약간 쓰다. 극 중 한주원(여진구)과 이동식(신하균)의 대립이 이렇게 결론나리란 건 예상 가능한 부분이긴 했다. 아버지 한기환(최진호)에 대한 원망으로 한때 망설이긴 했지만 한주원은 원래 더러운 걸 너무나 싫어하는 결벽증 캐릭터였으니까 아버지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이동식은 연쇄살인의 범인을 잡기 위해 강진묵(이규회)의 살인 강민정(강민아) 살인 현장에 잘린 손가락을 가져다둘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아무리 정상참작을 한다고 끔찍한 범죄는 틀림없다. 내가 정말 허탈하게 지켜본 장면은 한기환(최진호)을 지화(김신록)에게 인계한 두 사람이 서로 자수하겠다며 서로를 '죄없는 사람들'이라 지칭한 부..

모호한 주인공들 누가 진짜 니체의 '괴물'인가 - 최백호의 the Night

처음에는 '괴물'이라는 제목이 너무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드라마로 연출했으려니 짐작했다. 이제는 온갖 과격한 드라마에서 익숙해진 괴물과 싸우는 장면들을 어떻게 더 다양하게 연출한단 말인가. 그런데 낯선 목소리와 낯선 음악을 듣는 순간 그 예상은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저 무수한 군상들 중 진짜 '괴물'은 누구고 진짜 무고한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누군지 몰라도 이 제작자랑 작가 정말이지 감각이 참 탁월하구나. 지금까지 4회가 방송되었지만 여전히 진짜 '괴물' - 살인자의 정체는 미스터리다. 이야기는 두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한가지는 이동식(신하균)을 중심으로 이유연(문주연), 고민정(강민아)을 비롯한 여성들이 손가락만 남기고 실종되..

카테고리 없음 2021.03.01

브레인, 강훈에게 사진을 보낸 건 과연 김상철일까?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의사들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제 생각에는 자신의 시술이 지금 누워있는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수술이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공포는 때로는 그들을 짓누르고 힘겹게 만들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유로 수련의들은 딴 생각 할 틈이 없도록 바쁘게 환자를 돌보는 훈련을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 적 있습니다. 환자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자신의 의학적 지식에 불안을 가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환자에게 안 좋은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브레인'의 이강훈(신하균)은 누구 보다 냉정하고 칼같은 인물로 자신을 사랑하는 장유진(김수현)의 감정도 잘 모르고 윤지혜(최정원)도 마음아프게 하는 남자입니다만 자신의 어머니 김순임(송..

브레인, 폭발한 김상철의 속물 본능 뇌수술을 예고하는 복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완전한 인격을 갖춘 존재이길 강요당하는 존재, 의사란 직업은 알게 모르게 그 품성이 강요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때로 불법에 연루된 의사 이야기가 신문지면을 장식할 때 마다 사람들은 '어떻게 의사가 그런 짓을 하느냐'며 분노 합니다. 그렇지만 의사 역시 사람이기에 때로는 타고나게 결여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또 실수를 저지르거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순간도 있겠죠. 드라마 '브레인'에 등장하는 의사들 역시 각자 자신 만의 단점이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소위 '속물'이라 불릴 만한 의사들의 행동입니다. 고재학(이성민) 과장은 대표적인 '속물' 의사로서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이강훈(신하균)이나 서준석(조동혁)같은 젊은..

브레인, 인간적으로 이 남자의 고통 너무나 공감된다

드라마란 작가가 펼쳐놓은 가상의 배경과 캐릭터에 몰입해서 즐기는 이야기로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 구조를 짜놓았느냐가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시청자들은 작가가 꾸며놓은 판타지에 도무지 몰입할 수 없을 때 드라마가 '현실성이 없다'던가 '공감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또는 극중 인물이 겪는 경험들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일 지 모릅니다. 드라마의 '극적 재미'란 이렇게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을 때 성립되는 판타지입니다. 의학물이 다수 등장하고 한 인간으로서 의사가 겪는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옮긴 경우가 많지만 시청자로서 극중 그들의 삶이 완전히 이해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종합병원이 배경인 경우 '계급적'이다 싶을 정도로 서열을 강조하고 선배 말에 칼같이..

브레인, 이강훈 보다 용서하기 싫은 진짜 속물 서준석

인간은 본래 선과 악을 확실히 나누기 힘든 존재입니다. 때로는 진짜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히는 각자 입장의 차이가 있다는 쪽이 맞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남들 보기에 최악의 악인처럼 보일 지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일들도 있기 마련이구요. 드라마 '브레인'의 주인공 이강훈(신하균)이 독하고 인정머리없는 냉정한 의사처럼 보여도 그의 속사정을 면면이 살펴보면 오히려 불쌍하고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단순히 자신 이외의 남의 사정을 돌볼 여력이 없는 인간일 뿐입니다. 어제 방영분에서 윤지혜(최정원)와 서준석(조동혁)이 식사하는 장면에 'The winner takes at all'이란 노래가 흘러나오더군요. 물론 그 팝의 내용은 '사랑'의 승자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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