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하면 꽃이 피는 계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3월, 4월, 5월에 활짝 피는 꽃과 나무는... 생각 만큼 드물더라..라는 게 내 느낌..
엄밀히 말하면 봄이라는 기대에 알맞을 만큼 많이 피지 않더란 뜻이지만.
그만큼.. 주변에 꽃 보기가 힘들었다..
나름대로.. 시간과 공간의 압박 속에 찍어낸 꽃 사진..
이름 모를 꽃인데 공원 한가운데 관리하고 있었다. 사실 이름표가 있긴 했는데. 너무 오래 되서 읽을 수가 없었다.. 왜 새 이름표를 1년이 넘도록 안 달아줬냐고?
막 지려고 하던 모란을 찍었다. 모란꽃은 잘 알려진대로 향이 약하다. 작약 때문에 더 향이 약하더라
모란 옆에서 화려한 향을 자랑하던 작약꽃, 함박꽃이다. 벌떼들 때문에 사실 이 근처에서 사진 찍기가 위험했을 정도다. 비가 와서 꽃잎이 좀 사려진.. 상태
멀리서 봐서 이 꽃이 연산홍이 아니냐고들 많이 묻는다, 그것도 아니면 철쭉이냐고? 사실은 꽃이 다 피고 잎이 나기 시작한 진달래이다 ^^ 철쭉하고 약간 겹쳐서 핀다..
잎이 없이 핀 모습 만으론 진달래를 많이 닮았지만.. 활작 만개한 화려한 이 꽃은 연산홍..홍산홍 사진은 어딘가 있을텐데..
원래는 하얀 목련이 지고 나서 피기 시작하던 자목련이다. 요즘엔 날씨가 구분이 안 가서.. 자목련 백목련 시기 구분 없이 피더라..
키작게 개량해서 키웠다고 하던 라일락. 원래 라일락은 나무고 나무라서 키가 큰데.. 색도 약간 푸르스름하고 말이다. 이 개량 라일락은 키도 작고 색도 포도송이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제비꽃이다. 오랑캐꽃이란 이름도 있다던데.. 바위틈에 피어 내년까지 또 한철을 날 거다.. 팬지꽃하고는 비교가 안되지?
사실 내가 살던 곳 주변에선 흔치 않아야할 하얀 제비꽃이다.. 난 스무살이 넘어서야 처음 봤다. 알고 보면 이 제비꽃들은 지역 마다 잎모양이나 색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건 조금 키가 컸던 라일락이다.. 아직 자라지 않아서 잎도 색이 옅고.. 꽃색도 옅다..
알고 보면 사진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안됐구나..
그리고 찍은 사진도 몇 개 없다..
그래도 내 기억 속의 꽃들아.. 지지 말고 영원히 피어 있으렴..
'오늘의 말풍선 > 有口無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전성시대 유감 -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당신들 (18) | 2007.07.31 |
---|---|
밀양성폭행 그리고.. 그 사람들... (2) | 2007.06.17 |
카밀라와 티아라의 기사를 읽었다. (10) | 2007.06.06 |
비호감 블로깅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1) (2) | 2007.06.05 |
홈페이지가 가졌던 많은 이름들 (1) | 2007.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