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ETC 카테고리

IT 부서 괴짜들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다 - The IT Crowd

Shain 2007. 9.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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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기본 조건은 아무래도 '과장'이다. 행동의 과장이든 상황의 과장이든 뭔가를 뻥튀기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의 웃음을 산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코미디는 만화같은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상황을 과장하는 것에 능숙하니까.

물론 코미디가 기본적으로 과장하고 싶은 상황이 암울한 블랙 코미디라거나 냉소적인 분위기라면 별로 즐겁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같은 코미디라도 쓴 웃음이 난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다.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코미디란 어쩌면 불쾌하기도 하다.

'The IT Crowd'는 그런면에서 함부로 추천하기 힘든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과장하고 있고 코믹하게 표현하는 IT 부서의 사람들은 생각의 기준이 일반인들하고 특히 윗층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의 사람들하고는 몹시 달라 보인다. 어쩌면 자조적인 성격을 띈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유머 코드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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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비롯한 위층의 얼간이들이 벌이는 일도 상상을 초월한다


사장을 비롯한 그 건물의 모든 사람들이 얼간이들인 점에는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솔직한 심정으로 이런 류의 작가에겐 일을 하러 다니는 모든 도시인과 직장인들이 얼간이로 보이는 건 아닌지..), 다른 사람들과 행동의 코드가 다른 까닭인지 그들은 무시당하고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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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기 힘든 취미는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근무 부서가 위치한 곳도 지하의 창고같은 곳. 일년이 지나도 아무도 찾아볼 것 같지 않은 그런 곳에서 근무하고 사람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 마다 전화로 몇가지 질문을 하거나 올라오라고 부탁할 뿐이다. 특히 다른 부서의 여자들은 그 두 남자와 데이트하고 싶지 않은 거 같다. (그런 분위기라면 나도 사양할 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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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멋진 스크린세이버


그나마 윗층에 사는 얼간이들은 컴퓨터의 전원을 꽂지 않아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던지 스윗치를 누르지 않아 작동하지 않는다는 등의 엉뚱한 질문으로 그들을 곤란하게 하기 일수이고 이런 질문은 늘 반복적이기 때문에 아예 녹음해놓고 응대할 지경이다. (거봐. 윗층 놈들은 전부 얼간이들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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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는 말해주기가 힘들다


인터넷도 제법 잘 하고 동호회에도 잘 적응하는 편인거 같고 또 기타 등등의 다른 능력도 아주 없어 보이지 않는 이 IT 부서의 사람들이 천대(?) 받는 이유는 그럼 뭘까? 심지어 사장이라는 인간 조차 이들 부서의 업적을 인정해주지 않았다.(음성인식 컴퓨터 하나 구분하지 못하는 사장 주제에 IT 부서를 천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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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지하의 이상한 창고 같은 사무실로 쫓겨났다!?


혹시 아래의 이유 중 하나일까?
1. IT 부서 자체가 대접받지 못하는 곳이고 사람들이 컴퓨터 다루는 능력을 하찮게 여긴다
2. 그들은 매니아틱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3. 그들의 취미나 코드는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이다.
4. 평범한 얼간이들이 꺼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5. 사람을 대하는데 능숙하지 못하고 엉뚱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글쎄 어느 쪽일까? 그리고 드라마 속의 모습과 실제 IT 부서 사람들의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사실 드라마 속에서 묘사하는 IT부서의 업무는 전문적으로는 SE의 모습들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대화하는 내용으로 봐서는 프로그래머, 서버 관리자, SE 영역을 모두 망라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사실 IT 부서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지 비전문가들은 더 이상 깊이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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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차마 이 장면이 굉장한 스포일러라고 말해줄 수는 없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들의 행동 코드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SE들 보다는 '프로그래머'들 훨씬 많이 닮은 거 같지만 말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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