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풍선/말풍선수다

TISTORY - 산새교 신자에게 첫번째 미션을 내려주시나니

Shain 2008. 7. 1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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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조금 섞어서 가볍게 이야기하자면, Shain이란 닉을 쓰는 이 인간은 요즘 반쯤 제정신이 아닙니다. 낮동안은 외출을 고정적으로 해야 하고 밤엔 하던 일들이 있고, 취미생활(?)과 인간관계(?)도 이어가야하는 까닭에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은데 왜 이렇게 몸이 모자란 걸까요?


물론 그건 제가 무언가를 소화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인간형인 까닭입니다. 남들은 가볍게 끝낼 수도 있을 어떤 일들을 저는 좀 어렵게 오래 걸려서 처리하곤 하네요. 베타테스터 신청에 정말 열심히 응시(?)를 했어요. 작년에는 초보 유저라 신청도 못 했었거든요(그때 은근히 맺혔습니다. 깔깔~).


이번 여름은 유난히 불타오릅니다. 여러 의미로 생각도 많고 할 일도 많고 해야겠다고 느끼는 일도 많은 여름입니다. 온라인의 주제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모든 일은 겹쳐서 온다더니 이 더위와 함께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도 몰려 버리고 건강에 이상이 올 조짐은 보이는데 하고 싶은 일은 늘어나고, 정말 베타테스터 일을 잘하고 싶다는 제 욕심을 이번엔 채울 수 있는 걸까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시간날 때 마다 베타 테스트 블로그에도 들리고 이런 저런 기능을 시험해보면서 화면이 정말 확 달라졌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능은 비슷비슷해 보이고 화면 구성 만 바뀐게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뭔가 다른 변화를 염두에 둔 센터 화면 변화인듯 하더군요. 핵심 기능만 요약한 메인화면 그리고 바로 글쓰기 기능을 클릭해 봅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누가 뭐래도 글쓰기인 듯 하니까요.


티스토리 베타테스터에게 제공된 새로운 관리화면입니다.훨씬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빠서 이웃블로그 순찰도 못 다니고 메일도 제때 확인 못하는 주제에, 이런저런 개인 사정 다 빼고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첫 베타테스터로서의 임무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미션은 '바뀐 티스토리의 첫 느낌을 적어주세요!' 라는군요. 베타테스터에게만 제공된 기능으로 그 첫느낌을 적자니 매우 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글쓰기를 작성하면서 첫 느낌을 적을 수 있다는 것도 어떤 느낌으론 행복하군요.


글쓰기 기능이 가장 개편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른쪽에 많은 추가 기능이 보강되었고 전체적으론 창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지난번 편집 때와 달라진 기능도 물론 많습니다.


다음 카페를 써보신 분들은 금방 아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은 아무래도 다음 카페 글쓰기에 있던 기능들이 대거 티스토리에 등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정보 첨부를 비롯한 서식 기능이 오른쪽에 강화되었고, 비공개로 처리된 글들과 자동저장된 글 리스트를 보여주는 작성중인 글 항목도 생겼습니다. 또 테이블과 아이콘을 비롯한 다음 카페의 많은 기능들이 티스토리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았답니다. CSS 위주의 티스토리 글쓰기가 확실히 위지위그 방식을 지원하는 쪽으로 많이 탈바꿈할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주 넓은 화면에서 편집이 가능합니다. 전체 화면 모드도 지원하는군요.


오른쪽에 있는 도서 정보 첨부기능을 이용하면 이런식의 TV/영회/도서/인물/장소/쇼핑 정보 등을 글 중에 삽입할 수 있습니다.


정보 첨부 기능을 통해 간단한 상품 정보나 영화 정보를 넣을 수 있는 점도 획기적입니다. 그리고 초보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같은 서식 기능을 통해 테이블을 사용한 서식이 제공될 모양입니다. 특별한 편집없이 사진 과 글귀만 바꿔넣으면 멋지게 편집된 글이 나올 것 같네요. 이전 CSS 박스 만으로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없던 구성인데 일부분 표를 활용한다는 건 환영할 부분입니다. 이미지 오른쪽에 글이나 그림을 배치한다는 게 CSS 편집 만으로는 확실히 어려웠으니까요.


이제부터 표 삽입이 쉬워졌습니다. 파폭에서 무겁게 동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들어가는군요. 종종 필요할 때가 있었는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식 기능은 초보자를 위해 꼭 필요했던 것 아니라 싶습니다. 이미지 배치와 글자 모양 등을 편성한 템플릿을 여럿 구성해두면 사용시 편리할 듯 합니다. 연재 형식의 포스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 템플릿을 직접 작성할 수도 있겠죠.


이외에도 사전기능(다음의 각종 사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과 자동 저장기능(오른쪽 위쪽에 자동저장중이란 메시지가 뜨고 있습니다. 글 작성 중 혹시 PC가 다운되더라도 저장되는 기능) 다음의 지도 첨부 기능, 각주 달기 , 줄간격 기능, 구분선 기능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다음의 편리한 기능을 상당히 많이 가져왔지요. 이런 기능의 추가는 예상하고 있었던 수순이라 IE 중심 기능이 파폭에서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무리가 없습니다(완전히 추가된 것은 아니겠지만요),


가장 반가운 기능은 사실 컬러가 많이 추가됐다는 점인듯 합니다. 지금은 과거 티스토리의 다양하지 않은 색상에 익숙해진 상태라(티스토리 이용 초반엔 색상 선택을 위해 CSS 수동 편집까지 고려했었다는 후문입니다) 티스토리 원래의 한정된 색상에 익숙해진 눈을 가졌지만(지금 생각해보면 그 몇개 안되는 색으로 참 다양하게도 색 강조 효과를 써먹었네요) 오히려 다양한 색상이 늘어나고 나니 적응이 안될 정도입니다. 픽커까지 채택해 색 걱정은 당분간 전혀 없겠더군요. 10가지 색만 써야하는 줄 알았었는데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깔깔~


텍스트 색상 선택 시 나타나는 색상 그리고 텍스트 백그라운드 칼라 선택시 나타나는 색상.


대신 서식 지우기 기능이나 외부 멀티미디어 같은 기능은 확실히 삭제(일부 통합)가 됐더군요. 플러그인으로 추가해서 사용하던 테두리 박스 기능은 완전히 없어진게 아닌가 했는데 아래 그림처럼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가능하게 됐습니다. 다만, 문자의 컬러가 저렇게까지 다양해졌으니 이젠 용도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화면의 장식적인 기능이 적을 땐 유용했지만 컬러가 다양해진 이상 상대적으로 사용이 줄지 않을까요? 애용하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그나저나 자주 쓰던 박스는 없어진 기분이 드네요 - 컬러가 뭐였는지 기억 안나는데 ..하하)




그렇지만 가장 당황스러운 점은 역시 P 태그의 활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블로그 스킨이 강제로 조정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불러왔을 수도 있지만  엔터를 두번 써야지만 줄간격이 제대로 보입니다. 편집시엔 상당히 넓게 작업을 했지만 화면에 보이는 내용은 저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에디터의 줄간격과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는 거죠. IE에서는 어떻게 보일 지 아직 실험해보지 않았는데 스킨이 조정하지 못하면 결과가 끔찍할 거 같습니다. 혹시 브라우저 별로 다르면 어쩌나 걱정이긴 하네요.

에디터에서 보이는 줄간격 - 상당히 넓습니다.



미리보기에서 보이는 줄간격 - br 태그와 마찬가지죠


이전 티스토리에선 볼 수 없는 태그가 생겼네요. P 태그 입니다.


아직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기능이 더 많은 걸로 알고, 또 개발하신 분들의 고민이 다음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기만 한것도 아니란 점은 확실히 알겠습니다. 넓어진 화면이나 추가된 요소들은 정말 반가운 것들입니다. 편리한 기능이 많아지고 화려해진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그리고 대중적인 요소를 확보한게 사실이지만 일면 단순하던 시절(?)의 그 기능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네요. 10가지 색상으로 표현하는 블로그도 생각 보다 괜찮았거든요. 인간의 마음이 왜 이리 이중적인 걸까요.


아직 에디터 기능을 제외하고 공개된 기능은 많지 않습니다.


버그를 비롯한 많은 지적을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써본 바로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버그를 잡긴 힘든 것 같습니다. 에디터 영역 만으로 완전한 평가를 한다고 하기도 힘들겠구요.  매일 매일 미션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글이나 버그로 지적된 부분을 많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킨의 한계 때문에 버그가 있다고 한들 스킨별로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CSS를 사용하는 스킨인지라 글 내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으네요.


베타테스터라는 게 뭔지 최근 한참 생각해보게 됩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고 새로운 업체가 생길 때마다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데 생각 보다 애정이 생기지 않는 업체나 테스트할 프로그램들도 참 많습니다. 운용하는 사람들의 태도 탓이기도 하지만 제 관심사가 한정되어 있는 까닭이겠죠. 이번에 어떤 인연인지 베타테스터로 참가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관심을 가진 만큼 바빠고 꼼꼼히, 정확히 사용해볼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오라면 글쎄, 부지런히 눌러서 부지런히 벌레 잡아주고 물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거 아닐까요?


이런 신생 기능을 먼저 써봤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티스토리의 새로운 시즌을 열어간다는 것도 충분히 기뿐 일입니다. 그렇지만 베타테스터로서 사용해본 모든 기능이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그 불만족도 적당하게 적어주는게 제 의무가 아닐까 한다는 거죠. 한달 동안 어떤 기능이 업데이트 될지 모르겠고, 지금 사용하는 Firefox 2.0.0.15 을 바꿔 테스트해야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최대한 이런 저런 기능을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밤도 개발자 여러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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