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여왕은 잘 알듯이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이다. 그리고 비운의 여왕은 스코틀랜드의 메리 1세 즉 메리 스튜어트와 9일 간의 여왕으로 유명한 레이디 제인 그레이이다. 그러나 그 시기의 왕권에 도전했던 여자들의 삶이 대개 그렇듯 네 명의 여왕들의 삶은 그렇게까지 행복하다고 하긴 어렵다.
재미있는 건 그 시기의 여인들 이름이 메리, 엘리자베스, 앤, 제인, 마거릿, 캐서린 등의 이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거다. 말기에 병(문란한 사람만 걸리는 병)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라고 짐작되는 헨리 8세의 부인 6명 중 3명의 이름이 캐서린이다.
<천일의 앤> 조지 블린, 토마스 블린,엘리자베스 블린, 노포크와 서포크 공작, 토마스 크롬웰까지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은 메리블린을 등뒤로 하고 앤블린이 헨리8세의 마음에 든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일종의 야사이긴 하나, 메리 블린과 앤블린 뿐 만 아니라 하워드 가문 출신의 엘리자베스 하워드(앤블린의 아버지 토마스 블린과 결혼하고는 엘리자베스 불린) 역시 헨리 8세의 애인이었단 소문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앤블린의 사촌 캐서린 하워드는 헨리8세의 다섯번째 부인으로서 참수형을 당하는 주인공이 된다(그러고 보면 노포크 공작, 울지가 미워서 헨리 8세에게 여자를 대주는 남자로 나오는..그 남자는 헨리 8세의 권력에 매우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 시기 여인들의 비극에 나름대로.. 원흉이 되는 남자로군).
메리 1세(Mary I, 1516. 2. 18 - 1558. 11. 17.)는 잉글랜드 왕국 및 아일랜드 왕국의 여왕(재위 1553. 7. 19. - 1558. 11. 17.)이다. 헨리 8세와 아라곤의 캐서린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며, 본명은 메리 튜더(Mary Tudor)이다. 재위기간 동안 로마 가톨릭 복고정책으로 성공회를 탄압하여 ‘블러디 메리(Bloody Mary; 피의 메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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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공주와 영국 왕 사이에서 태어난 혈통이 좋은 공주였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낳겠다는 이유로 자신을 한순간에 서자 취급을 하길 여러 차례. 부인들이 바뀔 때마다 왕위를 이유로 죽임을 당할 위협도 여러번(정식 후계 아들이 없으면 가장 큰 권리를 갖는 건 메리였다).
메리가 끝까지 자신이 헨리 8세의 정당한 왕비임을 주장하다 죽은 아라곤의 캐서린을 지켜보면서 점점 더 타협을 모르는 카톨릭 신자가 되어갔을 거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있는 부분. 앤블린을 옆에 들이기 위해 강화된 신교 세력이니.. 얼마나 미웠을까? 피의 메리는 그렇게 탄생되었을 듯.
서자로서 엘리자베스 1세의 세례식 시중을 들고 엘리자베스의 기저귀를 갈게할 정도로 시녀 취급을 했던 앤블린이나 그녀의 존재를 껄끄러워했던 아버지의 부인들. 그녀의 카톨릭 예배를 금지시킨, 동생 에드워드 6세 또는 정치적으로 결혼했으되 애정이라곤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10살 아래의 펠리페 2세(그녀의 나이 38살에 27살의 펠리페와 혼인했다. 그의 아버지와 이루어지려던 혼인을 아들과 강행). 상상임신으로 오인된 그녀의 질병이 그러하듯이.. 카톨릭을 돌려놓듯 모든 걸 제자리에 돌려놓아도 그녀는 개인적으로 행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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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앤의 메리과 튜더스의 메리, 튜더스에서는 아직 사랑받는 딸이다.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1533. 9. 3. - 1603. 3. 24.)는 1558년 11월 17일부터 1603년 3월 24일까지 44년간 잉글랜드 왕국 및 아일랜드 왕국을 다스린 여왕이다. 본명은 엘리자베스 튜더(Elizabeth Tudor)이다. 열강들의 위협, 급격한 인플레이션, 종교 전쟁 등으로 혼란스럽기 그지없던 16세기 초반 당시 유럽의 후진국이었던 조국을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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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5살에 왕위에 오르기까지 3살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홀로 걸어야할 길은 매우 험악했다. 아라곤의 캐서린과 함께 10대 중반까지 자란 메리는 그래도 어린 시절의 행복을 기억할 수 있기는 했다.
캐서린 왕비의 박식함을 높이 샀던 헨리8세는 메리와 엘리자베스 역시 여자로서는 꽤 많은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그때 배운 것들이 살아나가는 지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헨리 8세가 살아있었을 당시에는 드레스 한벌을 마련할 돈이 지급되지 않아 유모가 사정해서 간신히 옷을 마련해 입기도 했었다고 하고 낡은 옷을 물려 받아 입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말로만 공주인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또 에드워드 6세의 치하에서, 메리 1세의 치하에서 각각 반란에 이름이 거론되어 다시는 살아나오지 못한다는 런던탑에 감금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현명한 편지를 보내어 목숨을 살리곤 했다고는 하나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처지이니.. 편한 상태에서 지냈을 리는 없다.
속설에 의하면 보호 속에서 사랑받고 왕위에 오른 메리 스튜어트(말년이 매우 비참하지만)를 매우 질투해 벌인 에피소드도 몇가지 있다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모자랐던 풍족함의 탓인지 매우 화려한 장신구와 복장, 그리고 교양을 즐겼다고 한다. 나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기록에 남기리라 작정한 듯이 초상화들의 장식은 유달리 화려하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역시, 사랑받고 가정을 이루는 역할 모델이 전혀 존재하지 않은 까닭인지, 아니면 권력의 이면에서 또다른 약점을 두고 싶지 않아서 였는지 알 길이 없으나, 결혼을 하고 후계를 두는 것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그리고 그녀의 절대왕권은 에섹스 백작의 반란과 함께 막을 내렸다.
로버트 더들리(레스터경)와 춤추는 엘리자베스 여왕
제인 그레이(Lady Jane Grey, 1537. 10. 12. - 1554. 2. 12.)는 잉글랜드 왕국 튜더 왕가의 네 번째 여왕이다. 재위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단 9일) 군주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는 학자도 있지만, 영국 왕실에서는 제인을 정통 군주로 인정하고 있다. 아버지 헨리 그레이는 왕족이 아니었지만, 외가 쪽의 조모가 헨리 8세의 여동생인 메리 튜더였기 때문에, 이 점이 그녀가 헨리 7세의 외증손녀로서 왕위 계승권을 갖을 수 있다는 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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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에는 누이들의 왕위계승권과 딸들의 왕위계승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으나, 아들이 하나 뿐이고 보니 딸들의 왕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왕비들이 바뀔 때 마다 조금씩 바뀌었다).
그래서 헨리 8세의 여동생 메리 공주의 외손녀인 제인 그레이가 메리1세의 뒤를 이어 4번째의 왕위 계승권을 갖게된 것이다. 당시 종교 갈등이 극에 달해 메리가 등극하면 카톨릭이 득세할 것이란 두려움에 에드워드 6세는 죽기 직전 제인 그레이의 왕위 승계를 인정해버린다고 한다(물론 제인 그레이의 시아버지 더들리경에 의해서).
어쩄든 매우 오만하고 욕심많던 헨리 그레이, 프랜시스 브랜든에 의해서 지독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딸을 잘 팔아 출세하려는 욕심이 있었다는 모양이다)는 제인 그레이는 부모와는 달리 책을 좋아하고 사색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뻔히 알고, 앞으로 죽게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16세의 어린 나이로 부모와 시부모의 욕심으로 왕위에 올랐다가 죽음을 당했다.
제인 그레이의 처형을 후세의 사람들이 그린 것이다. 동정이 뭍어나는 그림이다.
메리 스튜어트 또는 스코틀랜드의 메리 1세 (Mary Stuart, 1542. 12. 8. - 1587. 2. 8.) 은 1543년부터 1567년까지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다. 24년 간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스코틀랜드에서 생활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종교갈등으로 인해 그의 딸인 메리 스튜어트가 영국의 구교들에게 영국의 적당한 왕위 계승자로 인정받은 건 어쩐지 아이러니하다.
헨리 8세의 딸이지만 신교도이고 서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보다 왕의 누나의 손녀인 메리 스튜어트가 더 적법한 왕위 계승자라니..
어쩄든 그녀의 어머니 마리 드 기즈(프랑스의 귀족)는 메리스튜어트가 어릴 때(6-7세경) 그의 아들 에드워드와 약혼을 시킨 헨리8세를 피해 메리 스튜어트를 프랑스로 보낸다. 그래서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수아 2세의 부인이 되고 프랑스의 왕비가 되어 잠시 나마 행복한 삶을 사는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 짧은 행복도 끝나고 카트린 드 메디치와의 불화를 피해 돌아온 스코틀랜드는 신구교의 갈등으로 완전히 엉망이었고. 그녀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현명함과 냉정함으로 대처를 했어도 모자란 난국이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적절한 여왕으로서의 치세는 보이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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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는 사실, 자신과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는 이 5촌 조카(사촌이라고 번역된 곳이 많지만, 관계를 따져보면 제임스 5세가 엘리자베스의 사촌이고 한국 문화에 맞춰 따지면 오촌 조카가 맞다.) 를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더 아름답고 더 키가 크고 더 음악과 예술에도 뛰어났다는 평을 들을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갇혀 있는 동안에도 입지 않는 낡은 옷만 선물로 보냈다고 할 정도다(공주로서의 컴플렉스가 있었다고 보이는 그녀다운 심술이다). 그녀의 죽음으로 영국은 스페인의 침공을 받았지만, 엘리자베스는 제법 가뿐하게 그 공격을 물리치고 영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여왕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세, 그의 아들 제임스 스튜어트(훗날 영국의 제임스 1세)는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그녀의 엄마 메리 스튜어트에게 특별한 애정을 표하지도 않았고, 그녀가 죽을 때 슬퍼한 건 애완견 정도였다고 한다.. 인생의 절반이 아름다웠지만, 나머지 절반은 비극의 연속이었다.
출처 :
http://www.wizardtrivia.com/queen_elizabeth_I_biography.html
http://www.itsallpolitics.com/-vp341916.html
http://www.marileecody.com/eliz1-images.html
http://www.earlywomenmasters.net/cds/elizabeth/index.html
http://www.answers.com/topic/elizabeth-succession-allegory-jpg
http://www.tudor-portraits.com/Elizabeth_I.htm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는 거의 다 있습니다)
http://utopia.utexas.edu/project/portraits/index.html?img=364
http://history.wisc.edu/sommerville/351/351-083.htm
http://englishhistory.net/tudor/maryqos-letter.html
http://www.polygraphicum.de/Portrait-Graphik.html
http://www.springfield.k12.il.us/schools/springfield/eliz/Maryqueenscots.html
http://lyberty.com/encyc/articles/jane_links.html
http://www.marileecody.com/newpics.html
http://englishhistory.net/tudor/monarchs/parr.html
http://www.ub.uni-siegen.de/expo/janegrey/bild4.htm
http://www.zurichmansion.org/theatres/towerof.html
http://www.grahamphillips.net/News/Debbie.htm
http://www.sapphireandsage.com/necklaces.html
(튜더왕조 시기 여인들의 장신구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http://www.engelfriet.net/Alie/Hans/balthasar.htm
http://history.wonkwang.ac.kr/school/west/renaissance/renaissance10.htm
http://ko.wikipedia.org/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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