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브이(V)

리메이크 V 마크 싱어까지 합류

Shain 2010. 11.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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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세계를 강타했던 충격의 미국 드라마 'V'가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은 2006년부터 한참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리이메이징이다 리메이크다 아니면 후속 시리즈를 만든다 한참 말이 많았지만 원 제작자가 만든 후속 시리즈는 영 인기를 끌지도 못했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소설'로 끝나고 말았죠. V 침략 그 이후 20년이한 주제로 만든 그 책은 예약판매까지 했지만 호응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V의 인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제작자들은 그래도 리메이크를 계속 추진했고 2009년엔 '모레나 바카린'을 새로운 외계인 리더로 내세워 'V'를 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V는 원작의 충격을 잊지 못하는 팬들과 입소문을 듣고 알게 된 젊은 팬들을 TV 앞에 앉히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그 초반의 반응을 이어가진 못 했습니다.

특히 기존 V 시리즈의 올드 스타들인 제인 배들러와 마크 싱어, 페이 그란트의 출연을 장담했던 제작자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과거 시리즈 내용을 그대로 응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올드 스타들을 끼워넣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던 거죠(참고: 기존 V와 리메이크 V의 차이점).


V Season 2의 공개된 포스터입니다(눌러보시면 원본이 뜹니다). 다들 어딜 보고 있을까요.




SF 팬들은 좋아하지만 시원찮은 인기

무엇 보다 가장 큰 문제는 시청률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초반의 시청률은 기록적이었지만 후반부엔 이 드라마를 캔슬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위기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1시즌 12에피소드로 마무리하고 '간신히' 2시즌 오더를 받아 미드시즌에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V 2시즌은 2011년 1월 4일 밤 10시에 다시 한번 팬들을 찾아옵니다. 원래는 11월 중 공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ABC 방송국 내부 스케쥴에 따라 밀렸다는군요.

그나마 2시즌은 13개 에피소드를 주문 받았었지만, 방영 일정이 밀리는 동안 ABC 방송국 스케쥴 상의 이유로 10개 에피소드로 축소 주문되었다고 합니다. 1시즌에도 방송시 잘려나간 장면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2시즌도 많이 양을 줄어야할 모양이에요. 물론 제작 중에 축소해달란 요청을 받아 전체 스토리엔 지장이 없을 거라는군요.


2011년 1월 4일에 방영되는 V Season 2 프로모

1시즌을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메이크 V는 SF 드라마로 꽤 괜찮지만 SF나 호러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80년대 중반엔 그런 SF를 보여준다는 자체가 화제였고 신기한 이야기거리에 집중할 수 있는 팬들이 많았지만 현대의 팬들은 게임이나 영화에서 이미 충분히 SF물을 감상하고 있죠. 신기한 CG를 보기 위해 드라마를 선택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SF 매력이 없다면 남는 건 이야기로서의 매력인데 예전에 아는 내용의 포인트를 약간 바꾼다고 한들 지구를 정복하러 온 외계인들과 지구인들의 저항이란 포맷은 변한 게 없습니다.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란거죠. 그외에는 위기 극복, 액션과 긴박함으로 승부를 봐야하니 팬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지요.



제인 배들러와 마크 싱어가 합류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도 카일(Jeff Yagher)이란 배역이 있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외계인과의 혼혈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졌던 지구인 재벌의 아들이었죠. 외계인에 협력한 아버지 나단과는 달리 레지스탕스의 일원이었습니다. 과거 V 시리즈가 나치와 그에 동조하던 인류에 대한 풍자였기에 외계인들은 군복을 입고, 유태인 가족을 등장시키고 인류 내 배신자를 강조했었습니다.

이번에 정식 캐스트로 합류한 카일(Charles Mesure)은 테러리스트 출신으로 레지스탕스의 일원이 얼떨결에 되기는 하지만 타락과 부정을 강조하는 캐릭터입니다. 여주인공 에리카 에반스의 배역이 그렇듯 오리지널 배역의 결합이라면 결합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식으로 리메이크는 과거 배역을 맡은 사람이 따로 있기에 예전 멤버를 끼워줄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제인 배들러, 로라 밴더부트, 모레나 바카린 이 세 여성은 외계인들입니다. 파충류인 건 마찬가지지만 과거와 달리 '여왕'이란 존재가 있습니다.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지는 이들의 관계는 경쟁관계인거죠.



오리지널 시리즈 최고 스타라면 줄리엣 박사 역의 페이 그란트(Faye Grant),  마이클 도노반 역의 마크 싱어(Marc Singer), 다이아나 역의 제인배들러(Jane Badler) 이 세 사람이고 제작자들은 이들이 출연할 수도 있다는 말로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제인 배들러는 한동안 호주에 거주하여 관심권에서 멀어졌었음에도 늘 거론되곤 했었죠. 

2010년 하반기에는 제인 배들러가 주인공 모레나 바카린의 어머니 역으로 V에 게스트로 출연한단 기사가 떴습니다. 최소 10 에피소드 이상을 출연해 주인공 안나(Anna)와 대결구조를 이루게 된다는 거죠(2시즌 내내 나온단 말이네요). 어제 날짜로 마크 싱어 역시 시즌 2의 게스트가 되기로 확답했단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최근 활동이 뜸한 페이 그란트를 제외한 두 사람은 이런 식으로 컴백하게 되겠군요.



2시즌의 이야기는 어떤식으로 이어질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1시즌의 마지막은 분노하는 안나였습니다. 아름답고 다정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냉정하고 잔인하게 지구를 정복해 나가던 안나는 지구인들의 활약으로 아주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10월 12일에 있었던 NY Comic Con 행사에서 외계인 여성 3인이 모여 팬사인회 등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안나의 엄마로 등장하는 다이아나가 어떤 역을 할 것인지 다들 관심을 집중했죠.

2시즌의 첫부분 내용을 요약하면 안나는 엄마 다이아나를 15년 동안 추방했던 딸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당연히 좋을 리가 없죠. 다이아나는 지난 시즌 마지막에 안나가 분노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느꼈음을 알게 되고 그 부분을 조롱합니다. 안나가 분노하는 순간 전 지구의 하늘 색이 빨갛게 변했었는데 그 현상은 4일 동안이나 이어지고 안나는 지구인들의 부름에 응하지 않음으로서 그녀의 파워를 과시합니다.


NY 코믹콘에 오리지널 V 시리즈 외계인 옷을 입고 나타난 팬들


에피소드 촬영장에서 누군가 찍어온 사진이라합니다.


마찬가지로 10-11월 촬영중 찍힌 사진이라 합니다.



리사는 지구인의 감정을 느낀 후 에리카에게 동조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에리카와 점점 더 친해지게 됩니다. 한편 에리카 에반스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꿈을 꾸게 되는데 V의 질병으로 모든 인류는 죽임을 당하고 아들 타일러 역시 그녀의 품안에서 죽어버리는 내용이라는군요. 불길한 징조의 시작이죠. 외계인 편이던 방송인 채드는 결국 에리카의 레지스탕스 편으로 돌아서겠군요.

마크 싱어가 맡게될 캐릭터는 Lars Tremont라고 합니다. 그는 전세계 군과 정부 최고위층으로 이루어진 초특급 비밀 조직 멤버로(무슨 에반게리온 제레인가요) 외계인들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지구에 오진 않았을 거라 의심하던 인물로 등장합니다. 자체로 조직되어 움직이는 레지스탕스에게는 참 반가운 인물이 되겠네요.

소프 팬들에겐 달라스의 출연진으로 기억되던 마크 싱어는 SF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인물이죠. 제인 배들러가 첫 에피부터 등장하는 반면 마크는 10번째 에피소드에 깜짝 등장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페이 그란트 역시 그 다음으로 출연할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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