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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이 드라마가 나왔을 때 '표절설'이 불거질 만큼 익숙한 소재에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자살하려던 한 여자 송이경(이요원) 때문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인공 신지현(남규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49일 간의 유예'를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한 눈물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밝고 경쾌한 드라마의 첫 분위기답게 약간의 눈물과 슬픔은 있더라도 밝게 마무리되는 해피엔딩이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악행을 저지른 일부 인물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기뻐하고 만족하는 결말을 맞게 될 거라 여겼습니다.
지난주 마무리된대로 49일 동안 세 방울의 눈물을 얻은 지현은 극적으로 살아났고 스케줄러로서 마지막 임무를 받게 된 송이수(정일우)는 자신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승에 갈 마지막 사람을 만날 일만 남았습니다. 지현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한강(조현재)도 아무 의욕없이 살았지만 지현의 삶을 위해 애써준 송이경도 지현을 지켜보며 결말을 준비하기만 하면 됩니다. 송이경에게 마지막 말을 하고 지상을 떠나고 싶었던 이수가 궁금했었죠.
아직 신지현을 위해 눈물을 흘려준 세 사람이 모두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극중 강민호(배수빈)과 신인정(서지혜)에 대한 단죄도 아직까진 선명치 않습니다. 49일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 한강의 사랑이 이대로 무산되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가운데 신지현은 뜻밖에 폭탄 발언을 내뱉습니다. 한강에게 냉정하게 모른 척 했던 이유가 자신이 곧 죽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회를 앞둔 시점에 주인공 신지현이 죽게 되다니요. 49일 동안 눈물을 받기 위해 노력한게 모두 헛수고였고 무의미한 노력이었다니 아무리 삶과 죽음이 인간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지만 황당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주인공 신지현의 마음에 동화되었기에 이런 결말은 말도 안된다며 지현이를 살려달라 한강과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 아우성입니다. 그 가운데 '신기를 발휘한' 일부 네티즌은 몇가지 스포일러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송이경과 송이수의 이름을 듣게 된 사람들은 둘이 남매 간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 임의로 지어진 이름이다 보니 당연히 둘은 남남인데 이름만 비슷해서 다들 착각하기 알맞았죠. 송이수는 어릴 때부터 고아원의 터줏대감으로 친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춘천역에 버려진 송이경은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맡겨질 때 엄마를 그리며 홀로 울고 있는 송이경을 보고 내가 가족이 되어 주겠다며 이수가 '송이경'이란 이름을 준 것입니다.
드라마 장면 중에서 송이수는 송이경의 본래 이름을 찾아주겠노라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사망하여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송이경의 본래 이름이 뭘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경의 본명이야 말로 드라마의 결말을 예측하게 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마지막회의 스포일러는 송이경, 신지현 자매설, 송이경 동명이인설 두가지입니다.
신지현이 깨어나자마자 기억을 잃은 척하고 송이경에게는 곧 죽는다 이야기한 건 스케줄러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사람의 이름을 알려줬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보통 스케줄러에게는 사망할 사람의 나이, 이름, 거주지, 인적 관계 등이 대부분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름이 '신지현'이기에 미리 귀띔 했을 수도 있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기적인 듯 잠시 깨어났다 죽는다 해도 이상할 건 없을 지 모릅니다. 지인들에게 인사할 짧은 시간만 주고 목숨을 거둬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송이경의 잃어버린 본명이 만약 '신지현'이라면 뒤에 죽는 건 주인공 신지현(남규리)가 아니라 송이경으로 알려져 있는 신지현(이요원)이 죽게 되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수와 이경이는 죽어서 백년해로하게 되고 신지현은 이대로 살아남아 한강과 다시 사랑을 꿈꿀 수 있게 되니 당연히 해피엔딩입니다. 이경이가 죽어야 한다는 건 아쉽지만 나름 설득력있는 주장이자 스포일러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가지 재미있는 주장은 '송이경 신지현 자매설', 그리고 '한강 송이경 남매설'인데 동생이 태어난 후 버려졌다는 송이경에게 그런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것같진 않습니다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주장입니다. 신지현이 죽더라도 송이경이 자매로서 그녀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고 한강과 사랑이 맺어진다거나 지현과 이경이 영혼만 바뀐 상태로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식의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판타지 드라마인 '49일'까지 출생의 비밀이 등장한다면 어색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시간대 방영 중인 '최고의 사랑'에 등장하는 코믹하고 기상천외한(?) 사랑방식과는 다르게 조금은 묵직하고 진지한 사랑을 이야기하던 드라마 '49일'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듯도 하네요. 신지현이 곧 송이경이고 송이경이 곧 신지현으로 둘은 영혼의 교감을 나누며 동거하던 사이였지만 굳이 '이별'없이 해피엔딩을 끼워맞춰야하는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동명이인설'을 일단 지지해주고 싶네요.
18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 세방울로 극적 회생한 신지현의 반전, 그녀의 짧은 행복이 묘사된 19회에서는 다시 '나는 곧 죽는다'는 또다른 반전이 있었습니다. 만약 시청자들의 소원대로 신지현이 그런 예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다면 다시 '반전'이 되는 셈입니다. 아무리 삶과 죽음이란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지만 보는 사람으로선 충격의 연속일 수 밖에 없겠지요. 일단 '죽는다'는 말을 꺼냈으니 억지로 해피엔딩이 되는 자연스러운 마무리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반전없이 신지현의 죽음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 역시 감동을 위한 죽음 남발은 아니냐, 그런 평을 받을 수 있겠죠. 나름 49일 여행자들을 인도하는 착한 스케줄러로 발랄하게 살아가는 신지현의 예쁜 모습이 그려질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조금은 개운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동명이인설이 맞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영혼 바꿔치기라도 해야 만족스런 결말이 나오는 걸까요.
만약 동명이인설이 맞다면, 신지현이 지금 이대로 죽는 것 보다 무생물처럼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한번도 되새겨본 적 없는 송이경이 이대로 죽어버리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웃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으면 안되는 걸까요. 아무리 이수랑 맺어지는 거라지만 이경의 죽음을 당연하게 여겨야하는 셈이라 그냥 이대로 신지현이 스케줄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물론 끝부분에 가서는 약간 존재감이 약해진 악역, 신인정과 강민호가 또다른 운명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두 사람이 가져올 반전은 약간 권선징악적이라 그런지 떨떠름한 느낌도 없잖아 있겠습니다. 하여튼 오늘밤 마지막회에선 눈물 세 방울의 주인공과 '마지막 반전'이 공개되겠네요. 초반의 경쾌한 출발과는 다르게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흥미로운 판타지 로맨스, 이요원과 남규리의 연기 성장이 돋보였던 드라마라 그런지 악간 아쉽기도 합니다.
지난주 마무리된대로 49일 동안 세 방울의 눈물을 얻은 지현은 극적으로 살아났고 스케줄러로서 마지막 임무를 받게 된 송이수(정일우)는 자신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승에 갈 마지막 사람을 만날 일만 남았습니다. 지현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한강(조현재)도 아무 의욕없이 살았지만 지현의 삶을 위해 애써준 송이경도 지현을 지켜보며 결말을 준비하기만 하면 됩니다. 송이경에게 마지막 말을 하고 지상을 떠나고 싶었던 이수가 궁금했었죠.
아직 신지현을 위해 눈물을 흘려준 세 사람이 모두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극중 강민호(배수빈)과 신인정(서지혜)에 대한 단죄도 아직까진 선명치 않습니다. 49일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 한강의 사랑이 이대로 무산되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가운데 신지현은 뜻밖에 폭탄 발언을 내뱉습니다. 한강에게 냉정하게 모른 척 했던 이유가 자신이 곧 죽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회를 앞둔 시점에 주인공 신지현이 죽게 되다니요. 49일 동안 눈물을 받기 위해 노력한게 모두 헛수고였고 무의미한 노력이었다니 아무리 삶과 죽음이 인간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지만 황당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주인공 신지현의 마음에 동화되었기에 이런 결말은 말도 안된다며 지현이를 살려달라 한강과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 아우성입니다. 그 가운데 '신기를 발휘한' 일부 네티즌은 몇가지 스포일러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신지현과 송이경이 동명이인이라고?
처음 송이경과 송이수의 이름을 듣게 된 사람들은 둘이 남매 간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 임의로 지어진 이름이다 보니 당연히 둘은 남남인데 이름만 비슷해서 다들 착각하기 알맞았죠. 송이수는 어릴 때부터 고아원의 터줏대감으로 친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춘천역에 버려진 송이경은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맡겨질 때 엄마를 그리며 홀로 울고 있는 송이경을 보고 내가 가족이 되어 주겠다며 이수가 '송이경'이란 이름을 준 것입니다.
드라마 장면 중에서 송이수는 송이경의 본래 이름을 찾아주겠노라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사망하여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송이경의 본래 이름이 뭘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경의 본명이야 말로 드라마의 결말을 예측하게 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마지막회의 스포일러는 송이경, 신지현 자매설, 송이경 동명이인설 두가지입니다.
신지현이 깨어나자마자 기억을 잃은 척하고 송이경에게는 곧 죽는다 이야기한 건 스케줄러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사람의 이름을 알려줬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보통 스케줄러에게는 사망할 사람의 나이, 이름, 거주지, 인적 관계 등이 대부분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름이 '신지현'이기에 미리 귀띔 했을 수도 있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기적인 듯 잠시 깨어났다 죽는다 해도 이상할 건 없을 지 모릅니다. 지인들에게 인사할 짧은 시간만 주고 목숨을 거둬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송이경의 잃어버린 본명이 만약 '신지현'이라면 뒤에 죽는 건 주인공 신지현(남규리)가 아니라 송이경으로 알려져 있는 신지현(이요원)이 죽게 되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수와 이경이는 죽어서 백년해로하게 되고 신지현은 이대로 살아남아 한강과 다시 사랑을 꿈꿀 수 있게 되니 당연히 해피엔딩입니다. 이경이가 죽어야 한다는 건 아쉽지만 나름 설득력있는 주장이자 스포일러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가지 재미있는 주장은 '송이경 신지현 자매설', 그리고 '한강 송이경 남매설'인데 동생이 태어난 후 버려졌다는 송이경에게 그런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것같진 않습니다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주장입니다. 신지현이 죽더라도 송이경이 자매로서 그녀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고 한강과 사랑이 맺어진다거나 지현과 이경이 영혼만 바뀐 상태로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식의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판타지 드라마인 '49일'까지 출생의 비밀이 등장한다면 어색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시간대 방영 중인 '최고의 사랑'에 등장하는 코믹하고 기상천외한(?) 사랑방식과는 다르게 조금은 묵직하고 진지한 사랑을 이야기하던 드라마 '49일'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듯도 하네요. 신지현이 곧 송이경이고 송이경이 곧 신지현으로 둘은 영혼의 교감을 나누며 동거하던 사이였지만 굳이 '이별'없이 해피엔딩을 끼워맞춰야하는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동명이인설'을 일단 지지해주고 싶네요.
반전에 반전에 또 반전이라고?
18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 세방울로 극적 회생한 신지현의 반전, 그녀의 짧은 행복이 묘사된 19회에서는 다시 '나는 곧 죽는다'는 또다른 반전이 있었습니다. 만약 시청자들의 소원대로 신지현이 그런 예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다면 다시 '반전'이 되는 셈입니다. 아무리 삶과 죽음이란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지만 보는 사람으로선 충격의 연속일 수 밖에 없겠지요. 일단 '죽는다'는 말을 꺼냈으니 억지로 해피엔딩이 되는 자연스러운 마무리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반전없이 신지현의 죽음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 역시 감동을 위한 죽음 남발은 아니냐, 그런 평을 받을 수 있겠죠. 나름 49일 여행자들을 인도하는 착한 스케줄러로 발랄하게 살아가는 신지현의 예쁜 모습이 그려질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조금은 개운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동명이인설이 맞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영혼 바꿔치기라도 해야 만족스런 결말이 나오는 걸까요.
만약 동명이인설이 맞다면, 신지현이 지금 이대로 죽는 것 보다 무생물처럼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한번도 되새겨본 적 없는 송이경이 이대로 죽어버리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웃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으면 안되는 걸까요. 아무리 이수랑 맺어지는 거라지만 이경의 죽음을 당연하게 여겨야하는 셈이라 그냥 이대로 신지현이 스케줄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물론 끝부분에 가서는 약간 존재감이 약해진 악역, 신인정과 강민호가 또다른 운명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두 사람이 가져올 반전은 약간 권선징악적이라 그런지 떨떠름한 느낌도 없잖아 있겠습니다. 하여튼 오늘밤 마지막회에선 눈물 세 방울의 주인공과 '마지막 반전'이 공개되겠네요. 초반의 경쾌한 출발과는 다르게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흥미로운 판타지 로맨스, 이요원과 남규리의 연기 성장이 돋보였던 드라마라 그런지 악간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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