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들이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상사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소위 진상이라 불리는 상사부터 직장생활 몇년이 지나도 기억나는 좋은 상사까지 직업의 종류 만큼이나 상사의 성격도 다양하죠. 그래서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임시완)는 신입사원 각각이 이겨내야하는 상사와의 갈등을 한판의 바둑에 비유하곤 합니다.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 제목의 의미처럼 완벽한 사람도 완전한 만남도 없으니 상사라고 해서 업무의 모든 걸 알고 있으리란 법이 없고 부하직원에게 많은 걸 가르쳐줄 수 있을 리도 없습니다. '미생'의 네 신입사원들은 각각 다른 유형의 상사들을 만나 각기 다른 방법으로 바둑을 둡니다. 그들의 바둑은 몇수 접고 시작하는 하수의 바둑이라 현대 사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갑을 관계와 비슷해 안타까움을 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