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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16

근초고왕, 내실을 기하는 계왕 VS 정복자 근초고왕

사극의 가장 큰 재미는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KBS 근초고왕' 경우는 사료도 충분치 않은 백제 역사를 창작해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추가됩니다. 그동안 각종 문화 영역에서 한번도 구현되지 않은 백제의 복식과 문화, 언어 등을 추측해 보는 것도 또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겠지요. 궁궐의 풍습이나 문화 등은 조선 시대를 연상하게 했지만 완벽한 시대 고증은 오히려 시청자에게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과 그림에서 디자인된 완벽한 고구려 갑옷을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왕의 의복 역시 고분의 그림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지만 우스꽝스럽단 평을 받았습니다. 중국 사서까지 뒤져 디자인된 백제 복식은 일본식이 아니..

근초고왕, 해소술과 계왕 함께 몰락하나

70부작으로 예고된 드라마 '근초고왕'이 조기 종영되지 않을까 하는 글을 여기저기서 읽을 수 있습니다. 주연 배우 감우성이 '내 인생의 마지막 드라마'라 선언했다는 기사도 눈에 띄고 제작진 간의 분란과 구설과 심심찮게 뉴스를 타고 있습니다. 'KBS 사극'은 인기와 상관없이 끝을 보고야 만다는 뚝심이 장기인데 그 구설이 맞을 지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겠지요. 쫓겨난 부여구(감우성) 왕자의 요서 경락을 조금 더 끌지 않을까 했지만 요서 비중이 너무 크단 의견을 반영한 듯 어제 방영된 'KBS 근초고왕'은 백제로 돌아와 계왕 부여준(한진희)과 고구려 고국원왕 사유(이종원)와 맞서는 부여구의 모습을 연출합니다. 대방 수탄성을 차지한 후 요서군 총군사 고흥(안석환)과 우군사 아지카이(이인)을 사유에게 보내 대..

근초고왕, 예왕지인과 돌아오다

포스팅 첫부분에 항상 이 드라마 '근초고왕'의 등장인물 반수 이상(아니 어쩌면 삼분의 이 이상)이 가상 인물이며 사서에 기록된 인물이라도 그들의 행적은 모두 창작이라는 점을 꼭 밝혀야할 의무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방영시간엔 실제 사서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검색해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근초고왕과 고국원왕의 기록은 한글로 번역해도 네다섯 문단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시는 위비랑(정웅인)의 책사 아지카이(이인)가 언론에서 밝힌대로 '일본서기'에 등장한 아직기이지만, 근초고왕 시기의 요서, 일본 정복은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입니다. 드라마는 사서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절묘하게 짜마춰진 극을 꾸몄기에 근초고왕의 업적과 역..

근초고왕, 제 2왕후 위홍란의 길

이번 주 근초고왕의 내용은 공성전과 더불어 사랑이야기입니다. 조나라 삼천 군사에 맞서 진성과 고평성을 수성한 부여구(감우성)는 위홍란(이세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부여구를 선택할 경우 남매로서의 연을 끊자는 오빠의 말을 넘겨듣지 않았을 터인데 눈앞에서 오빠의 화살에 맞아죽는 부여구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듯 합니다. 한편 해건(이지훈)은 부여화(김지수)의 편지를 빌미로 부여구를 업도로 불러내 또다시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번번히 부여구의 승승장구를 막지 못해 계왕 부여준(한진희)의 질타를 받는 해건은 부여산(김태훈)과 함께 작전을 짭니다. 자신이 모시는 왕 고국원왕 사유(이종원)의 깊은 슬픔을 알고 있는 조불(김응수) 역시 부여구를 처치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연인의 목숨을 ..

근초고왕, 왕후 부여화의 운명은?

드라마 'KBS 근초고왕'은 방영초기 탤렌트 김지수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최근엔 탤렌트 서인석씨가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아 해당 배역의 퇴출 주장을 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 정치 부분 컨텐츠 주인공들이 유독 구설에 오르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역사극은 사료를 기반으로 제작되기에 역할을 교체하기 힘든 드라마 중 하나죠. 부여화의 역할이 근초고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고국원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알 길 없지만 확실한 건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의 빌미가 되는 인물이라 탈락할 수 없는 역할입니다. 근초고왕 등극에 관련된 흑강공 사훌(서인석) 역시 빠지기 힘든 분량입니다. 드라마 속 역할이 정의롭고 올곧은 이미지일수록 실..

근초고왕, 책사가 주는 사극의 잔재미

'기획가'라던가 '전략가', 또는 '참모'란 표현을 쓸 수도 있지만 최근에도 '책사(策士)'란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사는 왕이나 주군의 아랫사람으로 모사(謀士)란 표현도 씁니다. 꾀를 내어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들을 말하죠. 흔히 사용하는 '모사꾼'이란 표현이 약은 꾀로 일을 꾸미는 얍삽한 인물을 뜻하는 말이기에 현대적 의미가 많은 부분 달라졌음에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책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냐 아니냐는 인물에 따라 평가가 다르고 또 가치관에 따라 다른 이야기지만 사극을 비롯한 무협 등 과거의 이야기를 다룰 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유형 중 하나입니다. 책사는 따르는 인물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거나 위기를 이겨낼 수단을 마련해주고 그 대가로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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