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부여민 6

김재형 PD의 별세와 사극 '근초고왕' 역풍

지금까진 드라마 '근초고왕' 홈페이지엔 그리 많은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4월 9일부터 오늘 4월 10일까지 평소 주말에 올라오던 것보다 3-4배 많은 항의글이 올라오는 대소동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 역시 하룻밤 새 만명 가까운 검색어 유입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DC '근초고왕' 갤러리는 방송 이후 작가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근구수왕의 어머니'가 누구냐는 문제 때문입니다. 국사가 필수과목도 아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요즘이라지만 '사극' 팬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퓨전사극의 범람을 우려하기도 하고 고증이 잘못 되었다며 냉철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하는 팬들. KBS 사극이 추구해 왔던 정통사극엔 고정팬들이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된 모든 ..

근초고왕, 여왕 소서노를 닮은 왕후 홍란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제일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등장인물 중에 제 몫을 하는 '여전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삼국 초기까지만 해도 조선시대처럼 여성 영웅이 탄생하기 힘든 환경이 아니었고 백제를 건국한 소서노도 고구려 건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도 모자라 아들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백제를 세운 여걸이었습니다. 일전에도 포스팅한 대로 일각에서는 이 소서노가 실제 백제의 초대 왕, 여왕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극중 근초고왕의 제 1왕후이자 위례궁의 공주, 계왕의 딸인 부여화(김지수)는 똑똑하고 아름다워 소서노의 현신이라 불리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보다는 남에 의해 좌우되는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 계왕(한진희)로 인해 고구려왕 사유(이종원)와 정략혼을..

근초고왕, 근초고왕과 닮은 후연의 모용수

고구려는 많은 나라의 침략을 받아 그런지 그 어느 지역의 사람들 보다 단단하고 강인했던 것 같습니다. 극중 왕후의 시녀장이었던 고구려의 여성이 백제 출신 공주 부여화(김지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모질게 굴었던 것은 자신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들의 기질을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지혜로군 국상 조불(김응수)와 막리지 소우(원상연)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어째서 그들이 삼국의 그 어떤 나라 보다 국가의 근간을 제일 먼저 세울 수 있었는 지 짐작해 보게 합니다. 그들이 북방의 침략에 맞서 강건하게 대응하자면 단단한 구조의 국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불운한 태왕 고국원왕(이종원) 사유는 백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백제에 정복당할 운명에 처한 마한의 군소국가들을 부추킵니다. 백제의 ..

근초고왕, 부여화 이대로 궁을 떠날까

국사책에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가 표시된 삼국시대 지도에 종종 '마한'이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에서 표현되고 있듯 이 '마한'은 54개의 작은 나라로 이루어진 부족국가라고 합니다. 백제 남쪽에 위치했고 사서에 실린 기록에 의하면 백제 온조왕 때 정복당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각종 사서에 '마한'이 온조왕 이후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온조왕 때 군소국가 중 일부가 통합되었거나 잔존 세력이 이후까지 남아있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3세기 4세기에 걸쳐 완전히 멸망했다고 전해지는 이 마한, 50개가 넘는 부족들의 연합체가 어떻게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국가의 틀을 완성해가던 백제에게 어떻게 삼백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남았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백제, 신라가 초기에 국가의..

근초고왕, 왕후 부여화의 운명은?

드라마 'KBS 근초고왕'은 방영초기 탤렌트 김지수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최근엔 탤렌트 서인석씨가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아 해당 배역의 퇴출 주장을 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 정치 부분 컨텐츠 주인공들이 유독 구설에 오르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역사극은 사료를 기반으로 제작되기에 역할을 교체하기 힘든 드라마 중 하나죠. 부여화의 역할이 근초고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고국원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알 길 없지만 확실한 건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의 빌미가 되는 인물이라 탈락할 수 없는 역할입니다. 근초고왕 등극에 관련된 흑강공 사훌(서인석) 역시 빠지기 힘든 분량입니다. 드라마 속 역할이 정의롭고 올곧은 이미지일수록 실..

근초고왕, 계왕은 왜 실패한 왕일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극의 '왜곡 시비'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KBS 근초고왕'의 주인공 반이상이 가상의 인물이고 실제 삼국사기에 기록된 인물일지라도 그들의 드라마틱한 갈등 모두가 허구이지만 '실제' 진승, 해건, 부여화란 인물이 있는 지 없는지 백제 계왕의 실제 이름이 부여준인지 부여화를 고구려에 시집보낸 '사실'이 있는 지 검색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국사기'에 '계왕(契王)'은 단 두줄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서왕의 맏아들로 천성이 강직하고 용맹스러우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원래 분서왕(汾西王)의 뒤를 이어야 했지만 비류왕에게 왕위를 빼앗겼다가 비류왕이 즉위 41년 만에 죽자 백제 제 12대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당시 백제가 드라마처럼 계왕이 '위례궁주'로서 왕권을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