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도자는 금등지사로 억울함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 것이 사실인 이상 변명의 여지없이 그냥 잘못한 거지 연쇄살인범에 버금가는 행동으로 억울함을 말하기는 무리가 있죠. 뭐 그건 그거고 역사는 역사이니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에는 또 무엇을 숨겨놓은 것일까요.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사도세자의 비밀이 등장할 수밖에 없고 또 과정에서 억울한 게 무엇인지 적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추정하기로 사도세자가 미친 이유에는 틀림없이 제조상궁(박지영)의 비밀이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조상궁(혹은 홍정여, 조희봉 분) 이 당시 비밀을 숨기기도 폭로하기도 적합한 인물이었습니다. 또 그 비밀의 편지를 갖고 있는 박상궁(차미경)이 비밀을 알고 있는 두 번째 인물이..